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가게 게시판 게스츠하우스 빈집+빈가게 상상
2010.12.22 02:57
이번에 못보고 온 지음에게 멜 보내다가
빈가게에 대한 이런저런 망상이 날개를 뻗쳐서-_-; 글을 쓰러 들어왔더니
이미 비슷한 취지의 훨씬 섬세하고 훌륭하신 글이 있군뇨.
크.
아무튼
빈가게서 술먹으며 해본 생각 몇개 보탭니다.
(1)빈마을금고 조합과 빈가게가 같이 갈 수는 없을까?
빈집, 빈마을, 빈가게의 취지가 크게 다르지 않다면
빈가게는 빈마을금고에서 공동운영하는 형식으로, 같이 가는 것이
조금 덜 복잡하지 않은가. (일단, 가입할 조합이 너무 많은 기분이랄까;;;)
싶음.
그러나-_- 크게 고민하고 꺼낸 아니니
여러모로 따로가야 한다! 라면 조용히 철수. ㅋㅋ
아무튼, 빈고와 빈가게가 같이 갈 수 있다면
조합원들에게 약간 할인
가게에서의 노동은 돈이나, 대안통화로 받을 수 있고
빈가게에서의 소비도 (조합원들은) 일부 대안화폐로 지불
단골손님들은 자연히 빈고에 익숙해지고, 가입도 하면 더욱 좋고.
수익금은 빈고로~
뭐 -_- 이런 정도의 이야긴 이미 다 했겠거니 싶기도 하지만 그냥 씀
(2) 아방가르드한 운영.
상업적인 술집들처럼, 와꾸 잘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수도 없고
사실 반드시 그럴 필요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차라리 좀 더 아방가르드하게(?) 운영하면 어떨까.
일테면
그때그때 주방에서 해줄수 있는 음식을 오늘의 메뉴로 (아주 기본적인 것 외에 정해진 건 없다!)
재료를 가져와서 조리만 부탁할수도 있다.
재료를 가져와서 직접 조리할 수도 있다. (시설 및 양념 이용료만 내고)
설겆이를 비롯한 뒷정리까지 하고 가면 그 또한 할인 혜택을. -_-;;
뭐 그런 식?
물론
마스터들의 뒷마무리는 절대적으로 요청되겠지만
잔일은 많이 줄어들것 같고
먹는 사람들도 돈이나 노동을 선택-_-;해서 지불할 수 있어 좋고.
(3) 마을주민 및 빈자를 위한 프로젝트.
마을 주민들 (할머니 할부지들)도
자주 편하게 마실와서 놀다 가려면
마을주민들에게 어필할 행사에 대한 고민과 함께
5백원짜리 다방커피도 팔자. (아무튼 싼 메뉴 계발)
주머니가 가벼워도, 가벼운 마음으로 드나들고, 그렇게 드나들면서
거기 있는 생협 물건들 같은 거에도 익숙해지고 빈집에도 익숙해지고, 뭐 그런?
(4) ★망상의 하일라이트-_-★
[여행객을 위한 게스츠하우스 빈집+빈가게]안.
컨셉:
+현재 빈집은 서울에 다른 방식으로 거주하고 싶은 사람들, 즉 장기투숙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
+이와 함께, 서울을 다른 방식으로 여행하고 싶은 사람들, 즉 단기투숙자 혹은 여행자를 적극 유치해보면 어떨까?
+빈집과 빈가게는, 싸고 매력적인 게스트하우스를 찾는 여행객에게 엄청 큰 매력적인 공간이 될 수 있음!
+특히 서울을 방문한 가난하고 훌륭한-_- 국제활동가들은 무조건 다 이리로 유치할 수 있다. ㅋㅋㅋ
좋은점:
+지금도 빈집으로 엠티오고 싶어하는 단체나 사람들이 많이 있으며, 며칠만 머물다 가고 싶은 사람들도 많아보임
빈집이 장투객들에겐 기본적인 생활의 공간이므로 상당히 불편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듬.
+특히 자고 씻고 자기가 머문 자리를 치우는 정도와, 밥까지 해먹는 것은 상당히 차이가 있음.
+적극적으로 빈집에서 장투를 고려하는 사람이 아닌 여행객이나 엠티손님들에겐
빈집과 빈가게를 연계하는 시스템이 여러모로 매력적일듯.
+빈가게가 술집으로는 입지가 별로지만, 여행객을 위한 게스츠하우스로는 괜찮은 입지임. 서울중심. 물좋은 해방촌-_-;;으응?
요약:
단투객들은
빈집에서 잠을 자고 (씻고, 빨래하고, 청소도하고)
빈가게에서는 밥을 먹고 사람들과 논다. (원하면 술도 먹고 설겆이도 한다)
아침 포함 숙박 얼마. 아침 저녁 포함 숙박 얼마(일테면 3만원). 이렇게 가격 책정할수도.
(그래봤자 여관보다 싸다니 어찌 아니 멋질쏘냐!)
벤치마킹:
+교토에 엄청 매력적으로 보이는 작은 여관이 하나 있음
+교토 중심에서 한참 멀고(지리적으로 열나 안좋음), 비싸기까지한데도 성업중. 왜냐.
+아주 소박한 다다미 방에서 잠.
+원하는 사람은 아침과 저녁을 예약해서 같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먹을 수 있음.
+아주 소박한 아침과 맛깔스러운 저녁이, 철저한 유기농 자연식으로 제공된다고 함.
+미리, 좋아하는 음식과 못먹는 거를 물어보고 예약을 받아서 식사 준비.
사실-_-;; 별거 아닌데
뭔가 나를 위한 밥을 해주는 식당. 이런 분위기로
비싸고 교통도 안좋은데도 잘 되는 듯.
결론:
이런건 우리가 잘할 수 있음. 훨씬, 열나 잘할수 있음.
특히 여행객들은, 그냥 뻔드르르한 데보다 이런데서 밥 먹으면서 뿌듯해하는 법임.
서울을 여행하는 여행객들 중 비싼 호텔이나 여관 대신
좀 더 멋진 공간을 찾는 사람들에게, 빈집과 빈가게를 만끽시키자-_-
활동가들은 차별해서 싸게 먹이고 재우자. ㅋㅋ
빈가게 수익 창출, 이걸로 거뜬합니다! ㅋ-ㅅ-);;;;; 부끄.
할일:
영어, 일어, 중국어, 스페인어, 에스페란토어로 홈페이지를 만든다.
힘들면 영어만 만든다. 끗.
(보통 이런 홈페이지들은 미친듯이 간단하여 심지어 험블하기까지하지만, 별 상관 없어 뵘)
이상, 오늘의 망상 끗.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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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가게팀 회의구나. 저의 망상도 한번 논의해봐 주세요. 이른바 여행객을 위한 빈가게+빈집 합작 프로그램! 수익, 난다니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