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누군가 아이폰 싸게 사는 모임 있냐고 글을 남겼던 거 같은데..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그런 거 없습니다'.

소문이 왜 그렇게 났는지는 모르겠지만, 무엇을 기대하고 남긴 글인지는 짐작이 가기 때문에 부연해볼게요.


시작은 대충 이렇습니다.

빈마을엔 구형 폰으로 끙끙대며 씨름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네, 많을 수 있죠. 돈이 없으니까. (물론 개인의 선택과 의지인 경우도 있어요)

여기까진 문제가 되지 않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제조사 출고가의 전액을 할부원금으로 내고 있더라구요.

이를테면, 돈을 아끼려고 최저 요금제를 선택해서 월 제공 데이터/통화량을 넘지 않도록 늘 조심하고 조심하는데, 그럼에도 매달 핸드폰 요금은 5-6만원이 나오는 거에요.

기기 할부값으로 월 4만원 정도가 포함되어 있거든요. 무려 갤럭시 s3 같은 꼬진 기기를 쓰면서.

사실 핸드폰 판매에 관한 일련의 생태계를 이해하고 있다면, 이런 상황은 결코 용납할 수가 없어요.

게다가 한참이나 철지난 재고를 가장 비싸게 팔아넘기고 있다는 점이 너무 화가 났습니다. 우리는 수입도 비정기적이지 않습니까. (그래, 가난하니깐 덜 좋은 걸 쓸 수 있다고 쳐. 근데 그것마저 바가지를 쓰는 건 너무하잖아!) 

결국 한 명, 두 명.. 상담을 하면서 직접 핸드폰을 바꾸어주게 되었고, 공교롭게도 전부 새 핸드폰으로 아이폰을 선택했습니다.

이후 iOS 라는 모바일 운영체제에 익숙하지 않은 친구들이 대부분이라, 이왕 산 휴대폰 좀 더 잘 활용해보자는 취지에서 '잘써봅시다아이폰'이라는 텔레그램 단톡방에서 이런저런 팁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거구요. 

그러니깐 특정 핸드폰 브랜드를 지지하거나 싸게 사기 위한 모임 따윈 없는 거에요.

오케이?





소년감성

2017.10.16 11:18:53

한 번 들었기 때문에 폰을 바꾸어야 하는 시점이여서 물어본 거였습니다. 자세한 사정 또한 당연히 몰랐구요.
기분이 나빳다면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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