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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들과 함께 뜬눈으로 밤을 지새다시피 하고 행정대집행의 새벽을 맞이했어요. 새벽 5시부터 두물머리 유기농텐트촌에서 미사를 드리고, 준비한 만장과 피켓 가지/오이, 부들 등을 들고 공권력이 들어온다는 곳으로 유기농행진을 하였습니다. 오늘은 예고된 날이어서 사람도 많았고, 준비도 많이할 수 있었어요. 신나게 행진도 하고, 춤판도 벌이면서, 청구서를 가지고 온 사람들과 마주섰습니다. 그들은 뭐가 무서웠는지 기습적으로 행정대집행 영장만 혼자 읽어버리고 내빼더군요. 그렇게 오늘 하루는 무사히 지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로 함께 확인했어요! 사람들이 함께하니까, 두물머리의 친구들이 모이니까 두물머리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오늘 관련기사: [오마이] "유기농의 요람 두물머리, 오늘은 지켰다" ) 화니짱, 화림, 연두, 미나 등 빈집친구들도 함께 지켜주었어요 ^^
오늘은 비록 저들이 철수했지만, 행정대집행은 내일 아니면 모레 혹은 언제든지 다시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어요. 아마도 사람이 많이 없는 날을 기다리겠지요. 그래서 이번주가 고비입니다. 이번주까지 올림픽이기도 하고요. 하루이틀이라도 좋습니다. 텐트/모기장 챙겨서 오시면 두물머리 유기농텐트촌에서 함께 지내실 수 있어요. 가족단위로 오시는 분들도 많고, 친구들과 오는 분들도 많고, 혼자 오는 분들도 많아요 ^^
두물머리에 오시면 매일매일
- 새벽에는 행정대집행을 중단하는 유기농행진과 춤판
- 3시에는 생명평화미사
- 8시 유기농집회
- 집회후 전체모임
- 10시이후 <팔당사람들> 상영회
가 진행되어요! 밤을 함께 보내고, 새벽에 대응하는 것이 제일 중요해요 ^^
준비물과 몇가지 할 수 있는 것든은,
- 준비물: 텐트/모기장, 랜턴, 긴팔/긴바지, 물, 트위터
- 밥은 함께 준비해 먹습니다. 짧게 방문하시는 분들은 도시락 환영!
- 비누/세제/치약 등은 쓰지 않아요. 자기 쓰레기는 자기가 가져갑니다.
- 유기농 텐트촌 생활은 자율적으로..
- 함께하고픈 워크샵/공연 등을 제안할 수 있어요.
요렇습니다. ^^ (더 자세한 내용은 http://riverun.org/doyou/week )
오시기전에 트위터 등을 통해서 폭풍홍보도 부탁드려요! 아래처럼~ ^^
"두물머리와 함께하는 일주일 <행정대집행에 저항하라!> 8/6~8/13http://riverun.org/doyou/week | {하루일정} 새벽:유기농행진, 3시:생며평화미사, 8시:유기농집회 | {준비물} 텐트/모기장, 랜턴, 긴옷, 트위터 | 함께 지켜요! ""두물머리, 이번주가 고비입니다! 이번주 두물머리의 친구가 되주세요. 하루도 좋고, 이틀도 좋습니다. 텐트/긴옷/랜턴 준비해서 두물머리 함께 지켜요! http://riverun.org/doyou/week 두물머리와 함께하는 일주일 <행정대집행에 저항하라!>"
이번주 두물머리와 함께해주세요. 두물머리와 함께하는 일주일 <행정대집행에 저항하라> 입니다.
두물머리 찾아오는 방법
중앙선 양수역에서 내리시면 되어요. 용산역에서 1시간, 왕십리에서 40분 정도 소요되는데 차가 20~30분 간격으로 있어서 미리 시간을 확인하시면 좋아요. 양수역 1번출구로부터 걸어서 30분 정도, 택시를 이용한다면 약 3,000원 정도 요금이어요. 아래 지도를 확인하세요. 두물머리 마지막 주차장 지나면 골목길로 들어서게 되고 곧 오래된 구멍가게가 나옵니다. 그 쪽 왼쪽 골목으로 들어와서 쭉 들어오시면 두물머리 유기농지여요. (헤맬 경우 연락처 O1O-2981-8134, 초행길이라면 걸어서 찾아오기가 만만치 않아요. 낮에는 너무 뜨겁고, 밤에는 어둡고. 가급적 택시이용을 추천드려요)
그리고 두물머리 몇가지 쟁점사항에 대해 정리해보았어요. 정부의 거짓말과 우리의 정당성을 읽어보세요~
Q: 유기농이 수질을 오염시킨다던데?
A: 팔당호는 BOD를 기준 1급수를 충족시키는 곳입니다. 새로운 수질기준인 총인 배출부하량으로도 팔당호 유역이 하루 8.1㎏으로 가장 낮습니다. 반면 바로 옆의 경안천은 하루 1,131kg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팔당유기농이 수질개선의 1등공신임을 알 수 있죠. 작년 팔당에서 열린 세계유기농대회에 참석한 세계유기농연맹 회장단은 세계적으로 유기농으로 인한 수질개선 효과가 입증되고 있으며, 그에 따라 독일 등 주요선진국은 상수원에서 유기농업을 적극 장려 중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4대강 사업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유기농이 수질을 개선시킨다며 서울시와 농협등이 팔당 유기농 단지를 적극 지원하였었죠.
Q: 그래도 유기농 퇴비를 쓰지 않나요? 공원이 더 좋을 것 같은데..
A: 2010년 밝혀진 서울시 주요 공원의 농약살포 현황은 시민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서울숲, 보라매공원, 시민의숲, 남산공원, 북서울꿈의숲, 월드컵공원, 선유도공원, 삼청공원 등 서울시내 주요공원 8곳에 2008년 709.7ℓ, 2009년 722.5ℓ, 2010년(6월까지) 308.7ℓ의 맹독성 농약 ‘그라목손’과 고독성 농약 메코프로프(MCPP) 등을 살포해 왔던 것이죠. 4대강 사업으로 금강에 조성된 생태하천공원에는 완공행사 직전에 소나무에 살충제를 살포하는 사진이 공개되기도 하였죠. 공원이 정말 생태적일까요?
Q: 그래도 하천에서 농사짓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는데?
A: 개정된 하천법에 따라 개인이 새롭게 농사를 시작한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이미 농사를 짓고 있는 이들의 영농권은 보장되며, 공공단체의 경우 새롭게 농사를 시작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두물머리 농민들의 경우 개정된 하천법의 내용에 맞게, 점용허가를 공익법인으로 전환하고 시설재배 대신 노지재배를 통해 우리나라 유기농업의 메카를 지켜나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천법에는 오히려 하천부지에서 친환경농업을 적극 육성하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