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603 사랑채회의
참여자: 나마, 원희, 사현, 멍니
서기: 사현
근황
나마: 힌디수업이 몇개 더 개설되었고, 수영 다니고 있습니다.
원희: 하루도 쉬지않고(못하고?) 열심히 일... 여행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현:
멍니: 오랜만에 비가와서 진흙탕에서 뒹굴었습니다. 나마가 목욕시켜줬습니다.
1. 회계 공유
사현: 5월 회계 내용 공유합니다 ~
마가리따 단투비 미수금 10만원 있고, 매달 마이너스로 가고 있기 때문에 장투 1명을 더 받아야 되는 상황입니다 ~
7월에 들어오겠다고 하신 장투분들이 몇분 계셔서 일단 기다리는 중입니다 ~
나마: 빈고 통장 내용이랑 사랑채 통장이랑 따로 정리 하면 더 복잡한거 같아요. 같이 합계를 내는게 좋을거 같아요~
사현: 나름 가장 편하고 보기 좋은 방식으로 했는데, 더 정리 해보겠습니다 ~ 그리고 제가 11월부터 일이 바빠져서 9월이나 10월쯤 회계를 넘겨야 할 것 같아요. 나마가 앞서 했기 때문에 원희씨나 새 장투분 중에 맡아주시면 좋을거 같은데, 일단 장투분 새로 들어오시면 얘기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인수인계 내용은 구글공유폴더에 정리 해두어서, 메뉴얼 대로 하시면 쉬울 겁니다 ~
최대한 간단하게 할 수있도록 더 고민해 보겠습니다.
원희: 네 저는 9월부터라도 회계 맡을 수 있습니다 ~ 고생하셨습니다 ~
2. 장단투 관련
사현: 광대님 지인분이 한달 단투 신청하셨어요 ~ 당장 다음주 월요일에 들어오시길 희망. 가능할까요?
원희: 제가 담주부터 한달 정도 여행가니까, 제방에 지내시고 7월에 들어오시는 장투분은 작은방으로 가시면 될거 같아요.
나마: 넵, 장투신청이 많았는데, 들어오신다던 장투분들은 7월에 확답을 주기로 해서 기다려봐야 할 듯 해요.
사현: 네 ~ 제가 연락처 받았는데 연락드릴꼐요. 한달이상은 장투비로 받아야 하죠?
나마: 장투 기준이 한달이니까 한달까지는 장투비로 받고 이후는 단투비로 받죠 !
일동: 넵~
3. 필요한거 사기
세탁세제, 간장, 샤워헤드(헤드가 부서져서 물이 많이 샙니다)
사현: 제가 주문하겠습니다~ 세탁기에 곰팡내가 나서 세탁기 청소용 과탄산수소도 같이 살께요 ~
4. 인터넷 설치관련
원희: 광대님이 와이파이 설치 해주신거 대한 답례로 3만원쯤 드리자고 얘기 했었는데 어떻게 진행하면 좋을지!
나마: 재료비가 2만원 정도 들었다고 해요. 재료비랑 인건비 해서 5만원 정도 빈고 계좌로 보내드리는거 어떨까요?
사현: 네 그럼 제가 사랑채 빈고 계좌에서 5만원 광대님께 이체 할께요! 그리고 온지곤지에서 후원회원을 받으시던데, 온지곤지 인터넷 사용에 대한 보답으로 매달 1만원 후원하면 어떨까요?
일동: 좋습니다 ~
나마: 공유기만 있으면 새로운 인터넷 바로 사용할 수 는 있는데, 광대님이 공유기 하나 남는게 있다고 주신다고 했어요. 일단 그걸로 교체하면 될 듯한데,, 이전꺼 보다 비용은 저렴하지만 원활하진 않을거예요. 외부선을 이용하는거라 자주 끊어질 거예요,, 감안해야할 듯 ㅠ 이전에 쓰던 공유기랑 메인기기는 기사님이 곧 회수해가신다고 합니다 ~
5. 침구류 세탁 & 수납공간
나마: 최근에 손님들이 갑자기 오시다보니 침구류가 부족했어요. 미리 세탁해두고 관리를 해야할 거 같아요.
사현: 근데 침구류 수납공간이 없어서,, 지금 있는것도 뭔가 많다는 느낌이 듭니다.
