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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보니. 이런 기분이었습니다.
꽤 오랫동안 이런 기분이었던것 같은데요.
설거지를 하거나 밀린 빚이나 세금을 갚거나, 헤어진 연인과의 추억을 정리하는 것과
조금은 비슷하지만 다른 마음같은게 들었습니다.
아님 말고
분명한건, 설거지를 해야지 다른 요리도 가능하고. 빚을 갚아야 이자가 안붙고
헤어진 사람을 잊어야 새로운 만남도 온전히 시작된다는것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이건 맞고
빈집에 한달 정도 묵어볼까 합니다. 가능하다면, 모든 집에서 다 살아보고 싶습니다.
그랜드슬램같은걸 바라는걸지도 모르겟습니다만, 그런건 아닌것 같구요.
막 앨범을 발매하고 전미투어를 감행하는 록밴드의 마음과도 다릅니다.
아님 말고. 의 마음과 설거지를 해치워야지 하는 마음같은게 사이좋게 반반씩 든 오전입니다.
꽤 엉뚱하고 난데없는 이 글을 어떻게 마쳐야할지는 모르겟습니다.
하지만 아주 오랜 고민과 용기의 결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글이 멋지네요. 저희집은 지금 자리가 모두 차있어서 묵는건 가능하지 않더라도, 놀러오시는 건 언제든 환영입니다. 오랫동안 망설이던 고민에, 결심한 용기가 좋은 변화가 생기는 것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요.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