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24일 오후 3시 용역들이 몰려왔습니다.
안종녀 사장님은 삶의 터전 두리반에서 강제로 쫓겨났습니다.
이대로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이틀 후인 12월 26일 펜스로 가로막힌 그곳에서 삶을 되찾기 위해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그후 100일이 흘렀습니다.
그래서 2010년 4월 3일 토요일은 두리반 농성 100일이 되는 날입니다.
백일은 무슨 의미입니까?
아이를 낳고 몸을 푸는 여성은 뼈마디가 다 늘어났다가 100일동안 결속이 되고 뭉쳐져서 다시 단단하게 됩니다.
이것이 생명력입니다.
아이를 낳은 여성은 100일이 지나야 몸이 정상으로 돌아온다고 하는데, 그 정성과 인고의 시간, 100일의 의미는 정말 중요하지 않습니까?
홍대앞 '작은 용산' 두리반에서 무리한 재개발과 살인적인 철거에 저항하며 시작한 농성이 어느덧 100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한국토지신탁과 GS건설이 메마른 사막으로 내동댕이친 두리반을 찾아와 함께 해준 사람들과 함께, 아직 실감이 나지 않지만, 농성 100일을 기억하는 자리를 만들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모아서 함께 준비하고자 합니다.
영상도 찍어서 함께 보고, 공연도 하고, 음식(떡과 술 등)도 나눠먹고자 합니다.
캠코더를 들고 영상을 찍어주실 분, 음식을 함께 준비해주실 분, 웹자보를 만들어주실 분, 두리반을 아름답게 꾸며주실 분, 널리 알려주실 분, 홍보물을 제작해주실 분, 공연을 해주실 분 등등 많은 분들이 이번주 내내 함께 해주셨으면 합니다.
사막의 우물, 두리반을 우리 모두의 갈증을 푸는 흐르는 강물로 만들면 좋겠습니다.
두리반 다음카페에 글 많이많이 올려주시고요, 함께 두리반 농성 100일의 의미를 되새기고, 힘을 모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요!!
* 홍대앞 '작은 용산' 두리반 http://cafe.daum.net/duriban (수도권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4번출구 직진 10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