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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1 구름집 회의
@ 밤 11시 35분, 구름집 3층 거실
참여: 오디, 엄지, 우루, 주니, 수수 + 지각: 드론, 한돌
기록: 수수, 주니
한주나눔
막내(는 텔레그램으로 근황을 알려왔다): ㅠㅠ죄송합ㅈ니다 저의 간단그놩ㅇ은....요즘 알바하고나서 술ㄹ을 거의 매일 마시고여..먼가 바뿐데...중심이 없이 바뿐 느낌이고여..그래서 한달동안 일기쓰기를 하고 잇ㅇ습니다..돈이잇으면 시간이없고 시간이 잇으면 돈이 없고..시간과 돈의 딜ㄹ레마를ㄹ 느끼고여...돈이 너무 없스면 누굴 만나는 것도 어렵게느껴지더라거요...씁ㅂ슬...초딩때는 돈같은거 생각안하고 만낫는데 어케 그랫는지 모르겟오요...그렇습니다 담주회의에는 꼭 참여하ㅂ거ㅛ싶습ㅂ이다...밤에 산책갓엇던 것도 그립고 그르네여
오디: 저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힘드네요. 조교 알바 같은건데요, 뭔가 되게 다른 세계 사람과 지낸다는 건 신기하고도 힘드네요. (예를 들었다.) 근래에 그런 사람을 접한게 간만이라서.. 그렇게 간만도 아닌데 대놓고 그런 사람은 간만이라서.. 어떻게 보면 재밌기도 해요 하하핳 네. 그리고 또 되게 다른 점이 우리는 뭐가, 예를 들면 음- 키보드가 안 되요, 그러면 산지 얼마 안 되었으면 반품을 하잖아요, 근데 "야 가서 유선으로 사와" 이런.. 뭔가 되게 엄청난...! 암튼 그래서 이틀 일했는데 재밌었어요~ 그 사람도 되게 날 독특하게 보고 있어. 알바 끝나고서는 빈고 일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수수: 헣헣) 진짜에요. 어제는 꼬뮨학교 하고.. 오늘은 광대씨가 자전거 고치는 거 도와줘서 내일은 빨간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요.
엄지: 저는 헬스를 되게 열심히 하고 있어요. 하루에 두 시간 정도? 되게 맛들린 사람처럼 하고 있어요. 그래서 꼭 낮잠을 자줘야 하구요. 최근에 인바디 검사를 했는데 꽤나 성장이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근육이 2.6키로가 붙고 지방이 1. 몇키로가 빠져서, 수치로 보여주니 뿌듯했어요. (주니: 좋겠다 남자들은 근육 금방 붙어서) 그리고 매일 근육통을 달고 다니고 있습니다. (수수: 나도 근육을 키우고 싶다. 주니: 나도 오디: 나도) (수수: 수영은 어떤가요?) 아 수영! 원래 초밥같은 걸 매달고 다니는데, 헬퍼라고 (모두: ㅎㅎㅎㅎ흐흫ㅎ) 오늘 드디어 풀었어요. 원래 발차기를 해도 제자리에서만 있었는데 오늘은 쑥쑥 나가고. 뿌듯했습니다. (우루: 배드민턴!) 아앜 그건 우루가 말하시죠. 전 얘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우루: 자연스럽게 내 차롄가. 오늘 엄지와 배드민턴을 치러 갔어요. (오디: 내기가 있었나요? 뭐였나요?) 너무 프라이빗해서. (수수: 오, 제가 우루랑 내기를 해서 이기면 들을 수 있나요?) 네, 배드민턴으로 하면. (수수: 에이.. 오디: 헬퍼 써도 됩니까? 수수: 나마! ) 그 헬퍼를 초밥처럼 허리에 감으면 인정합니다. 아무튼, 엄청나게 땀을 흘려가면서, 접전을 벌였는데 제가 이겼습니다. 새로운 일자리를 구해서. 아직도 이름을 못 외웠네.. 사회주택 뭐지? 혁신파크에서 공동체주택을 하는 그 집단들을 어어.. 소개하고 뭐.. 연계시켜주는 무슨.. 그런 단체인데... 아무것도 없어요. 앞으로 할 일이 무궁무진해. 오늘은 책상 알아보러 갔다오고. 리플렛도 만들어야 하고. 인터뷰하는 무언가도 만들어야 하고. 어쨌든 되게 재밌을 것 같아요. 앞으로 일하는게. 그리고 또 뭐 있지? 그리고 뭐 딱히 없네요.