원희: 압축팩 괜찮던데 몇개 더 사서 보관하죠~ 창고 정리를 해서 거기 넣어놔도 될 것 같습니다
나마: 창고는 습기가 많아서 이불 곰팡이 필거예요, 일단은 각 방에 보관해두는게 좋을 거예요!
원희: 수납공간이 좀 부족하긴하죠,, 벽에 합판 대서 책장같이 수납공간을 더 만들어 볼까요? 장을 넣기엔 공간이 좁잖아요~
사현: 그거 좋은거 같아요~ 근데 합판 사면 비쌈,,
원희: 광대씨나 서원씨한테 한번 물어봐야겠어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을거 같음!
일동: 넵, 수납공간 벽에 만드는건 좋습니다 ~
6. 벽지나 인테리어 관련
나마: 벽지 인테리어를 하자는 빈마을 사람들의 의견이 있었어요.
원희: 벽지할 돈으로 책을 사면 어떨까.
나마: 나도 그런 부분엔 무뎌서 처음 왔을 땐 벽지 다 뜯어버릴 것 같았던 사현씨 의견은?
사현: 나도, 사랑채 처음 왔을 땐 너무 지저분하고 집도 좁고 그래서 밥먹을 때 거실에 엉덩이 붙이고 앉아 있는것도 너무 힘들었는데 살다보니 무뎌졌다고 해야하나, 그동안 친구들이 와서 청소도 해주고 진짜 많이 깨끗해 지긴해서 벽지 작업하려면 가구도 다 들어내야하고 번거롭고 사실 벽지가 사는데 무리를 주진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적응 했나봐요.
원희: 그정도 였어요? 그래도지금 살만한데
사현: 지금 굉장히 많이 깨끗해진건데, 사실 여자분들이 살긴 힘든집이었죠 사랑채 1층은 화장실도 너무 좁고 습하고 지저분하고 보일러실 같았는데 짐도 되게 많았어요. 그래서 예전에도 1층은 남자분들이 사용하고 2,3층 에 여장투들이 있었던걸로 기억해요.
나마: 그랬었지, 사실 멍니, 러니때문에 문을 늘 열어두니 애들이 밖에서 뒹굴다가 들어오면 거실이 항상 지저분했고, 보안문제도 그렇고 이 앞에 흑인도 살고, 밤엔 골목이 쪼금 으슥하니까 ,,, 화장실은 한명들어가면 꽉차고 서서 샤워하기도 힘들어서 거의 2층가서 씻고 그랬어.
사현: 거기다 2,3층 정리하면서 거기 있던 짐이 1층으로 내려오고. 작년엔 안그래도 좁은 집이 정말 정글같았죠. 제가 우정국 들어왔을 때가 작년 7-8월 쯤인데 남자친구 때문에 해방촌에 이사 온건데 오죽했으면 사랑채에 안들어오고 다른집으로 갔겠어요. 난민촌같이 장판이랑 벽지도 막 뜯어져있고, 벽지랑 방문 손잡이 부분 때가 타서 거의 검은색이었는데 여름에 혼자 하루 날잡고 다 닦아서 이정도 인 거예요. 그때 방문이랑 벽지 조금 청소하는거였는데 진짜 너무 힘들어서 사랑채 살지도 않았을 땐데 청소하고 방에 쓰러져서 잤음.
나마: 사현씨 진짜 힘들었는지 옥수수 먹다가 옥수수 손에 들고 잠들어 있었음.
사현: 남자친구가 이런집에 산다니까 얼마나 불쌍하고 안쓰럽던지 근데 혼자서는 도저히 이집을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우정국 사람들 한테 얘기했더니 그때 좌인이 동네 친구들 한 10명정도 데리고 와서 한여름에, 작년 여름 진짜 더웠는데 하루반나절을 청소했어요. 사랑채 좁아서 10명 들어오면 앉을 수가 없잖아 다 서 있어야 되는데 그 사람들이 대청소를 해주고. 저는 출근하느라 늦게 왔는데. 그때 저는 빈집이 이런곳이구나, 가족이어도 이렇게 까진 못해줄텐데 그 더운 여름에 땀뻘뻘 흘리면서 하루종일 시간내서 사람 살기도 힘든 집이었는데, 쾌적하게 지내라고 대청소 해주고가고
여장투가 있는집은 청소도 잘되고 집이 관리가 된다며, 사실 여장투가 살만한 집이 못되니까. 사랑채에 사는건 거의 희생할 각오하고 들어가야 한다느니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그럴 때였어요. 좌인이 3일은 사랑채 지내면서 여장투들도 받을 수 있게 집 살려놓겠다 얘길하는데 ,, 나마가 늘 빈집사람들 되게 많이 챙기고 위하고 그러는게 왜그런건지 알겠더라구요. 그때 내가 잘 몰랐던 빈집사람들한테까지 정말 고마웠어요.
