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문화 이야기

조회 수 4612 추천 수 0 2017.05.01 22:33:18


안녕하세요? 마을회의도 벌써 이틀 지났네요.

전부터 회의를 할 때 규칙? 합의? 약속?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회의에 소모적인 부분이 분명히 있고 진행도 뒤죽박죽 되는 때가 있어잖아요. 그런 게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조금이라도 덜고 싶어요. 회의를 기피하게 되는게 이런 피로감과도 관련있을거라고 생각하구요.


그래서 다음 회의 때는 이런 걸 정하고 시작하면 좋겠는데 제가 생각한 건


- 발언자의 발언이 끝나고 발언하기

- 안건 다 같이 볼 수 있게 종이에 적어두기 (주제를 벗어나도 다시 돌아오기 쉽게)


정도 입니다. 더 만드려면 만들 수 있겠지만 너무 많으면 그것도 힘들 것 같고, 최소한으로 이 정도면 괜찮겠다! 고 생각한 부분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막도낼드

2017.05.03 05:49:29

주장만 말하지 말고 그에 따른 예시라던가 이유도 함께 말하면 좋겠어요.

사씨

2017.09.13 21:49:35

이 글 쓴 당시엔 이 덧글이 의견을 덧붙인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읽으니까 저에게 한 얘기였군요.

최근 수다회에서도 그렇고 누군가 얘기를 하는 중에 다른 사람이 끼어들어서 말이 끊기고 또 그걸 다른 사람이 끼어들어서 말이 끊기는 경우가 전부터 꾸준하게 있었어요.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토론이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면 논의가 산으로 가기 싶고 각자가 할 말을 온전히 하지 못하고 서기가 적기도 어렵습니다. 저는 이런 일이 개인의 발언권을 침해하고 무엇보다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끝까지 기다리기 어려울 만큼 시급하고 중요한 이야기가 정말로 매 모임의 매 순간마다 있을까요? 제가 참여했던 모임들에선 그렇지 않았다고 여겼습니다.

모든 말을 끊으면 안된다는건 아니예요. 당연히 말을 끊어야할 때도 있죠. 하지만 습관처럼 말을 끊는게 아니라 필요한때만 말을 끊으면 좋겠어요. 서로를 존중하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수다회에서는 그래서 진행 중간에 발언봉을 임의로 지정해서 그걸 든 사람만 말을 하기로 했었습니다.)


위의 이유나 다른 여러 이유로 논의가 산으로 가기 쉬워서 모두가 언제든 확인할 수 있게 주제를 적으면 논의가 다른 길로 빠지더라도 돌아오기 쉽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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