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는 한양대학교 학생들입니다.
저희는 사회적기업에 대해 공부하고 있으면서 학교내에 복합문화공간을 만들어보자
하며 무작정 모인 친구들입니다.
재미없는 이야기는 조금 줄이고,
다름이 아니라 저희가 이번에 여름방학을 맞아 엠티를 가려고 했으나
각자들 너무 바쁜 관계로 다 같이 모일 수 있는 날을 찾기 힘들었어요.
그래서 일정조정하기도 귀찮고 조금 다른 엠티를 떠나보기로 했습니다.
17일부터22일까지 5박6일간 되는 사람은 오고
중간에 일이 있는 사람은 갔다가 다시 오고
잉여하는 사람은 계속 오가는 친구들을 맞아주고 하는
신개념 헤쳐모여 + 출퇴근 엠티였습니다.
이게 다 빈집에 대해 알고 있어서 나온 아이디어였어요. :)
그래서 결론적으로,
17일 3명(남2, 여1)
18일 3명(남1, 여2)
19일 4명(남2, 여2)
20일 5명(남1, 여4)
21일 9명(남3, 여6)
이렇게 숙박을 하고 그때그때, 시간되는 친구들이 숙박은 하지 않고 놀러오기로 했는데
숙박할 수 있는 자리가 있을까 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엠티라고 해서 절대 술을 거나하게 마시고 깽판을 부리거나 시끄럽게 떠드는 일은 없을 거라고 맹세합니다.
정도껏 이웃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아주 재밌게 놀 수 있는 그런 친구들이에요!
저희와 같이 엠티를 즐기실 빈집가족분들도 환영합니다!
손님
괜츈타~ 빈집에서 조은것만 배우셨꾼요!
기간이 길고 인원수가 많은 날도 있고, 아직 날짜가 남았으니 각 집에 의견이 모으는데 시간을 두면 좋을것 같은데, 언제까지 답을 주면 좋은지 알려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건 내 생각인데, 기간도 길고하니 빈집 해적이되서 이집서도 몇일놀고, 저집서도 몇일놀고 이러면 재밌지않을까요? 빈집식구들 일정상 여유공간이 그리 남을 수도 있고요.
그리고 20, 21일에는 인원수 많아서 한집에서 거실에서도 같이 자거나 다같이 못잘지도 모르고, 두집에서 나눠자게 될수도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주말에는 식구들 중에 외박하는 사람이 많은데, 평일엔 아니니까요. ㅎㄹ
손님
안녕하세요.
글을 올렸던 한양대학교 사회적기업 동아리 SEN한양의 복합문화공간프로젝트팀 '한량'(이하 한량)의 김지수입니다.
우선, 지나치게 저희 마음대로 하는 듯한 느낌을 드렸다면 직접 찾아뵈어 사과드리도록하겠습니다.
빈집의 자유롭고, 즐겁고, 공동체적인 분위기에 맞춰 글을 쓰려고 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불쾌한 뉘앙스를 느끼신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정식으로 이야기 드리자면 저희 한량은 대학내 소비적이고 술 중심의 퇴폐적인 문화를 떠나 좀 더 대안적이고 생산적인 대학문화를 찾아내고자 하는 모임으로 새로운 대학문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문화소비자로서의 대학생에서 나아가 문화생산자로서의 대학생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번 엠티도 그런 바탕에서 기획된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조금 더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기존의 엠티의 어려움과 관례를 벗어나 퇴색된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고 대안적인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서로 개인의 삶을 존중해 주는 내에서 대학생활에 지친 친구들을 어디보다 편안하고 따뜻한 공간인 가정집으로 초대하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러한 공간으로 가장 먼저 저희 머릿속에 떠오른 곳이 빈집이었고, 모두 무리하여 일정을 하루로 모으는 것보다
각자 시간이 맞는 친구들과 소수로 빈집에 모여서 빈집분(엄마,아빠,언니,오빠,형,누나,동생)들과 함께 엠티를 하며
좀 더 깊은 이야기와 끈끈한 정을 나누기로 했습니다.
생각보다 인원이 많이 모이는 날도 있고 빈집분들과 함께 어울려 놀고 싶은 마음에(이브닝파티? 가든파티?)
미리 말씀드리는게 좋을 것 같아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처음부터 저희끼리만 모여서 놀고 잘 생각은 안했기 때문에 다 같이 못자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말씀해 주신 빈집 해적이야기는 너무 좋네요 :)
가능한지에 대한 대답은 다음 주 월요일 11일 까지만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지수 드림
자는건 그날그날 쪼개져서 자도 되는데 문제는 노는 공간인것 같아요.
일월화수목인데
세명이야 빈집 돌아다니다 보면 방한개쯤은 여유가 되지 않을가 하는 생각이지만 아홉명쯤되면 미리 얘기를 해서 집을 비우든가 해야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근데 엠티라면 아침에 출근해서부터 모여서 노는건가요? 아니면 저녁때 모여서 노시는 건가요?
조금 더 구체적인 시간을 알려주시면 각집에서 상의해서 단투를 유치?하거나 공간을 만들어보는걸로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설마 오박 육일동안 집에만 계시진 않을 것 같고 근처 남산에 올라갔다 온다거나
까페 해방촌에서 기타를 치면서 공연 비슷한걸 한다거나
각집에서 있는 회의나 세미나등에 참여한다거나
집별로돌아다니면서 '가정집'스럽게 식사준비에 참여한다거나
하는식으로 해보면 어떨까 싶어요.
자는건 아마 문제 없을 겁니다. 마루에서 자는게 괜찮으시다면요.
손님
아, 단투는 단기 투숙객의 줄임말이에요. 하루나 이틀, 길게는 일주일이나 한달정도 묵고 가는 분들이에요.
각 집별로 단기투숙비가 다르게 원칙이 정해져 있을 거고
집을 통째로 빌린다거나(평일이라 쉽지 않겠지만) 하는 경우엔 다른 비용문제들도 상의해봐야겠죠. 뭐 이런건 나중에 논의해도 될 것 같구요.
11일까지 결정해달라고 하셨으니 각집들이랑 상의는 해봐야 할 것 같아요.
마루에서 자도 되고 쪼개져서 자도 되면 아마 빈집에서 못자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인원과 일정에 변동이 없다면
각집별로 식사나 여러가지 집안일들은 시스템이 다르게 돌아가니까
저희 마을회의(15일) 하면서 집별로 좀 제안을 한다거나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인원이 많이 모이는 날은 까페해방촌이 있으니까 크게 걱정하진 않으셔도 될 것 같구요.
아니면 엠티하시는 분들이 파티나 공연?등을 기획해서 홍보해보시는 것도 괜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너무 바쁘고, 일정조정이 귀찮으면 모임하지 말아야죠. 저렇게 니네 맘대로 하는 게 가능한 집이 있겠어요? 그냥 학교에 복합문화텐트를 치고 헤쳐모여 출퇴근하시는 게 더 좋을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