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 모닝콜 소리에 잠이 깼다.

일어나겠다고 하니, 옆에선 더 자자고 한다.

희공에게 문자를 날린다. 그도 이제 일어난 모양이다.

30분 후에 하잔다. 옆에선 이미 기상해서 씻고 있는 듯 하다.

좀 더 침대에서 쉬다가, 부스스 일어난다.

 

2.

무언가를 잃어버렸고,

아침에 굳이 이렇게 일찍 일어나 준비해야 하냐며

투덜거리는 소리를 듣다가,

대원정사 쪽으로 향한다.

해방촌오거리에서 희공을 만나 함께 대원정사로 간다.

 

3.

대원정사에 들어가

방석을 깔고 108배를 한다.

수를 세는 것도 헷갈리고 하다보니,

땀도 송글송글 맺힌다.

맞는지 틀리는지, 108배를 끝내고 나니,

왠지 모르게 뿌듯하고 후련하다.

 

4.

용산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기로 하고,

석류에게 문자를 날린다.

"대출카드를 안가져 왔는데, 책 좀 한 권 빌려주세요."

석류와 희공이 인사를 나누고,

석류는 열람실로, 우리는 휴게실로 향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육식의 종말> 의 서문과, 3장부터 읽었다.

 

5.

거의 읽었을 무렵,

휴게실 한 쪽의 아저씨가,

시끄럽단다. 조용히 좀 하잔단다.

대화는 되지만, 책을 소리내서 읽기는 안된단다.

뭔가 무서운 표정을 지으며 이유를 물었지만,

시끄럽다는 이유만.

한 대 때려주고 싶었지만,

다투지 말자는 이야기에 휴게실을 나선다.

 

6.

하늘집.

식사 준비를 하는 희공에게

나머지 부분을 읽어준다.

책은 육가공포장업자들이

어떻게 다른 사업들과 경제를 휘어잡아왔는지

그 역사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내일은 앞집에서 살구와 지음과 1박2일 책읽기 때 읽었던 책들을 정리해야겠다.

아. 난 아예 안 읽었기도 했지.. 찬찬히 정리하면서 읽어봐야겠다.

 

밑에 육식의 종말 링크 가져왔는데, 책 설명이 장난이 아니네...

 

 


육식의 종말

저자
제레미 리프킨 지음
출판사
시공사 | 2008-05-20 출간
카테고리
건강
책소개
인간이 얼마나 잔인하고 무자비한가, 인간임을 부끄럽게 만드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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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름

2011.04.04 23:16:40

...의지박약 육고기 섭취자인 저는, 애써 외면하고 싶사옵니다. 그래 나 죽거든, 내 살도 뜯어 먹으면 안 될까라는 험한 생각하면서 ㅜ.ㅜ

이번 주말엔, 정말 간만에 저도 책을 손에 쥐었습니다(훗). 1박 2일 책읽기는 못했지만, 상한 와인도 마셨고 알딸딸한 기분에 읽은 것이 우석훈의 <디버블링>입니다. 언제나 경쾌하고 확신에 차서 글을 쓰는 아저씨라서 꽤 재미있습니다. 다만 중언부언도 아닌 것이 약간의 반복되는 주장들이 있고, '퇴고'란 단어는 엇따 팔아드신 것인지 잦은 오타가 가끔 눈살을 찌뿌리게 합니다만. 여튼 이 책도 1박 2일 책읽기 모임에 강추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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