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오늘, 저는 부산에 있었어요.

자정이 지난 밤에 빈집 친구의 전화를 받은 기억이 나요.

전화기 건너편이 어수선했죠.

얼떨떨한 채로 짐을 싸서 아침 차를 타고 서울로 갔어요.

건너건너 연락을 돌려서 장례식장에 사람이 가득했던 게 참 위안이 됐어요.

같이 살 때는 케이시가 얼마나 열심히 사는 지 몰랐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참 열심히 살았구나 생각해게 되요.

그냥 열심히도 아니고, 온 힘을 다해 살았다고 느껴져요. 왜 이걸 그때는 몰랐을까.

얼마 전에 찬장 정리하면서 나온 케이시의 렌틸콩... 조만간 요리해야겠다.

케이시가 종종 치던 바람의 피아노는 내일 바람이 가지러 온다고 했다.

얼마 전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추모 부스 했었고 엽서도 만들었고 배지랑 티셔츠도 만들었다.


음... 그냥 지나가기는 아쉬워서 글 썼더니 두서가 없네.

덧글로 케이시 이야기(재밌었던 일이나 같이 나누고 싶은 일 등)해주세요.

이번 주 일요일까지 쓴 사람 중 한 명에게 작은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참고로 22일 일요일은 빈집 사람들이 케이시 묘소 방문하기로 한 날입니다.

가고싶은 분은 내일까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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