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문

아랫집 조회 수 4764 추천 수 0 2010.01.14 23:46:18

지난 1월 8일 제가 처음 빈집에 온 날 저녁에 아랫집에서 여러명과 술자리를 하던 도중에 농담삼아 '전문대' 얘기를 한 것이 언어적 폭력임임을 인정하고 사과합니다.

분위기를 재미있게 하려고 한 얘기지만, 그 말을 듣고 불쾌함을 느낄 수 있으므로 적절하지 않은 얘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그러한 종류의 얘기를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꼬미

2010.01.15 00:33:53

뭘 사과한다는 것인지 잘 알 수가 없군요.   비베카의 행위와 그 후에 한 반성의 내용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보다 구체적으로 써주셨으면 합니다.

비베카

2010.01.15 03:24:53

꼬미님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잘 모르겠군요.

제가 처음 온 날 저녁에 여러사람과 술자리에서 대화를 하면서

옛날에 신문에서 본 유머를 한토막 했어요.


(2차가해 내용이라 인용한 부분을 삭제합니다. --지각생)

 

우리말의 자음접변 현상을 이용한 옛날 유머예요.

악의없이 한 얘기지만 듣는 사람이 불쾌할 수 있기 때문에 사과를 한 것입니다.

설사 악의가 없더라도 다른 사람이 들어서 불쾌할 수 있는 얘기는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아규

2010.01.15 03:43:02

 비베카님 어제 함께 얘기하고 우리가 요구한 것을 제대로 듣기는 하신건가요? 비베카님이 무엇을 하여야 할지는 분명히 우리가 다시 얘기하고 결정되면 알려드릴것이라고 말씀 드렸었습니다. 사과문을 요구하는 사람도 있었고 님이 사과문을 쓰시겠다고 하셨었지만 분명 그 자리는 일단락하고 이후 방안에 관해 논의하고 말씀드리는 것으로 되었었습니다. 이렇게 하시는 것은 어제 자리를 집중하시지 않았거나 그 자리 내용 자체를 무시한 처사로 보입니다.

비베카

2010.01.15 04:22:14

누군가 사과를 하면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체로 사과를 하기 어려워하는데요.

사과를 잘 하면 진심이 없는 듯 하다고 하고

진심으로 사과를 한다고 하면

말로만 진심으로 하면 뭐하냐고 하고

결국 그러한 일을 의도적으로 반복하느냐를 보고 그사람의 진심을 판단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어제 모임은 제가 온 첫날 발생한 일을 가지고 문제 삼았는데요.

사실 그러한 경우는 개인적으로 그러한 말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적당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의 의사를 존중해 사과했고

사과문을 요구하는 사람이 있어 사과문을 올렸어요.

누군가 사과문을 결정해서 통보하는 것은 권력의 남용일 수 있고 진심을 훼손할 수도 있어요.

신문에 나온 얘기 정도면 어느 정도 사회에서 통용되는 정도의 얘기입니다.

하지만 그 정도 얘기도 불쾌해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그럴 경우에 사과하냐 마냐를 놓고 따지는 사람이 많은데

저는 용기있게 사과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진심을 받아들일 줄 알기 바랍니다.

지각생

2010.01.15 04:40:47

지금 그런 오만한 태도로 진심 운운하며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는 게 사과하는 사람의 마음과 자세입니까.

뚜껑열리네요 정말!


손님

2010.01.15 04:17:19

비베카님이 쓴 사과문과 댓글로 보아, 자신이 "왜" 문제제기를 받고 있는지 잘 모르시는 것 같군요. 저건 언어적 폭력이 아니라 언어 성폭력인데요. 그리고 본인이 '유머'라고 생각하는 내용을 그대로 게재한 것 자체도 성폭력입니다.   -나은

비베카

2010.01.15 04:26:09

어제 참석하지 않은 꼬미님이 구체적인 내용을 물어서 썼는데요.

언어적인 얘기라고 말했기 때문에 궁금했다면 꼬미님이 개인적으로  물어보는 것이 더 적절했을 수도 있겠군요.

단어에 얽매이지 말고 전체 문맥을 보고 진심을 이해하기 바랍니다.

손님

2010.01.15 05:14:43

사과문이 아닌 것 같아요. 사과하지 않으니까. 무엇이 적당하고 적당하지 않은지 자신에게 편리한 대로 해석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진심이니 앞으로의 행동이니 쓰기보다, 이전에 있었던 행동에 대해 어떤 점이 "잘못"이라고 생각하는지(실수가 아니라) '진심'이 느껴지게, 또는 '앞으로의 행동'을 그래도 기대는 해볼 수 있게 작성해주셨으면 합니다. 사과문이라고 하는 건 그런 내용이 아닌가요. 사과문은 자기합리화나 어물쩍넘어가기와는 다른 거죠. 불쾌해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불쾌하다면 잘못이다, 라고 쓰는 건 맞지 않게 들립니다. 그 말을 듣고 누가 불쾌감을 느끼냐 아니냐를 떠나서 불쾌한 것들은 불쾌하니까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차라리 안 미안하다고 써보시는 게 어떨까요? (잇)

닥터스트레인지라브

2010.01.15 06:38:36

'대체 어제 사과는 왜 하셨나요? '용기 있게 사과했다?'

완전 다른 사람들 단체로 다 바보만드시네.

신문에 나오는 얘기면 어느 정도 통용이 되는 얘기다?

이 소리도 웃기지만

 

선생이 학생 가슴 만졌다는 얘기가 통용이 되는 얘기라굽쇼????

 

저런 얘기가 통용이 되는 세상이라면 세상을 등지겠구요,

빈집은 저런 얘기가 통용 안 되는 곳임을 확실히 밝혀 두고 싶네요.

그니까 저런 얘기가 통용되는 그곳으로 가셔서 행복하고 즐겁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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