원희: 아.. 그런데 지금은 여장투도 충분히 받을 수 있을 만한 컨디션인데, 사랑채 나름 오래되고 따뜻한 분위기가 있어요.
사현: 예전엔 여장투들이 살수 없는 곳이었고 살려는 사람도 없었고 ,, 사랑채에서 놀다가 우정국 가면 새집 가는 기분이랄까 .. 뭔가 마음정화가 되는 느낌이 .. 그때 친구들 한테 고마워서 삼계탕도 끓여서 나눠먹자 하고 그랬는데 ,, 사람들이 하나같이 본인들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냐 라던가 힘들었다라던가 그런 생색 한번 안내고 ,, 진짜 미안하고 고마웠어요 ,,
나마: 그러니까,, 이번에 또 벽지 하면 한두명으로는 절때 안될거고 여러사람 시간 들이고 고생할텐데, 또 대충 해줄 사람들도 아니고 ,, 안하는게 나은거 같아요.
사현: 그러니까, 그런데 예전집에서 장판깔고 벽지 붙이는거 한번 해봤는데, 그거 해볼만 한거 같애. 우리 그냥 일 다 때려치고 벽지, 바닥, 타일, 이사 기술직으로 ,, 옮겨갈까
원희: 저도 요즘 일나가서 그런거 보고 배우고 있는데, 잘 할 수 있을거 같아요. 또 빈집에 전문가들도 많잖아. 회계 잘하는 사람들이 회사 운영 같은거 맡고, 같이 하면 사업될거 같은데.
(긴이야기가 오감)
어쨋든 ,,, 다시 한번 감사함을 전하며 ,, 벽지는 안하는 걸로 ,,,,
7. 빈마을 위키 관련
원희 : 빈마을 위키를 정민이 최근 복구했는데, 그곳에 집 운영방식 혹은 소개글을 간소하게 적어 올렸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사랑채에서 지내볼까 생각하는 분들도 참고 할 수 있을 것 같고, 무엇으로 채울지는 같이 논의해봐야 겠지만
저는 도서관이 있다는 점, 빈집에 살면서 손님을 받고 맞이하는 것을 함께 분담해야한다 라던가, 구성원 각자가 삶의 포커스를 읽지않고 집안일을 분담하고 함께 생활하고 있다는 이야기,,, 또는 느슨한 운영에 관한 이야기 정도 생각해봤어요. 어떻게 적어내야할지 모르겠어서, 일단 공유해봅니다 ~
나마 : 이거는 초안을 쓰고 그걸로 하루 날 잡아서 같이 둘러보고 이야기 해봅시다~
사현 : 아니면 간단하게 키워드로 정리해볼까요. 저는 스캔하듯이 사랑채의 모습을 담는 정도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사랑채는 계속 구성원에 따라 변해갈 테니까,
나마 : 그럴 경우에 잇는 대로 편하게 생각하기 쉬워서, 집에서 같이 살면서 해야 할 의무 같은 것을 등안시 할 수도 있고....
일종의 가이드라인 같은 것이 필요하고 일종의 운영철학이 들어가 있는 가이드.
사현 : 음 .. 저는 너무 단순하게 생각했던거 같네요 ,, 그전에 살았던 사람들과 불화가 있었던거 생각하면 그런 부분도 필요한 것 같아요. 빈집에 대해 오해를 가지고 와서 지내는 사람들이 힘들었던 적도 많았잖아요.
원희 : 저도 나마님 의견에 동의 ~ 각자 키워드를 꼽아보는 것은 좋은데, 그 것들로 얘기가 좀 되야 할 것 같아요.
