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그리기 숙제. 라봉

빈마을 조회 수 5098 추천 수 0 2010.02.03 06:26:00

지난 유사 닷닷닷쩝쩝쩝 회의 때 끝까지 자리하지 못해 전해들은 숙제.

내가 상상하는 바라는 그려보는 빈집. 그리고 빈마을.

해방촌을 중심으로 하는 안은 이미 말랴 외에도 많은 이들이 그려볼 것 같으니,

수색, 그러니까 항공대앞(화전)을 중심으로 풀어보겠어요.

 

 

라봉의 빈마을 그리기.

 

이미 빈농이 자리잡았고, 지난 텃밭과 올해의 텃밭예정지(현재 미정)와 가까운 동네 화전(花田:꽃동네).

서울과 일산 사이, 아파트숲 사이에 뻥...하니 휑... 하니 남겨진 그곳.

 

홍대/망원/합정/신촌/광화문/서울역을 한큐에 쏘는 버스노선. 

지하철 6호선 DMC역(구 수색역)에서 버스 4정거장.

한 시간에 한 대씩 있는 경의선을 타면(화전역) 신촌 10분 서울역 20분만에 주파.

(그밖에도 버스 세 정거장 거리에 있는 은평차고지에 가면 강남, 종로 등등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주는 다양한 버스들 대기중)

당장 도시를 완전히 벗어나 살 수 없는, 살 맘 없는 이들을 위한 기본적인 교통망은 갖춰져 있고

서울 집값의 절반 또는 운좋으면 1/3이면 살 공간을 구할 수 있어.

 

빈농의 뒤를 이어 한 집 한 집 살금살금 이곳으로 이주한다면 어떨까?

지금의 해방촌의 집들이 남산 자락이라 서로들 위아래 위치한다면, 이곳에서는 평면에서 가능.

같은 골목, 또는 옆 골목쯤에 집들이 자리잡을 수 있겠지.

운이 좋으면 하숙집 터를 잡아 큰 거실을 중심으로 방이 6개 7개인 집, 하숙형 게스츠하우스가 가능할지도.

밭이 가까워 누구든 가벼운 마음과 발걸음으로 텃밭을 돌볼 수 있을거야.

먹고 싸고 자는 이라면 누구나 당연히 숨쉬듯 자연스레 농사지으며 사는 삶.

모두가 텃밭에서 먹거리를, 생명을 키우고 똥과 오줌으로 되돌리며 살면 좋지 않을까.

 

그리고 빈가게.

확실이 여긴 서울, 해방촌보다 사람이 덜 살아. 그러기에 가게를 한다면 더더욱 신중해야겠지.

하지만 그만큼 가게 세는 쌀테니 부담없이 즐기면서 가게를 할 수 있을지도.

오래된 다방 밖에 없는 곳이라 까페라는 공간이 생긴다면... 음... 나름 먹힐수도 있지 않을까?

빈마을 사람들과 항공대생들이 함께 누리는 복합생활문화공간으로의 빈가게.

까페 겸 밥집 겸 재활용가게 겸 야채/반찬가게 겸 이런저런 워크샵 장소로 쓰면 좋겠다.

실제로 추진된다면 알아볼 일이지만 1층은 가게 2층은 게스츠하우스로 쓸 만한 공간을 찾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

 

일단 요기까지.

근데 써놓고 보니 다 예전에 흘렸던 이야기들. +_+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평집 8월 31일 평집회의

  • 이산
  • 2020-08-31
  • 조회 수 7939

공부집 책읽기 모임 이름 공모합니다+다음주 책 임시 지정. [3]

  • 손님
  • 2011-06-04
  • 조회 수 8065

빈농집 새밭에서 첫삽을! [1]

  • 라봉
  • 2010-03-15
  • 조회 수 8068

하늘집 미스터리L군 조모님 訃告 및 하늘집 소식 [1]

  • 복²
  • 2011-02-25
  • 조회 수 8101

빈마을 11월 빈마을회의록입니다

가파른집 가파른집 회의록 2월 6일 [2]

  • G-raf
  • 2010-02-07
  • 조회 수 8276

공부집 요즘 고양이들 동향입니다 file [4]

  • 모모
  • 2011-06-24
  • 조회 수 8291

가파른집 [집 청산] 필요한 물건들 가져가세요~! (2) file

빈농집 [제46회 콜로키움] 빈농집 여자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2]

  • 손님
  • 2010-05-18
  • 조회 수 8393

구름집 구름집을 소개합니다.

  • 오디
  • 2013-02-18
  • 조회 수 8435

옆집 지난 겨울 옆집에서 어느날. file [1]

  • 손님
  • 2010-04-01
  • 조회 수 8554

연구소 하루는 버스를 타고 오다가... [2]

  • 성재
  • 2013-09-09
  • 조회 수 8571

가파른집 오늘 해리 생일이네 [1]

옆집 12/13 옆집 회의록 [1]

  • 손님
  • 2009-12-14
  • 조회 수 8600

계단집 이사풍경+계단집 모습입니다! file [4]

  • 탱탱
  • 2012-03-14
  • 조회 수 8610

연구소 주중에 급한 일들이 있어서 신경을 못 쓰고 있었습니다. [6]

  • 성재
  • 2013-06-02
  • 조회 수 8814

빈마을 4월 빈마을잔치 풍경 file [2]

주력발전소 베일에 쌓인 빈집넷 운영자님들께 드릴 부탁이 있습니다ㅎ [4]

  • 그름
  • 2013-07-13
  • 조회 수 8997

하늘집 아침 남산 산책, 그리고 공짱 file [7]

  • 우마
  • 2011-03-18
  • 조회 수 9019

옆집 메롱-ㅛ- [2]

  • 손님
  • 2011-02-15
  • 조회 수 9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