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하십니까

조회 수 3017 추천 수 0 2013.12.26 22:04:35

대자보는 아닙니다. 잘 묵다 간다는 글을 올릴려고 들렷습니다. 

26일 현재. 서울은 흐리고 눈이든 비든 올것 같은 날씨입니다. 저는 호사롭게도 커피를 내려 마시고 있는데 맛이 꽤 좋내요.

20일부터26일까지 묵을 생각이었는데요. 이런저런일로 정작 이곳에서 밥을 먹고 잠을 잔건 며칠 안된것 같아 많이 아쉽습니다. 다행히 서울에 있는동안 신문도 읽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들을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생각보다 모두 안녕치 못하다는 사실과  그에 비해 풍경( 특히 이렇게 가까이서 남산타워를 바라보며 담배를 피울수 있다는 사실이 묘한 기분좋음으로 느껴졌습니다.)들은 너무나 평온하고 안녕해서 어떤 이질감도 느껴졋습니다. 서울에 머무는동안 한권이라도 책을 읽고 가능한 많은것들과 접촉하고 싶었는데요. 지나고보니 딱히 떠오르는게 없내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한때 이곳에 살았다는 '그'는 만날수 없었습니다.

제가 머무르던 곳은 계단집이라는 곳 이었습니다. 이 곳에서 조선일보를 읽고 차를 마시고, 따뜻한 물에 씻고 맛있는 밥도 먹었습니다. 따뜻한 이불과 베개도 제공받았고, 심지어 좋은 경치를 보며 담배도 피웠습니다. 다다미 한장의 공간보다는 참 많은것들을 대접받았지요. 행운입니다. 

지금은 눈이 오는중입니다. 담배를 한대 피워야겟습니다. 이번 겨울에 처음 보는 눈이내요 ^^ (운이좋내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좀 더 느긋하게 풍경을 바라보고 될수있는한 천천히 차를 마시고 늦게까지 책을 보고 싶습니다.

비비라는 분의 말에 따르면,  이곳말고도 많은 집들이 있다는 사실과 다양한 활동들이 있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로운데요. 운이 좋고 그때 살아있다면 이 곳의 풍경과 일상들을 공유해보면 좋겟습니다.  


눈은 그쳣고 눈덮힌 풍경도 꽤 근사하내요. 글을 어떻게 끝내야할지 난감합니다.

며칠 그 무엇과 무관하게 안녕할수있어서 좋았습니다.  


신비

2014.01.15 08:11:01

너무 늦게 봤네요. 잘가세요.부디 안녕히 사세요.
즐거웠어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20210225 빈집 게시판&공통장&폰 정리 회의 [1] 사씨 2021-02-26 12975
공지 '2014 겨울 사건의 가해자 A'의 게시글에 대한 빈마을 사람들의 입장 [19] 정민 2016-05-19 154614
1380 단투(29일) 문의 [3] 파이퍼 2018-10-28 2390
1379 팔당 두물머리 배추 이름을 지어주기 위한 투표 진행중! 손님 2010-10-17 2391
1378 두물머리 소식 & 두물머리 다큐 함께 만들어요(소셜펀딩) 손님 2013-02-14 2393
1377 시민과 예술가의 협업과 공감을 통한 일상의 재구성 : 시민문화예술교육 정책포럼 손님 2013-12-06 2393
1376 이번주 토요일은 아스팔트 농활! 손님 2010-11-11 2394
1375 피로 혹은 상처 [1] 지각생 2011-05-15 2394
1374 빈집을 방문해보고 싶네요 [3] 낙타 무릎 2011-03-30 2395
1373 느루의 글 손님 2016-02-05 2395
1372 내가 생각하는 집 file [2] 아름다운 2013-03-13 2396
1371 단투 문의합니다. [1] 게름 2011-01-31 2397
1370 내일부터 빈집에 투숙합니다. 손님 2011-11-08 2397
1369 옥상집 회의록 6월8일 차안 2014-06-10 2397
1368 단기투숙문의(8월23,24) [1] 은영낭자 2013-08-20 2398
1367 동자동사랑방 공제조합 후원주점 file 지음 2010-11-16 2399
1366 <월간빈집> 발간을 준비하는 친구들에게ㅎ [2] 坐仁 2014-05-16 2399
1365 안녕하세요^^ 빈집으로 MT를 가고 싶어요~ [2] 손님 2010-12-14 2400
1364 오늘 저녁 8시, 빈마을 열린집사회의 합니다 (내용무) 지각생 2011-01-12 2401
1363 모두 어려운일에 고생이 많고, 어떻게 됐던 잘하고 있어. 손님 2016-05-15 2403
1362 아랫집에 묵었던 [2] 떠먹는불가리스 2011-02-01 2404
1361 단투 문의드려요~ [6] 은별 2019-02-08 2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