고로 쉬는날 저녁시간이나 집에 모일 때 틈틈히 얘기 나눠보고 신중하게 정리하는 걸로 마무리
사현씨 안녕하세요. 예전에 빈집 살던 수수예요. 수다방에 사랑채회의록 알림이 올라와 보다가, 꼭 얘기하고 싶어서 댓글을 남깁니다. '사랑채는 여장투를 받지 않는다'에 관한 의문점은 사현씨가 사랑채에 투숙하시기 전부터 여러 사람들이 계속 공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공개적으로 문제제기나 질문이 오갔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지금 회의록 올라온 걸 보니 공개적인 질문이 있었더라도 별로 기억에 남지는 않았던 것 같으네요..
'여장투를 받을만한 조건의 집'이란 게 무슨 의미인지에 대해서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장투가 있는집은 청소도 잘되고 집이 관리가 된다며, 사실 여장투가 살만한 집이 못되니까." 이 말은, 여장투를 집을 관리하고 청소하는 존재로, 그리고 또 관리되어 있고 청소된 집에만 살 수 있는 존재로 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건 장투의 성별에 대한 차별적 생각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설령 이 말들이 '여장투'들이 했던 것이라고 해도 마찬가지로 차별적이라고 생각해요.
여장투와 안전 문제를 논의하며 "이 앞에 흑인도 살고"라고 말 하는 것은, 설령 많은 맥락이 축약된 말일지라도 더욱 주의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흑인은 범죄를 저지른다'라는 인종주의적인 편견이 만연한 사회에서는 더더욱요. 이런 상황에서 인종적 특성을 특정하는 것의 효과를 유의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드론의 문제제기도 이런 결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러니까 아랫집에 사는 분이 '흑인'이기도 하고, '남성'이기도 하고, 또 '아랫집 사람'이기도 한, 많은 특성이 있을텐데, 그 중 '흑인'이 특정되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요. 이것은 한국에서 여성된 자의 공포를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와는 별개의 것으로 보입니다.
회의록이란 게 말이 오간 맥락과 뉘앙스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하기는 하지만, 오늘 올라온 회의록엔 '여장투를 받을 수 없는 조건'이라는 이슈를 둘러싼 모순적인 발언들이 계속 반복되고 있어서 댓글을 남겨봐요. 갑자기 긴 댓글이 달려서 당황스러우실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너무 공격적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이건 사랑채 분들을 포함해 이 회의록을 보는 모두가 같이 생각해볼 문제라고 느껴요.
대화를 받아적은 글이라 여러 맥락이 생략되었고, 그래서 말씀하신 분 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여졌을 수 있겠지만 글만
봤을 때 저도 드론씨랑 비슷하게 생각했어요.
당시 사랑채가 어떤 환경이었고, 빈마을 사람들이 그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이야기했는지 모르지만, ‘환경이 어떠어떠하기 때문에 여장투가 살기 어려운 집이다.’라고 결론 내리는 것은 잘못된 방향이라고 생각해요. 말씀하시는 분
입장에서는 배려일 수도 있겠지만, 누군가가 사랑채에 들어가고 싶었는데 사랑채의 저런 입장 때문에 못 들어가게
되었다면 그건 결과적으로 여장투를 배제한 것이고, 충분히 문제 제기할 만 하다고 생각해요.
여성으로서 저도 밤길을 걸을 때 느끼는 공포를 잘 아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흑인이 살기 때문에 여자가 지내기 어렵다’고 말할
수 없죠. 그건 전혀 별개의 문제이지 않나요? 새벽에 외진
곳에 누군가 있어서 두려우신 거였는지, ‘흑인’이 있어서
두려우신 거였는지 알 길은 없는데, 전자라면 그 사람을 설명할 때 굳이 ‘흑인’이라고 지칭하신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고, ‘흑인’이어서 두렵다고 하시면 그건 그 자체로 편견에 기대어 내려진 결론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알 수 없는 맥락들이 있겠죠. 회의 과정에서 그런 맥락들이 있었는데 회의록에 담기지 않았을 수도 있고, 제가 모르는 어떤 사건들이
있었을 수도 있는데요. 그럼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몰라서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라는 식의 설명은, 애초에 저 발언들이 이렇게 공개되는 것이 문제적이라고 여기지 않으셔서 그런 것 아닐까, 그렇다면 이렇게 의견을 공유하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 굳이 댓글 남깁니다.