주니: 음.. 저는.. 피폐합니다. 피폐한 몸을 누이러 구름집에 왔구요.. 저기 있는 지렁이 보고 깜짝 놀랐어요. (오디: 지렁이 살아있나요? 수수: ^^..) 살아있다는 느낌을 팍 받았기 때문에 살아있겠죠. 지렁이가 되게 동질감이 느껴지는 일상입니다. 지렁이같은 일상. (오디: 먹고 싸고?) 책을 이렇게 앞에 갖다놓으면 책을 이렇게 먹고 이렇게 싸내야 되는데, 아니 이런 말은 지워주세요. 막내의 한주나눔을 읽었는데, 제가 몽골동지로서 막내를 많이 신경써주지 못한.. 신경써야만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서로가 이렇게 피폐해질 때까지.. ㅠㅠ 오늘 노는사람 몽골여행기 쓰는데 제가 겪은 일이 아닌 것 같아요. 막내와 윤우에게 보냈는데 과제같다고 해서 여름이랑 글부터 되게 달라진 느낌이 들었어요. 뭔가 글에서.. 영혼이 느껴지지 않더라구요 제가 봐도. 재미없네요 한주나눔도 재미없네요 다 지워주세요 그냥! <지금은 맞 고 그 때는 틀리다>를 봤는데 그것만 재미있었어요.
수수: 오디가 많은 말을 했다 수수꺼니까 안적었따
한돌 기타 사러 갔다. 폰뱅킹을 해줬다.
인권 연극제. 친구가 배우로 출현. 토론 연극인데. 참여. 씬. 배우. 상황 바뀌는. .... 주니가 집중을 못해서 적지 못했다 .
매주 금요일 여이연 여성학 강좌 다음 주 끝 .
끝내면 그걸 바탕으로 다다다음주까지 원고를 쓴다. 원고료를 줄 것 같아 기대중인 수수.
수영 잘 안가다가 가니 되게 좋더라. 접영을 배우고 있는데 . 한숨.
(오디 : 반지가 생겼네요? 어 아니네... 한돌이 이 회의록 보고 눈치 채게 적어 줍시다. )
웨이브를 해야 한다. 아무튼 네. 그렇습니다. 어. 수영합시다.
안건
1. 전기&가스 점검
우리 나갈 때, 뭐 가스는 웬만하면 잠그도록 합시다. 우리 때 맞춰서 먹으니까.
최근 2층 거실과 화장실에 사람이 없는데도 불이 켜져 있는 모습을 자주 발견. 사람 없으면 불 끄자.
2. 청소
오디: 2층 화장실
수수: 냉장고
한돌: 옥상
우루: 계단
풀: 3층 화장실
드론: 3층 부엌
엄지: 2층 거실
막내: 3층 거실
2층거실이 3층거실을 도와주자. 거실은 걸레질을 해야 한다.
3. 음식
지금 국이 세 개나 있다. 먹던 걸 먹고! 새 걸 합시다. 라는, 강력한 요청이 있다.
가지를 빨리 먹어야 한다.
2층 냉동고의 청하 게를 어떻게 할 지... 세 박스를 들고 갔던 집이 있는데 어떻게 돈을 냈는지 모르겠다. 마을차원에서 하기로 했던 일이니 집사가 다른 집들과 연결해서 연락하면 좋겠다. 마을잔치 때 우리가 배달하겠으니 돈을 빈고로 모으자는 얘기를 하면 되지 않을까.
4. 마을회의 공유
나마가 회의록을 올려주지 않고 있다!! > 회의 중에 올린 것을 확인
-빈가게에 대한 이야기를 물어보니, 빈가게에서는 앞으로 할 활동들에 대해서 고민할 때 회의에 동참해서 아이디어를 내준다던가 앞으로 빈가게의 인건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브 마스터를 하는 등의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음.
- AB에 대한 이야기 내용이 추가됨. 사건이 있은 뒤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 지 꾸준하게 논의를 했었다. 그런 과정에서 지치고 힘들어하고 집을 나가버리는 일이 있었다. 우리가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던 행동들이 우리들간의 불화(?)를 더 키웠던 것 같다는 생각이 있음. 우리들간의 소통 문제..? 어쨌든 그런 것을 좀 되돌아봐야 되지 않을까, 하는 얘기가 나왔다. 우리가 진행해온 과정들에 대한 반성이 있었음.
구름집은 2014년 겨울의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중재자의 입장에서 이번 사건의 해결에 새로운 포지션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말을 협의체에 참여했던 어떤 사람에게 들음. 일단 연두에게 A의 메일을 보내달라고 부탁한 상태이다. A의 메일이 오면 구름집에서 새롭게 논의를 시작해볼 수 있지 않을까.
