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촌 빈집 / 빈마을

0824 구름집 회의

참여자 : 수수, 치이즈, 풀, 시럽, 드론, 정민

1. 한 주 나눔

시럽 : 크로스핏 운동을 시작했다. 단체로 모여서 하는 운동이고 힘들지만 재밌다. 3달에 50만원이다. 3달을 끊어버려서 3달은 이 집에 있어야 한다. 일주일에 5일을 한다. 너무 덥다. 폭염이 언제 끝날까. 파상은 언제 가나요. 파상 가고 나면 제가 옥탑으로 가나요?

풀 : 알바 면접 봤어요. 용팔이가 되기로 했어요. 옥탑에 윤수씨가 와서 윤수씨가 부지런한 사람이라 나도 덩달아서 이것저것 하게 되요. 옥탑 화분들 싹 정리했고 거기서 나온 식물들 다 퇴비로 돌아갑니다.

시럽 : 윤수씨가 구름집에 꼭 필요한 존재네요.

드론 : 어떻게 장투로 잡아두지?

수수 : 학교 기숙사가 시스템이 많이 바뀌어서 못 들어갈 수도 있어요.

풀 : 면접 봤는데 주민등록등본에 부모가 없다고 상부에 물어봐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어 부모님이 왜 필요해? 미성년자도 아닌데. 아직까지 연락 없는 거 보면 새로 구해야 할 것 같아요.

시럽 : 어느 직종으로 하고 싶어요?

풀 : 주방쪽이나 서비스는 별로 하고 싶지 않네요.

시럽 : 근데 보통 서비스가 많기는 하지...

수수 : 포켓몬 하트골드를 하고 있구요. 풀이 시키는 게임은 처음에 다 거부하는데 개미지옥처럼 다 하게 되요. 아가미에서 바다여행 2박 3일간 했구요. 그렇게 깊은 바다에서 수영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고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시럽 : 드론에 비해 많이 안 탔네요?

수수 : 네, 제가 덜 논 거 같지는 않지만 그렇게 됐네요.

정민 : 선크림 발랐나요?

수수 : 얼굴만..? 다음 번에는 색깔 있는 물고기를 보고 싶네요.

드론 : 보라카이 가야되나? 돈 모아야 돼?

시럽 : 일본만 가도 볼 수 있어요.

수수 : 내일 한돌이 휴가 나와요. 그래서 돈은 곧 없어질 예정이구요.

정민 : 한돌은 휴가나오면 구름집에 있나요?

수수 : 네, 근데 이번엔 정말 짧게 나와서 바로 괴산가고 공연 준비해야 돼서요.

- 포켓몬 게임 얘기 중 -

수수 : 치코리타 무시하지 마라!

정민 ; 나는 구름집의 친구, 정민이다. 베이컨과 올리브를 해치우고 있다.

풀 : 식충이로 바꾸자! 구름집의 식충!

정민 : 저도 수수랑 같이 바다여행 갔다 왔구요.

드론 : 잠깐 페이스북을 보고 있었는데요. 월 200만원 벌면 1억 버는데 42년이 걸린대요. 그것도 200만원에서 100만원씩 꼬박꼬박 저축한다는 가정 아래 이자 없다고 했을 때.

풀 : 반박중

드론 : 그럼 이건 뭐야!

풀 : 이해 못했네

- 문과와 이과에 대한 이야기 중 -

드론 : 평균 취업하는 29세인데 71세에 1억 모으면 뭐할까...

수수 : 71세까지 살 수 있을까..

드론 : 당신은 못 살아

수수 : 고마워요.... 저 심장마비로 일찍 죽겠습니다.

드론 : 저도 아가미 놀러 갔다왔구요. 수영하러 간 건지 운전하러 간건지 모르겠구요. 오랫동안 했는데 어깨가 좀 아프네요. 수영은 정말 재밌어요. 윤우가 갔다 와서 딷뜻한 나라 가자고 추진하자고 했는데 평소 같았으면 씨알도 안 먹힌다 했을텐데 솔깃하네요.

정민 : 저는 노천탕가서 눈 맞으면서 수영하고 싶어요. 일본 가야 하나?

드론 : 그런 데서 수영할 수 있어요? 탕에서? 비매너아냐? 네 또 뭐 있나... 방에서 냄새가 난대요. 냄새 안 나게 하도록 노력할게요.

