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해방촌 빈마을 공부집 있으면서
한번의 집사회의와 또 한번의 빙고회의에
낑겨 앉아 얼굴 알리기! 를 시도 하였구요...ㅎ
내일 저녁은 공부집에서 환대의 저녁식사 모임을
한다고 하니 기대 가 됩니다....^^
뭐~ 별로 드릴 말씀은 없구요.....ㅋ
회의 앉아서 오신 분들 이야기 경. 청. 해보니
논의되는 안건 등의 실제적 사실여부 혹은 진행 방향 과는
관계없이...ㅋ 저 개인적으론 마을과 공동체 운동에 관련된 많은 공부가 되는것 같아요..
그럼 이만........ㅎㅎ
아래는 해남 미세마을 명랑 농부 단이 저한테 스팸메일을 보내와서
저도 여기 빈게시판에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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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거 + 나와 너의 삶의 길을 찾는 만남과 대화 모임을 함께해요!
제 삶의 길이 보입니다.
감히! 지 삶의 길이 보인다고 말하는 것 처럼 오만한 말이 어디 있겠습니까만은
정말 길이 보입니다. 유행하는 말로 ‘생명 평화 로드 깔때기’라고 하지요.
겨울 눈이 녹아 질척이던 산골의 한 학교에서 '현대 문명의 치료사‘가 되어보자고 결의를 다지던 스물셋의 봄에는 만개쯤 되는 길이 보였는데요.
10년쯤 그 넓은 길을 통통 튀어 방황하다 보니 이제 천개쯤 되는 길이 천개의 언덕처럼 보입니다.
천개의 언덕 앞에 서니 두렵고 망설임이 앞서네요. 아니 어쩌면 ‘생명과 평화의 길’이라고 믿고있던 만개의 길이,
실은 내 욕망의 언덕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더욱 겁이 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음 10년을 살아야하는 천개의 언덕 앞에서
욕망과 진실의 경계에 문을 달고 두드려 보고자 합니다.
그 길이 어찌할 수 없이 제 욕망의 길일 수 밖에 없다 하더라도 혼자만 즐기고 끝나버리는 ddr 깔때기의 길이 되고 싶지는 않거든요.
‘사랑하는 사람과 나, 지역과 나, 국가의 경계, 조직 혹은 공동체의 필연적 상처, 당위와 지속과 해체의 사이, 의도하지 않은 권력 앞에 나,
종교의 역할, 성찰과 수행, 먼저 길을 간 다른 생각의 선배들, 생명과 평화, 때묻은 형식, 내용보다는 내용을 담는 그릇의 변화, 재미와 놀이,
한살림, 청년귀농, 생명평화결사, 에오라, 동아시아, 에코토피아, 세상의 중심 바로 지금 여기 해남’
이런 주제 구름들이 해남에 사는 미세마을 명랑농부가 가지고 갈려고 준비하는 이야기입니다.
다른 친구들은 또 다른 주제들을 들고 오겠지요.
이 모임을 작당한 사람들은 ‘비행기 티켓 끊은 김도형’, ‘무릎토시한 김정지현’, ‘배추농사 망한 김단’입니다. 전일정을 참여하고자 의사를 밝힌 사람은 ‘구럼비에서 방황해본 당당’이 있구요.
부분일정 참여 의사를 표한 사람은 ‘여전히 길을 찾는다는 주요섭’ 선배와 ‘산마을에서 버티고 있는 깜산’이 있습니다.
1월24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간 만남을 가질거에요.
참여를 원하시고 모임의 내용과 장소를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들은 위의 사람들 중 알만한 누군가와 직접 만나시거나 전화 통화를 통해 물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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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 녹색평론을 읽는데 배병삼님의 공자 이야기중 이런 말이 있어 적어봅니다.
공자 왈
“내가 아는 것이 있더냐? 나는 따로 아는 것이 없다. 어떤 천한 사람이 내게 질문하더라도 나는 텅텅 비었을 뿐.
다만 그의 질문을 두고 이모저모를 헤아려 이치를 다할 따름인 것을!”
선배와 후배, 강의자와 청중이 아닌, 길을 찾는 사람들이 각자의 물음을 들고 모여 공자의 마음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계속 같이 얘기해 봐요. ^^ 어떻게 느끼셨는지.. 얘기도 좀 듣고 싶고. ㅎㅎ
해남에서는 뭔가 또 꿍짝꿍짝 일이 벌어지나보네요? ㅎㅎ 궁금하긴 한데... 시간이 안 돼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