구름집에서 새로 논의를 시작하더라도 이것을 진행하는 데 사람들이 다쳤던 과정이 그대로 반복될 것 같다. 그래서 의미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음. 오히려 잘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이 논의의 목표를 제대로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
저번 구름집의 논의기록에서는 A와 마을의 관계설정을 마을차원에서 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그것이 목표일 것 같다. B가 논의에 어떤 형태로든 참여하지 않으면 A와 마을의 관계설정에 가장 중요할 수 있는 B의 의사가 빠지게 되는 것이니 B를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이 B는 논의에 참여할 마음이 현재는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하면 좋을지 등을 물어봐주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다. A역시 마을과 대면해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고 건너 들었는데, 어쨌든 A는 메일로든 게시판으로든 자신의 말을 계속 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사자들이 빠진 논의는 참 힘들다는 생각을 거듭 한다. A와 마을의 관계설정을 마을차원에서 할 수 있는가, 사실 저번 협의체 역시 그것이 주된 목표였는데 사람들이 다치기만 했다.
자신의 의견이 100% 수용되지 않는다고 합의점에 도달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 만약 마을과 A의 관계를 단절시키지 않는다고 결론이 났을 때 A를 보고 싶지 않은 개인들은 보지 않을 수 있고, 마을과 A의 관계가 단절되었다고 했을 때 A를 보고 싶은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만날 수도 있고, 그 외의 많은 타협안들이 가능할듯.
어쨌든 2014년 겨울의 문제가 지금까지 오게 된 것은, 논의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많이 보호할 시간을 가진 채, 어쩌면 느슨하게 진행되었다고 볼 수 있는 것 아닐까. B는 계속 마을에 있고, A도 자꾸만 의사를 밝히는 현재진행형의 사건에 사람들이 다친다고 손을 놓아버리는 것은 좀..
협의체의 사람들은 관계적으로, 감정적으로도 많이 얽혀있기 때문에 합의를 못 이끌어내는 것일 수도 있다. 힘들 수 있겠지만 거리가 먼 구름집으로 논의의 중심이 옮겨온다면 조금은 다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듦.
일단 연두가 A의 메일을 보내주길 기다려보자. 안건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차차 이야기하면 될 듯.
5. 장단투현황
현재 오디, 수수, 한돌, 우루, 풀, 드론, 엄지, 막내.
주말단투 치이즈님이 수능 끝난 뒤부터 최소 2월까지 장투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장투는 단투보다 조금 더 집에 많은 의무를 지고 있다는 것을 공유할 필요가 있을 듯 하다. 일단 11월 2층 재계약 문제가 확실해진 후, 방배치를 겸해서 같이 회의를 해보자.
6. 재계약 대비
집폰을 집사인 엄지 폰으로 연결해두자. 집주인이 연락이 없으면 가장 좋고, 연락이 오면 새로이 계약자를 정하도록 하자. 일단 엄지 가능.
7. 월동준비
겨울대비적립금이 한 20만원 정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확인해볼 필요 있음.
밸크로, 비닐, 바닥에 까는 단열재 (옥탑 것은 아직 있음) 를 사면 10여만원쯤 지출 될 것 같다.
겨울대비적립금을 쌓길 참 잘함.
8. 주니 이렇게 사랑채로 보내도 괜찮은가_심층토론
"저를 위해 송별회를 해주신다면 저는 미련없이 떠나도록 하겠습니다."
"송별회를 안 하면 안 가는 것인가?"
"?!"
9. 매트리스
2층 큰방 침대의 1층은 매트리스가 없다. 엄지가 갑자기 불편함을 느끼게 되었다.
풀은 그다지 딱딱함에 신경쓰지 않는 것 같으니 엄지와 풀이 자리를 옮기는 것도 방법. 엄지가 매트리스 가격을 알아보는 것도 방법.
10. 빨래
빨래를 다들 가져가자. > 주인없는 옷이 산더미처럼 나옴. 도대체 이건 무슨 조화인가.
11. 한돌 머리 이대로 괜찮은가_심층토론
"도대체 왜 머리를 그렇게 잘랐어요?"
"...요즘 이런게 유행이에여"
후에 추가된 한주나눔:
한돌: (칫솔질을 하며) 일주일동안 기타를 쳤습니다. 열심히 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희망이 없습니다. 죽음이 가까이 보입니다. 안녕 여러분.. 진짜로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