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혹은 상처

조회 수 2394 추천 수 0 2011.05.15 03:28:06

빈마을에 가득한 

피로 혹은 상처의 느낌. 


쉬고 싶지만 쉬고 싶다고 말하는 것도 쉽지 않은 

벗어나고 싶지만 벗어나기도 쉽지 않은


다른 사람의 상처가 내 상처

다른 사람의 피로가 내 상처

다른 사람의 피로가 내 피로

내 피로는 다른 사람의 피로

내 피로는 내 상처

..


잠깐 멈추면 어떨까. 

서로를 바라보고 동일시해보면 어떨까

입장을 바꿔보면 어떨까

서로가 말하지 못하는 것을, 결국 말하지 않을 것을 먼저 들어보면 어떨까


지금 빈마을에 가득한 것은

피로 혹은 상처만은 아니겠지만

지금만 그런 것도 아니었지만

지금이 최고인 것도 아니지만


즐거운 에너지도 아직 많이 남아 언제든 흘러넘칠 수 있겠지만

다른 사람의 어두운면에 쉽게 조응하는 나라서

앞만 보고 나가기가 맘이 편치 않군. 단지 그뿐. 


우마

2011.05.15 12:37:53

그런 기운은 이미 온 마을 사람들에게 퍼진 듯 해. 이게 전염병은 맞는데 굳이 누가 발병의 근원이냐 하면 이상하고, 전체적인 면역력 감퇴와 지침으로 인한 허약해진 시점에의 돌림병? 그렇다고 신입들에게 팔팔한 힘 써보라기엔 설립 가치 공유에 미진했던(?)게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이 때가 좀 지나면 나아지려나 혹은 지나기만 해서 나아지기는 하려나 싶기도 하고.. 3살 갓 넘어서 큰병 치레를 하는걸수도.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두어가지만 꼽자면. 초기의 가치에 대한 고민. 긍정적이면서도 변화도 두려워하지 않는 고민이 필요한지도 몰라. 이미 그런 고민 중이기도 하고. 그리고 이것이 과연 삶인지 하나의 운동인지. 동시일 수 있다고 인정할 때 왜 그 운동이 몇몇에게만 가중되는 형태가 되는건지. 우리가 복지 실현하려고 만든 곳은 아니잖아? 반자본 운동이야, 몇몇의 공감 아래 지하조직처럼 조용히 진행되고 있지만.ㅋㅋ 뭐 다 비슷한 맥락의 고민일 수 있을 것 같아. 별 도움 안되겠지만, 같이 힘내보자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20210225 빈집 게시판&공통장&폰 정리 회의 [1] 사씨 2021-02-26 12962
공지 '2014 겨울 사건의 가해자 A'의 게시글에 대한 빈마을 사람들의 입장 [19] 정민 2016-05-19 154611
740 빨간 냉장고 file [6] 이발사 2010-08-11 2267
739 다음 주 3월8일은 세계여성의날입니다. [3] 손님 2016-03-04 2265
738 이용은 어떻게 하는지? [4] 손님 2010-11-27 2265
737 빈가게에 텀블러를 모아 주세용!! 뚜껑달린 컵도 좋소~ 손님 2010-11-23 2265
736 손님 맞이와 주인 되기 [3] 지음 2010-10-04 2264
735 어흑 홈페이지 업그레이드를 했더니 file [6] 지각생 2010-12-06 2263
734 아듀, 빈가게.... ! file 손님 2016-03-01 2262
733 아랫집의 미스터리한 이야기~내이야기 아님~(도와줘요~) [2] 미스터리L 2010-12-19 2262
732 책을 이용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지음 2012-01-12 2261
731 노숙인의 재활용 수집을 금지하는 조례에 반대하는 국제서명에 참여해주세요 [4] KenZzang 2012-06-04 2260
730 한옥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싶은 외국인을 읽어주세요^^ 손님 2010-11-12 2260
729 [D-10] 마/빠/기 + 청년 "2013 F/W Collection" - 마을이야기와 함께 하는 자리! file 이즈 2013-08-22 2258
728 에코생협에서 사람을 뽑는다네요. file [5] 지음 2011-11-04 2256
727 어떤 상황이어야 b에게 자살시도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요? [11] 손님 2015-10-30 2255
726 빈가게 마지막 전시/상영/공연 "아직여기에" file 손님 2016-03-03 2253
725 마을잔치의 행복한 기억과 12월 단투 예약 [1] 손님 2011-11-30 2253
724 너의 평화가 나를 부를 때! 깃발 만들어요 file [1] 들깨 2011-05-11 2253
723 G20 시위, 친환경급식, 알콜중독, 최저임금, 가난한 뮤지션 등등 [1] 지음 2010-11-10 2253
722 5월 초부터 빈집에서 머물려고 하는데요~~ 손님 2010-04-24 2253
721 에스페란토 스터디는 다음 주부터 [3] 지각생 2010-12-28 2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