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실에서]  멘붕하는 사람들

4대강역전만루홈런 웹진 5호의 컨셉은 '멘붕'입니다. '멘붕'이란 요새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용어인데요. '멘붕'은 멘탈 붕괴의 줄임말로, 정신의 붕괴 또는 정신적 공황상태를 뜻합니다.


2009년 11월 4대강 첫삽을 뜬 지도 벌써 어언 4년째가 됐습니다. 4년. 신입사원이 회사에 입사하여 4년 열심히 일했으면 대리로 승진할 법도 한 기간이죠. 그러나 4대강 공사의 다양한 주체들이 열심히 일해온 4년차의 현재 스코어는 총체적인 멘붕으로 점철되고 있습니다. 애초부터 지금까지, 되지 않는 사업을 되게 하느라 써왔던 억지들이 정권 레임덕을 맞이하야 바야흐로 창고 대방출되고 있는 거죠. 


커버스토리 <멘붕하는 사람들>에 서는 4대강의 주역들 중 몇몇 - 국토해양부, 수자원공사, 한나라당, 하청업체 - 의 멘붕상황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멘붕이 가장 심각한 정도에 이른 것은 아무래도 이름을 말할 수 없는 그 분이 아닌가 싶어서, 그 분은 따로 특별 가상 인터뷰로 다뤘습니다. <멍벅과 멘탈의 행방불명>에 서는 재난영화 '사대강'을 불굴의 의지와 멘탈로 찍고 있는 '이멍벅' 감독과의 포복절도 인터뷰가 다루어집니다. 멘붕하는 사람은 4대강 공사를 밀고 나가는 사람들 뿐만이 아닙니다. 이 사람들이 자꾸 4대강 멘붕을 전파하려고 하고 있어요.  <나를 멘붕케 하는 찌라시>에서는 우리가 지하철, 신문, 티비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는 4대강 광고를 패러디하여, 그 허상을 날카롭게 꼬집어 냅니다.  

   

고정코너들도 보러 가셔야죠. 한 달 간의 4대강 뉴스를 정리해주는 <뉴스브리핑>에서는 멘붕 이후 은근슬쩍 치고 빠지려는 자들을 조명합니다. 4대강 풍경을 담은 명품 사진과 감성을 채워주는 단상을 접할 수 있는 <포토에세이>에 서는 팔당 두물머리에서 지난 2월 열렸던 굿의 현장을 확인하세요. 줄줄이 쏟아지는 멘붕을 막으러, 4대강 공사에 맞서 4년째 싸우고 있는 팔당 두물머리에서는 한바탕 굿이 신나게 열렸습니다. 마음이 잔잔하게 뛰놀 수 있는 그림 한 점 글 한 점 <발로 그린 강가>에서는 멸종위기의 물고기, 강 상류 차가운 물에 산다는 둑중개를 만나보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20210225 빈집 게시판&공통장&폰 정리 회의 [1] 사씨 2021-02-26 12966
공지 '2014 겨울 사건의 가해자 A'의 게시글에 대한 빈마을 사람들의 입장 [19] 정민 2016-05-19 154611
» 4대강 역전만루홈런 5호: 멘붕하는 사람들 손님 2012-03-13 2441
1319 10월 23일 열린집사회의 회의록 [4] Che 2011-10-26 2443
1318 안녕하세요- 단기투숙 문의드립니다. [1] 진숙 2013-04-13 2447
1317 빈집에서 함께 살고 싶어요(장투문의) [1] 손님 2011-04-22 2448
1316 그냥냥. file [3] 손님 2011-05-03 2449
1315 안녕하세요? 단기투숙 문의 드립니다. [1] 버바 2013-04-24 2450
1314 노골리즘 선언 [2] 지음 2010-10-23 2452
1313 안녕하세요? 이용문의 드립니다. [9] 왜가리 2010-10-26 2452
1312 하자센터 청년모임 '난감한 모임'에 초대합니다. [1] 지음 2012-03-19 2454
1311 (신입인사) 람입니다. [1] 손님 2011-06-28 2456
1310 안녕하세요 ...빈농집에 대해 궁금한게 있어서요 조화로운삶 2010-12-18 2458
1309 이 시각 용산구청 앞에서는 무슨일이??? file 손님 2011-11-15 2458
1308 160324 구름집 회의 [2] 손님 2016-03-25 2458
1307 들뢰즈 사후 20주년, 조정환 선생님과 함께하는 '들뢰즈 집중 세미나' 참가자 모집! 손님 2015-09-22 2458
1306 [인권연대 기획강좌] 인간 - 세계 - 역사, 그 심층을 보다 손님 2012-10-05 2459
1305 미우에요 손님 2011-11-12 2460
1304 [1박2일 책읽기] 4/16,17일 증여론 같이 읽어요. 남산 밤산책도 같이... [4] 살구 2011-04-14 2461
1303 지금 이 시간 책방 [2] 나루 2011-07-27 2462
1302 빈가게에 놀러가려고 해요^^ [1] 낙타 무릎 2011-04-19 2462
1301 빈집에 대한 문의 [1] 손님 2014-11-10 2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