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게시판을 보니 이 노래밖에 생각이 안나는군요.

빈마을에 드나들면서,

투숙객의 분류, 장투와 단투, 그리고 마을 주민으로서의 말할 수 있는 부분들의 한계와 참여할 수 있는 부분들의 경계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주거와 관련된 부분들의 논의에서는 되도록 발을 빼려고 했었는데, 점점 문제가 격화일로를 걷는 걸 보니 그냥 지켜보기에는 뭔가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딱히 해결책을 제시할 수도, 무언가를 정리할 능력도 없지만 지금 이 순간 필요한 말은

 

"우리 지금 만나"

 

가 아닐까요.

 

일단 만나서 직접 다같이 모두 함께 말해봅시다. 그래야만 할 것 같아요...

사는 문제, 먹는 문제, 입는 문제, 노는 문제, 함께 살면서 생기는 수없이 많은 문제들과 생각들을 꽁꽁 싸매고 끌어안고 괴로워하다 그 풍선이 찰대로 차서 뻥 터지기 직전에 삐-익 소리를 내고 있는 모양새를 보니.

차라리 다 함께 얘기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이 들어요.

평소 살면서 조금씩 서로 얘기했었다면 좀 더 쉬웠겠지만 지나간 세월, 아쉬워만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만나서 말해봅시다!!!

저도 최근 거의 장투나 다름없이 들러붙어서 살고 있으면서 다들 겪는 스트레스, 고민, 아픔 알만한 것들도 있고 또 겪고 있는 것들도 있죠. 누구나 그렇다고 생각해요. 그것들을 차라리 뒤에서 속앓이하면서 뒷담화로 날을 지새다 미움이라는 앙금만 남기지 말고 만나서 얘기하면서 풀건 풀고, 따질건 따지고, 그리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얘기하고 삽시다.

우리 만나서 이야기하면서 삽시다!!

 

지금 이 생각이 제일 크게 드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20210225 빈집 게시판&공통장&폰 정리 회의 [1] 사씨 2021-02-26 12961
공지 '2014 겨울 사건의 가해자 A'의 게시글에 대한 빈마을 사람들의 입장 [19] 정민 2016-05-19 154611

빨간 냉장고 file [6]

다음 주 3월8일은 세계여성의날입니다. [3]

  • 손님
  • 2016-03-04
  • 조회 수 2265

이용은 어떻게 하는지? [4]

  • 손님
  • 2010-11-27
  • 조회 수 2265

빈가게에 텀블러를 모아 주세용!! 뚜껑달린 컵도 좋소~

  • 손님
  • 2010-11-23
  • 조회 수 2265

손님 맞이와 주인 되기 [3]

  • 지음
  • 2010-10-04
  • 조회 수 2264

어흑 홈페이지 업그레이드를 했더니 file [6]

아듀, 빈가게.... ! file

  • 손님
  • 2016-03-01
  • 조회 수 2262

아랫집의 미스터리한 이야기~내이야기 아님~(도와줘요~) [2]

책을 이용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 지음
  • 2012-01-12
  • 조회 수 2261

노숙인의 재활용 수집을 금지하는 조례에 반대하는 국제서명에 참여해주세요 [4]

한옥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싶은 외국인을 읽어주세요^^

  • 손님
  • 2010-11-12
  • 조회 수 2260

[D-10] 마/빠/기 + 청년 "2013 F/W Collection" - 마을이야기와 함께 하는 자리! file

  • 이즈
  • 2013-08-22
  • 조회 수 2258

에코생협에서 사람을 뽑는다네요. file [5]

  • 지음
  • 2011-11-04
  • 조회 수 2256

어떤 상황이어야 b에게 자살시도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요? [11]

  • 손님
  • 2015-10-30
  • 조회 수 2255

빈가게 마지막 전시/상영/공연 "아직여기에" file

  • 손님
  • 2016-03-03
  • 조회 수 2253

마을잔치의 행복한 기억과 12월 단투 예약 [1]

  • 손님
  • 2011-11-30
  • 조회 수 2253

너의 평화가 나를 부를 때! 깃발 만들어요 file [1]

  • 들깨
  • 2011-05-11
  • 조회 수 2253

G20 시위, 친환경급식, 알콜중독, 최저임금, 가난한 뮤지션 등등 [1]

  • 지음
  • 2010-11-10
  • 조회 수 2253

5월 초부터 빈집에서 머물려고 하는데요~~

  • 손님
  • 2010-04-24
  • 조회 수 2253

에스페란토 스터디는 다음 주부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