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벌써 3주도 넘게 지났네요.
고것도 세월이라고 편집하면서 감회가 새롭고 배추의 파릇함은 새삼스럽네요.
공부집이 엠티를 두물머리로 다녀왔어요.
비록 밭일은 못했지만(할게 없었다는..핑계) 배추를 살펴보고
집을 벗어나 공부집 사람들이 얘기도 많이 하고 추억도 만들고 돌아왔습니다.
뭣보다 들깨의 압박으로 인해 각종 유치한 동작을 해준게 기억에 남겠죠??ㅋㅋ
영상에 보이는 배추들은
지난 8월인가 직접 가서 심은 것들이고
얼마전 김장으로 인해 우리의 피와 살이 되고 있습니다.
두물머리 재판 소식을 들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우리가 함께 찾아가고 농사지을 수 있는 두물머리가 남아 있을까 모르겠네요.....
엠티때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집에서 너무 널럴하게 토요일 오후에 출발해서
용산에서의 정체를 온몸으로 겪고 거의 두시간 반은 걸려서 두물머리에 도착했어요.
마트에서 장을 봤는데
원래 닭죽을 먹으려다 닭값에 놀라
급하게 만두버섯김치전골로 메뉴를 급선회했음
두물머리 사랑방에서 록빠분들의 친절한 안내로 전골도 우여곡절끝에 끓여먹고
장작을 모아 따뜻하게 난로를 피우고
공부집 멤버들의 장기자랑이 있었습니다.
잔잔과 들깨, 다솜의 기타연주. 체의 무예시범(영상에서 확인)
공부집에 대해, 이음에 대해 꽤 많은 대화를 하고
새벽 서너시가 되서야 빈집의 여러분들이 협찬해준 침낭을(살구, 김냉, 지음, 양군, 예인, 사사 땡스) 덮고 푹잤음
다음날 아침에 부지런한 체를 비롯한 몇명은 두물머리 산책도 하고
함께 설거지를 하고 배추밭에 가서
배추 상태도 보고 뮤직비디오도 촬영했어요.
고러고 일요일 낮에 돌아와서 마을잔치를 준비하는걸로 소박한 엠티는 끝!
발편집이지만 영상 즐겁게 봐주세요!ㅎㅎ
우와... 처음에 뮤직비디오란 멘트 보고서
"뭐, 음악 깔고 사진 슬라이드쇼면 다 뮤직비디오냐ㅋㅋ"라고 생각했다가
진짜 멋진 뮤직비디오여서 깜짝 놀람!!!!! >_< ㅋㅋㅋㅋㅋ
테마집 평가회 회의로 아무것도 못 하고 왔다더니 완전 재밌게 잘 다녀오셨네요!
마을활동비를 내는 한 사람으로서 이런 공부집 엠티에 힘을 보탰다는 게 참말 보람있네요.ㅋㅋ
(들깨는 이런 내 댓글 보고 후기 올린 보람?ㅋㅋ)
배경 음악과 영상 속의 라이브 씽크로율, 그리고 체의 무예에 무척 감동했음!!
그와중에 초록귀 외계인으로 변신한 모모는 왠지 무척 안습이었고.. ;ㅅ;
(웬지지켜주고싶었다ㅠㅋ)
공부집 멋있다는. 큿.
악! 악 ! 푸하하
들깨 영상 편집 고생많았음.
난 사진은 찍는 사람의 마음이 담기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사진과 영상 속의 내모습들을 보니 ...
들깨가 날 얼마나 하찮게 보는지 느껴지네요. ㅋ
나 왜 시킨다고 다했니? ㅋㅋㅋ
아름다운 배추밭 선사해주신 메롱회, 두물머리분들도 진짜 고마움
두물머리 추억의 장소로만 기억하지 않아야 겠다 다짐하게 되네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