무럭무럭 짜증이 났다.

조회 수 8054 추천 수 0 2011.06.18 03:56:04

웃고 싶지는 않았지만, 웃음이 났다.

마음도 몸도 날씨처럼 잔뜩 찌뿌려졌다.  이런 경우 화가 나야 마땅한데. 왠일인지

 짜증이 났다. 이유는 나도 모른다.

 

_DSC1265.jpg

 

  포탈라, 더 정확히 말하면 명동 3지구를 찾아가는 중에 본 어느 간판,

 멋진 말이었지만 슬픈 느낌이다.

 

 _DSC1267.jpg

 

 명동 3지구 입구, 아직 영업중인 가게가 많다. 그렇지만 골목 반대쪽은 철거가 시작되 흉흉하다

 

 

_DSC1269.jpg  

 

황구복집,  자연산 토종개만 쓴단다. 황구복집 사장님은 안도할까? 불안할까?  _DSC1271.jpg

성원과 감사 , 기회 와 모심, 항상, 좋은일. 주인의 예의바름? 오지랍?
 부디 당신에게도. !!

 

_DSC1272.jpg

건설업체 이름이 평화라니. 이런게 정말 코미디.

 

_DSC1273.jpg _DSC1274.jpg

 골목 반대쪽에 붙은 사진과 자보들, 전철연 자동차도 보였다.

 

 _DSC1276.jpg _DSC1277.jpg

. 너무 비장해서 나도 모르게 냉소가 나왔다.

  투박하고 진부한 단어들이었지만, 어떤 애잔함같은게 마음으로 전해졌다.

 

 _DSC1285.jpg _DSC1278.jpg _DSC1284.jpg

 

 

제 3지구까지는 빈집 앞에서 143번을 타고 두정거장이었다.

  같은 명동이지만 번화하고 복잡한, 수런거리는 중심에서 멀찍히 떨어져 있었다.

 조용했고, 조용했고, 조용했다.

 누군가가 목을 메거나 죽어나가도 모를 정도로, 몇몇 행인들이 지나가긴 했지만,

 부러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조용해서 평화롭게 보이기까지 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20210225 빈집 게시판&공통장&폰 정리 회의 [1] 사씨 2021-02-26 12957
공지 '2014 겨울 사건의 가해자 A'의 게시글에 대한 빈마을 사람들의 입장 [19] 정민 2016-05-19 154611
2180 단기투숙 예약합니다 호자 2012-03-14 1600
2179 안녕하세요 2010년에 빈집 문화기술지 썼던 이현진입니다. file [1] 돌배 2012-01-22 1601
2178 스펙,인턴,사회에 팽 당했던 고민에 빠진 청년을 만나고 싶습니다. file 정안녕 2012-03-12 1601
2177 안녕하세요! [2] 노다긔 2012-05-07 1601
2176 안녕하세요! 신입 인사드립니다! ^^ [1] 손님 2015-02-15 1601
2175 다섯번째 수줍은 음악회, 수줍게 보고 왔어요. [1] 손님 2011-12-19 1605
2174 뭐라고 제목을 달아야 할지는 모르겟어요 손님 2012-01-30 1605
2173 2012년 ‘작은 연구, 좋은 서울’ 연구지원사업 좌인 2012-05-08 1605
2172 19일 빈집 방문합니다. [1] 손님 2012-05-19 1605
2171 참여연대 학술행사, 혹시 관심있으시면.. 울콩 2012-03-15 1608
2170 1월29일 file [2] 잔잔 2012-02-04 1609
2169 2015년 서울 청년혁신일자리사업 협력사업장 모집 file 손님 2015-01-22 1610
2168 (우선은) 단기투숙 가능할까요? 죠죠 2012-02-29 1612
2167 인터넷선 이음 ^^ [4] 지음 2012-03-14 1612
2166 공부집에 잠시 머물려 합니다~ [1] 손님 2012-03-17 1613
2165 2월14일 부터 일주일간 단기투숙 문의 손님 2012-02-10 1614
2164 지각생의 빈집 지각생 2012-02-25 1616
2163 장기 투숙을 희망하는 깻잎 [3] 손님 2012-03-19 1616
2162 안녕하세요.. 공부집 뉴~ 집사 산하입니다..ㅋ [2] 산하 2012-04-15 1616
2161 도와주세요 빈집여러분들ㅠ [5] 손님 2010-07-06 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