수수 : 좀 씻어

드론 : 맨날 씻어요.

수수 : 바닥을 좀 닦아요.

사람들 : 이불에도 냄새 밸 수 있어요.

치이즈 : 사무실에서 살았어요. 기사 마감도 하고 일도 하고 회의도 하고 그랬어요... 그래도 잘 끝나서 뭐.. 수정본도 써야 하지만.. 괜찮아요.

시럽 : 드론은 그럼 건축 관련해서 일하는 건가요?

드론 : 네

정민 : 그리고 곧 설거지도 하게 될 겁니다. 가위바위보!

- 진짜 져서 설거지를 하게 되었다. -

안건 1. 청소

수수 : 집에 돌아왔는데 아이스크림 먹고 남은 것들이랑 비닐봉지가 널려 있었구요. 그러지 맙시다. 화장실 쓸 때 앉아서 볼일을 보구요. 물을 뚜껑을 내리고 내렸으면 좋겠구요. 3층 화장실에 변기 커버에 묻어있는 게 있어서 보고 싶지 않았어요.

치이즈 : 뭐 먹고 나서 음식물 쓰레기 바로 버려주세요.

시럽 : 2층 거실 제 구역인데 수영복이랑 그런 거 놓을 데가 없어서 놓은 건 아는데 한 쪽으로 놓아주셔야 좀 깔끔하지 않을까요?드론 : 네 귀찮아서 그랬어요.. 2층 화장실을 하고 있는데요. 수채구멍에 머리카락이 쌓였어요. 쌓인 걸 여러번 봤어요..

수수 : 빨래하고 나면 세탁기에서 먼지랑 머리카락이 엄청 나와요.

- 잠만보가 귀엽고 기술이 좋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 중 -

- 잉어킹 얘기도 나옴 -

수수 : 거실은 여행가기 전에 몇 번 쓸고 닦았구요. 오늘 쓸었는데 더럽네요.

치이즈 : 저는 부엌인데 못했어요.

풀 : 냉장고인데 밥을 많이 안 먹으니까 신경을 안 쓰게 되더라구요. 못했어요.

치이즈 : 뭔가 먹을 게 없는 거 같은데 꽉 채워져 있어요.

풀 : 갈아엎을 때가 되었다는 소리에요.

안건 2. 회계

시럽 : 단투비 입금했어요.

치이즈 : 식비를 7만 얼마를 썼고 잡비를 14만 얼마를 썼어요. 아직 장투 중에 2명 밖에 장투비를 안 냈어요. 그래서 지금은 적자가 85만 얼마인데요, 장투비를 다 내면 40만원 정도가 흑자가 되요. 남은 8월 기간동안 쓴다 해도 적어도 30만원 이상 흑자가 나겠죠. 근데 마카롱이 이번 달 낼 수 있나요?

안건 3. 장투 문제

수수 ; 파상이 언제 나가는 지 확실히 알 수 없는데 9월 5일 쯤에 나간다 하고 그러면 자리 배치를 다시 해야 되니까 사람들이 다 있을 때 다시 얘기합시다.

안건 4. 보드게임 모임 부활?

시럽 : 보드게임 모임을 다시 만들고 싶어요.

수수 : 하고 싶으면 구름집 텔레 방에 올려서 사람을 모아요.

안건 5. 뭘 더 사야하지?

수수 : 코팅 팬 사야 하고,

풀 : 치약도 사야 해요.

치이즈 : 초록색 팬 얼마 못 썼어요. 계속 숟가락으로 긁는 사람 있어서... 그러지 말라고 했는데...

풀 : 가끔 옥탑에 매미가 놀러와요. 보러 와요.

수수 : 여기도 가끔 와요.

풀 : 막 침대에 붙어있고 그러지는 않잖아. 변기 안에 있는 적도 있어요.

시럽 : 방충망 쳐요.

풀 : 다 끝났는데 뭐.. 귀찮아.

수수 : 죽부인 있지 않아요?

풀 : 모가 많이 나서 근데 껴안고 자면 다 긁혀요.

안건 6. 마을잔치

수수 : 다들 참여하셔야 되요. 구름집 말고 다른 집들은 회의도 안 되고 좀 그래서 좀 풍성하게 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