사현씨가 사랑채에 들어오기 전에 사랑채는 여장투를 받지 않는다는 얘길 들었는데 어느순간 사현씨가 사랑채에
산단 얘길 들었습니다.그 부분에 대해 설명이 필요하다고 쭉 생각하고 있었는데 신문하는것처럼 될까봐 묻지 못했었어요.하지만 안건 6번에 대한 내용을 읽고 더욱더 의문이 드네요. 위의 발언처럼 "여장투가 살만한 곳이 못되니까" 여장투를 받지 않았던건가요? 오디가 지낼때는 "여장투를 받지 않는다"고 발언한것으로 아는데 그때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것 같아요.
또한 드론이 언급했던 "보안문제도 그렇고 이앞에 흑인도 살고. 밤엔 골목이 쪼금 으슥하니까.."의 차별발언에도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장투을 받지 않는다"라는 사랑채의 옛 정책(?)이 위에 언급된 두가지로는 설명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채가 지저분해서 혹은 치안이 좋지 않아서 여장투를 받지 못하겠다고 사랑채 장투들이 판단했다면, 그 집에 들어오고싶어하는 여성에게 먼저 물어보는것이 당연했다고 생각해요.그리고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면 그 이유에 대한 설명이 필요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지난 일이긴 하지만 이왕 언급되었으니 얘기해봅니다. 사실 꼭 얘기하고 싶었던 주제이긴 하거든요.
(핸드폰으로 쓰려니까 수정이 안되서 제 댓글에 댓글 다는식으로 햇는데 컴퓨터로 옮겨서 이전 제 댓글들 하나로 합쳤습니다. 내용을 수정하진 않았어요. 갑자기 댓글2개가 없어져서 무슨 내용이었을까 궁금해하시는 분 계실까봐 첨언)
네 댓글 잘 확인했습니다. 차분하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수 말씀처럼 충분히 생각해볼만한 문제이고, 문제가 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문자들인데 지금 보니 드론의 댓글에 감정적으로 대응을 한 것 같아서 먼저 드론께 사과 드려야 할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분명 제가 쓴 글에서 흑인이 살고 라는 단어는 확실히 오해의 소지가 있었네요, 매주 주말마다 아랫집 흑인분이 새벽에 사랑채 앞에 세워두신 차에 가만히 않아 계신다던가, 가로등도 없는 곳에서 길쪽을 보고 서계시는 것 등 제가 제가 무섭게 느꼈던 상황들을 다 담을 수 없었던 것이 있었습니다. 뭔가 인종차별적인 생각이라는 말씀이 계속 나올 법도 한데 ,, 이것은 차별이라기보다 개인차인 것 같습니다. 우정국에서 살 때도 지하집에 흑인분이 사셨고 자주 마주쳤지만 사랑채 아랫층 사시는 분처럼 말도 없이 빤히 쳐다보시지 않고 가볍게 인사도 나누는 이웃분였어요. 단어가 그렇게 적힌것은 잘못이었지만 여성이 위협을 느끼는 상황이냐 아니냐의 것이 었는데,, 제가 받아 쓰면서 요약한것이 오해를 가져온 것 같아요. 어쨋든 아랫집분은 이사 가신 듯 하지만, 나마와는 원만하게 잘 지냈었고 사실 저와 그분이 서로 인사도 안하고 잘 모르는 상태에서 오해의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개인정보가 있는 부분은 삭제 했습니다.
어쨋든 제가 지내면서도 몇번 짐을 드러내고, 곰팡이 청소도 하면서 올해 2월부터는 일을 쉬는 날이면 대부분 집청소를 하며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2-3월엔 집 상태가 말이 아니었는데 ,, 그때 장단투 문의주셨던 분들을 받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장투가 4명이라 방도 여의치 않은 상태였고, 남장투분중 한분이 들오고싶다는 분이 계시면 여장투분이라도 함께 지내도 상관없다고 말씀을 전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보일러가 고장나서 3주가까이 난방이 안되서 못 오시게 됬던거 같습니다만 ,,
최근에 여장투 문의해주신 분들이 단투하고 가시고 단투분들도 계셨지만 ,, 남,여를 떠나서 손님들이 사랑채 오시면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정국에 지낼 때는 그런마음이 들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미안함인데 그런 저의 생각들이 제 발언에 담긴 것 같습니다.
