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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요즘 내 고민이기도 한데... 4대강도 그렇고, FTA도 그렇고.

저기서 명령하는 놈들이야 4대강 주변에 살던 사람들이 어떻게 되든말든, 

 농민들이 어떻게 되든 말든 지들 기득권 유지하려고 잔인한 사업들 계속 벌이고 있잖아.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이런 일들이 또 통과되고 진행되는 걸 보면

'난 뭔가? 뭐하고 있는 건가? 이렇게 사는 거에 저것들이 콧방귀나 낄까?' 싶어지기도 하는거지..

그저께 나꼼수로 시청에 5만명 모이고 개그콘서트 보고 흩어지듯 사람들 흩어지는 것보고도 그랬어.

 

아가멤논. 이 새끼는 전쟁 계속 벌이면서 사람들은 죽든 말든 끝까지 상관안하잖아. 나쁜새끼.

그러니까 우리가 이렇게 사는거에 저것들은 콧방귀나 낄까.

그러니까 저것들은 눈 하나 깜짝 안 할꺼라 생각하면..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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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짱: 난 카산드라가 더 마음에 들었어. (살구: 그래 나도 좀 그랬어)

 

카산드라 : 나는 내 자신의 슬픔을 노래 부를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태양을 향해 기도를 드릴뿐, 마지막 햇살을 향해

(나의 원수를 갚아 주는 사람들이 나를 죽인 자에게,  왕뿐만 아니라 나에 대한 빚까지도 함께 갚아 주도록)

죽어간 여자노예, 쉽게 손댄 자에 대한 빚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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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가게 그 이 : 당신은 어째서 클리타임네스트라가 더 끌린거야?

클리타임네스트라에 어떻게 꽂혔다 이런게 있을꺼 아니예요?

 

음... 저는 복수가 나쁜건지 묻고 싶었어요. 누구를 향한, 어떤 마음의 복수인지 좀 더 보고 싶었고요.

맺은 원한을 풀려는, 정말 살고 싶어(살아있고 싶어) 하는 복수가 나쁜건가? 묻고 싶었어요.

이 여자 악녀라고 불리는데 나쁜여자아니라구요. 살려내고 싶었어요. 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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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어때! 아가멤논 대신 아가명박만드는 거야!

아가명박이 자꾸 4대강 전쟁일으키고 주변 사람들 추방시키고,

FTA해서 '경쟁해라, 경쟁해라' 닥닦하면서 농민들 못 살게 구니까 클리타임네스트라들이 등장해서 맺힌 원한을 푸는거지.

제발 좀 살게 두라고. 어때 재밌겠지? 잘 들어봐.

(가끔 켄짱이 말하는 것에 속도가 붙을때, 나는 켄짱의 말을 놓칠 때가 있다.)

 

어때? 재밌겠지? 재밌겠지?

 

고민해보니까, 클리타임네스트라는 무엇보다 스스로 더 이상 아가멤논에게 종속되지 않는 삶을 살고 싶었던 것 같아.

그러니까 이젠 정말 그놈에 의한 삶 말고 자기 삶을 살고 싶었던거지.

아무튼! 아가명박! 어때? 재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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