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_100709

조회 수 2087 추천 수 0 2010.07.09 21:49:39

갑작스런 야근폭풍으로 뭔가 집에서는 옷만 갈아입고 나가게되는 요즘이네요. 흑. 칼챠파티의 감동도 어떻게 잘 정리해서 갈무리해놓을까, 생각만하고 있고. 그러다가 점점 시간은 흘러가고, 기억은 희미해져 가고. 그래도 핸드폰 속에 사진이라도 꺼내서 갈무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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윽, 근데 밤이라서 사진이 많이 어둡게 나왔네요. 스마트폰들은 어디로 간거야.. ㅋㅋ 지선의 재림으로 오랜만에 재결성된 밴드 '다락' 어떻게 연습 한 번도 없이, 그렇게 레파토리들을 풀어나가는지.. 신기신기. 그리고 오른편에는 제주도에서 날라온 이발사님의 감미로운 기타연주와 목소리. 나중에 앰프와 조명을 제대로 갖추고 무대로 모셔야겠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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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쓰러지게하는 연극을, 아니 삶 그자체를 보여준 가파른집 사람들. 쓰레기더미에서 주은 것들로만 준비된 의상과 소품. 그리고 영어에서 한국어로 넘어온 대본과, 또 노래! 연기력 논란이 필요없는 삶 논란(잉?) 아무튼 꼭 나중에 영화화하겠다는 제작자들이 몇명 있었던 듯. 벌써 우리 카메라에 담겼으니 언젠가는 다시 볼 수 있는 날이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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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이 선물한 매실과 옆집에서 준비한 드로잉들. 근데, 옥상에서 놀아제끼느라 그림 감상할 시간을 갖지 못했네요. 다음에 제대로 전시회 다시 해야겠어요. 매실은 칼챠파티 바로 다음날 다듬어져서 매실청이 되어가고 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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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체력으로 바로 다음날 두물머리로 떠나고, 닷닷닷을 하고자 했으나 서울대 농활대가 와있어서 연대의 밤을 함께 보냈다죠. 조촐한(?) 고기도 있었습니다. 이 날은 막바지 딸기농사도 돕고, 남는 딸기들을 모아서 우리먹을 딸김잼을 만들었어요. 조금만 하려고 했는데 7병이나 나왔었죠. 그래도 벌써 다 먹었다는. 유기농 딸기에 유기농 설탕, 보통 딸기잼보다 설탕은 반만 넣고. 아무튼 제대로 맛있는 진국 딸기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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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뒤 정신을 차려, 칼챠파티 때 한참을 혹사시킨 부엌, 특히 가스레인지를 깔끔히 청소! 그런데 오븐 속 생선굽는 곳에 몇년은 되었을 것 같은 생선 껍데기들과 냄새가 -_-;; 제거한다고 하였으나, 완전히 되지는 않았던 듯. 다음에 또 청소할 때 한 번 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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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보너스! 비올 때마다 무성해지는 옥상! 빈농집에서 감자캐러 오라던데 거기는 언제가지 -_-; 그리고 누굴까? 다 망가진 슬리퍼를 이렇게 꼬매서 부활시킨 사람이? 누구얏? 사랑해 @.@


_moya









이발사

2010.07.09 23:27:29

다들 머찌다아~!ㅎ

손님

2010.07.10 04:01:43

칼챠파티 후기를 목빼게 기다렸는데 이렇게 올려줘서 고마와요.

누구세요? 이렇게 맛나게 글을 쓰시는 분은? 

빈집 사람들에게 제대로 반한 덕산 엄마였습니다.

 

 

 

손님

2010.07.12 07:31:23

사진이 어두워 은근 더 분위기 있고 멋있어요.

연두

2010.07.14 20:49:30

아유 재밌어라. 사진 몇 장, 글 몇 줄에서 이렇게 그 밤의 이야기가 폴폴 솟아오르다니.

모야씨도 잘 했고, 그 밤 칼챠파티도 참 좋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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