일끝나고 쉬는 날이면 식구들과 대청소를 하다시피 했는데, 쉽지는 않았고, 보증금도 없는 주제에 나가자는 이야기도 여러번 했었고 ,, 스트레스도 컸는데 여성장투를 받지 않는다. 남자기숙사다 라는 이야기가 돈다는 것을 저도 최근에 들었습니다. 사랑채에서 지내보지 않거나 청소한번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먼 관찰자 입장에서 바라보며 하는 이야기 같이 들려서 저 개인적으로는 조금 화가 나더군요.. 다른 식구들은 그 발언은 서로 집 상황을 잘몰라서 생긴 오해라고 생각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집관리와 손님맞이나 각자 일이나 공부에 더 신경을 쓰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출근전에 급하게 쓰는 글이라 꼼꼼히 답변이 잘 되진 않은 것 같습니다만 ,, 제 말이 또 오해를 낳을지 싶은데 ... 제가 말주변도 없지만 ,, 다 해명하자니 이렇게 글을 쓰는 걸로는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급하게 마무리 합니다 ,,
여성장투를 받지 않는다. 남자기숙사다 라는 이야기가 돈다는 것을 저도 최근에 들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최근이 아니라 실제로 사랑채가 남자장투만 받았을때의 이야기인것 같아요.
사현씨가 장투로 들어가기 직전까지 '사랑채는 여장투를 받지 않는다'라는것이 공개적으로 공유되었던것 같습니다. 물론 이유나 설명은 없었고요. 그리고 실제로 작년 초에 오디에게 '여장투는 받지 않는다'라고 얘기했었던 맥락도 있고요.
여장투가 살만한 곳이 못된다는 말은 그 여장투가 저를 포함했기 때문이었던것 같습니다. 제 입장에서 이야기 했던 것 같아요. 금방 적응하시는 분도 계셧겠지만 저는 당시 사랑채는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런 제 의견이 강조되서 반영된 것 같습니다.
사랑채가 여장투가 살기 힘든곳이었다는 것은 사현씨(를 포함한 우정국 여장투들,나마 등)의 개인적인 의견이었다고 얘기해 주셨으니, 이제 제가 궁금한것은 '사랑채'가 사현씨를 여장투를 받기 이전에 여장투를 받지 않았던 이유입니다.
개인적으로 찾아가거나 메세지를 보내는 등의 행위보다 공개적으로 논의되는 방식이 좋다고 생각한것은.. 비판으로 받아들일수 있는 '댓글을 받는 사람'이 폭력적으로 느낄것을 고려하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다만 수수가 얘기했던 것처럼 저또한 해명을 바란것이 아니라 모두가 공유하고 논의되어야 하는 지점들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었던것입니다.
따라서 나마가 "약자에 대한 차별/배제에 대해선 그렇게 감수성이 예민한 분들이 이 문제로 답변을 종용하는 데에는 사정없이 몰아붙이는군요"라고 발언한 부분에 대해서 나마가 댓글들을 얼마나 공격적으로 느꼈는지가 느껴졌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논의 할 지점들이 많겠지요. 댓글을 단 네명이 답변을 종용하는것처럼 느껴지셨을거고 그들이 다수라고 느끼셨겠죠.그 순간 사랑채는 소수가 되었고 다수에게 권력이 있다고 느꼈을수도 있고요. 이런 권력의 이동에 의한 불합리에 대해선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경계해야할 문제이고요.
하지만 이야기 해야하는것이 개인 혹은 집단에게 상처를 준다는 이유로 논의되어야 하는 문제가 논의되지 않는것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그래서 여성에 대한 발언과 흑인에 대한 발언의 문제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따라서 권력이 집중되지 않는 방식으로 그외에 부당함이 발생되지 않는 방식으로 이야기 할수 있도록 연습하고 단련하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네 잘못되었다고 얘기되고 입 막고 끝내는 방식이 아니라 함께 잘 살수있는 방향으로 나아갈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흑인 발언도 그래요. "보안문제도 그렇고 이앞에 흑인도 살고. 밤엔 골목이 쪼금 으슥하니까.." 라는 말은 정말이지 어디서부터 지적을 해야하는지.. 치안문제를 얘기하고싶었던것 같은데, 그와중에 앞집사는 흑인을 언급한 의도는 무엇이지요? 흑인을 잠정적 범죄자로 보고있는 것인가요? 인종 및 성별에 있어서 각종 혐오문제가 대두된지도 꽤 시간이 지났고 마을 차원에서도 관심을 두고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발언을 한것도 놀랍지만, 여과없이 회의록에 올라온것도 놀랍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