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문자 하나가 날라왔어요.


"내가돈없기때문에해방촌오거리

 에서기부장터를하고있어요ㅋ"



흠.

난 당시 옆집의 채식하는 친구들이 아침에 먹고싶다 노래불렀던 김밥을 말고

샐러드를 만들고

채식 햄버거 패티를 굽고 있던 참이었다.

옆집 친구들이 늦게 들어온다고 해서 심심하던 차에

김밥 두 줄과 샐러드를 싸들고 승현을 응원하러 나갔다.


20100630172.jpg

내가 갔을 때는 7-8명의 꼬마 손님들이 모여 있었는데

역시 물건은 안 사고 승현의 턱수염만 바라봤다.

아이들이 어떤 아줌마랑 이야기를 하는데, 마구 따지는 폼이 상당히 거칠더라..(저 애한테 잘못하면 한 대 맞을 수도.)

여튼, 내가 가서 승현과 말을 나누니 애들도 승현에게 이것저것 물었으나

별 소득은 없었다.


그렇게 좀 지났는데, 덕산이 왔다.

산책 중이라고.

같이 쭈그려 앉아 물건을 골랐는데

마침 필요했던 사이즈의 가방 발견,

무료장터였으나 3천원 기부하고... 덕산은 헤어드라이기가 필요했다면서 기부했다.

덕산, 2천원 꿔간 거 나 잊지 않고 있음.^^


20100630170.jpg

꽤 쓸만한 것들이 있었으나

겨울 옷이나, 너무 무거운 청바지도 있었다.

다음엔 여름 옷들을 가져오라고 살짝 말하고..

그리고 우주생활협동조합 빙고의 운영원칙에 대해서도

이러쿵 저러쿵 대화를 나누다가 돌아왔다.



20100630168.jpg


이발사

2010.07.02 08:14:01

그런줄 알았더라면 여기나 갈걸..

좀 먼가..? ㅎ

 

손님

2010.07.05 02:26:51

승현, 장터는 언제 언제 하나요?

          물건을 사고 싶어요.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과 파는일을 조금 도울수 있을것 같아요

손님

2010.07.05 13:39:32

승현, 힘내세요. 응원할게요.

몽애

2010.07.08 23:48:07

난 왜 승연이라고 알고있었지? 흐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20210225 빈집 게시판&공통장&폰 정리 회의 [1] 사씨 2021-02-26 12961
공지 '2014 겨울 사건의 가해자 A'의 게시글에 대한 빈마을 사람들의 입장 [19] 정민 2016-05-19 154611
2259 FAQ 만들었어요~ file [12] 현명 2010-01-06 310433
2258 현재 빈집폰 전화 송수신 불가에 따른 임시 전화번호 안내 인정 2019-04-12 133641
2257 투숙문의자 분들에게 드리는 글. (17.7.12수정) [6] 유선 2014-01-19 68761
2256 binzib.net 도메인 연장~ [2] 손님 2011-11-17 64187
2255 Dog baby-sitter을 구함 [5] eemoogee 2011-03-08 46861
2254 타임머신 file 지각생 2012-07-12 42376
2253 [새책] 민주적 시민참여 과학은 어떻게 가능한가? <과학, 기술, 민주주의>가 출간되었습니다! 손님 2012-11-27 39207
2252 이번주 단기 투숙 문의 [3] 휘영 2020-02-13 34008
2251 연말연시를 뜻깊게.... [2] 디온 2009-12-24 32774
2250 [6/26 개강] 소재별 시 쓰기 과정 : <풍경을 시로 쓰기> (강사 오철수) 손님 2012-06-11 31690
2249 빈집 식구들 서명 부탁 드립니다 손님 2012-06-06 31513
2248 장기/단기투숙 안내문 (투숙을 신청하실 때 이 글을 먼저 읽어주세요!) [7] 케이시 2018-04-24 29852
2247 해방촌/빈마을 일정 정리 [6] 빈집투숙객 2011-07-05 26934
2246 Adieu mes amis! :) Au revoir! Goodbye! ㅡ토리 [3] 토리 2010-01-22 26070
2245 테스투 (냉무) anonymous 2009-11-05 24735
2244 [10/7 개강] 다중지성의 정원 2013년 4분학기 프로그램 안내! 손님 2013-09-17 24713
2243 [빈가게 뉴스레터 8호] 기쁘다, 우리 한 달 되셨네~ [5] 디온 2010-12-29 23111
2242 해방촌오거리에서 본 전경 지음 2012-09-17 22955
2241 만나고싶어요!!! [1] 손님 2010-04-22 22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