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의 구성원 P, S, I는 익명의 피해자(이하 A)로부터 빈집 내 따돌림과 소외에 관한 문제 제기를 받았으며, 이에 대한 입장문과 사과문을 게시하고자 합니다.

빈집 내 다수가 참여하는 대화 자리에서 다수만 알고 있는 대화 주제를 이어갔고 이에 A가 어떤 일인지 질문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채 계속 A가 소외되는 대화를 지속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P, S, I 가 있었고 P가 A의 질문에 눈이 마주치기도 했으나 시선을 돌리는 등, 대화에 참여한 구성원들은 응당한 반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모두를 환대해야 하는 공동체의 지향과 의무를 간과하고 친목을 위주로 일상 생활과 관계 형성이 이루어진 점을 잘못된 것으로 인지하고 이에 대해 A에게 사과드립니다.

빈집에서 다른 투숙객이 A를 소외시킨 상황은 위에서 언급된 순간 뿐 아니라 생활 속에서 여러 번 나타났으며 A가 2018년부터 소외를 느껴왔고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었음에도 불구, 비슷한 상황이 계속 발생하였고 2020년 8월 11일이 되어서야 심각성을 인지하였습니다. 특히 직접적으로 문제 제기를 받았음에도 P와 S, I는 11일 이후로도 미숙한 대응으로 A에게 심적 고통을 유도하였으므로 이 또한 사과드립니다.

이에 따라, P는 스스로가 빈집을 닫힌 공간으로 형성하고 있다는 문제점과 이에 피해를 받은 A의 고통을 인지하고, 더이상 누군가가 관계에서 소외당하지 않는 모두에게 열린 공동체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빈마을 단위의 SNS,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서의 가시적 활동을 영구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합니다. 오프라인 활동의 경우 닫힌 모임 및 기간이 약속된 몇 가지 활동을 제외하고서 한달 혹은 그 이상 중단하는 것으로 결정합니다.

S는 빈집에 먼저 온 투숙객으로서 새로 온 투숙객 맞이를 소홀히 하고 생활 중의 환대가 미흡하여 A가 빈집 생활에 적응하고 다른 투숙객과 관계하는데 어려움과 고통을 겪었음을 인지합니다. 한 사람이 소외되거나 고통받지 않는 공동체, 빈집이 모두가 주인이자 손님인 빈집으로 존재할 수 있도록 한 달 동안 빈마을 단위의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활동하지 않겠습니다. 또한 A가 빈마을에서 활동할 때 발생할지도 모를 고통을 방지하고자 A가 활동하는 공간과 A에게 접근하지 않겠습니다.

I는 이번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앞으로 오는 모든 사람을 환대하고 소외당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환대의 실천에 대해 고민하기 위함을 목적으로 1주 동안 빈마을 단위 텔레그램 대화방에 활동하지 않겠습니다. 

또한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따돌림, 소외 현상과 관련된 주제로 빈마을 회의를 주최하여 이에 대한 빈집 구성원 간의 성찰과 반성, 앞으로의 대안 모색을 위한 자리를 가지겠습니다. (9월 중순 내)

다시 한번 모두를 위한 공동체라는 지향성과 상반되는 언행으로 A를 소외시키고 괴로움을 주어 죄송합니다.

P, S, I 올림


익명123

2020.08.15 10:17:12

사건 설명도 A가 저에게 말해왔던 것을 생각했을 때, 다른 식으로 이해될 수 있는 단어 선택을 일부러 했다고 느껴집니다. 무엇보다도 A가 이미 빈마을을 떠난 상태에서 A가 제안하고 대화 시도 했던 것을 다 무시하고, A가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해놓은 입장/사과문 내놓은 것이 이해가 안됩니다. A의 피해 사실을 자신들을 위해서 사용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네요. A의 피해회복을 고려하지 않았고 원하지 않은 방식으로 자신들 마음대로 정해서 이런 글을 써놓았다는 것이 더더욱이요.

작성자

2020.08.18 09:57:01

게시글을 올리기 전 소통을 할 때에 이 사안에 대한 대응 안으로 1.a가 속한 텔레그램방에 명시 후 일주일 간 침묵 2.전원 익명의 게시글 업로드 3.빈마을회의를 통한 논의 가 언급된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처음 i가 3번의 안을 제시한 후로 p가 게시글(본 게시글을 의미합니다)을 먼저 올린 후 빈마을 회의는 그 게시글 관련한 안건을 올려 빈집 내 따돌림 문제에 대해 다루자고 제안했으며, 이를 i가 a에게 전달한 후에 a의 메시지를 받았지만 제안을 이어가도 좋은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어려워 다시 한 번 언어를 보완하여 전달했으나 답이 없는 상황이 이 게시글을 올리기 전이었습니다. 1번과 2번과 3번을 포함한 안이라고 생각했던 본 게시글을 업로드한 것으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익명123님이 제기한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자신들 마음대로' 글을 올렸다는 주장에는 선뜻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익명123님이 전해주신 바로는 a의 생각과 다른 이들의 생각이 이해관계가 전혀 다른 것으로 추측되고 이는 a와 소통을 주고받으며 줄곧 느껴왔던 문제점입니다. 화자의 역량 부족 또한 이러한 갈등의 주 원인이겠으나 a와 소통하며 a에게 사과와 입장을 전달하려 했던 측에서는 a의 내용이 불투명한 요구를 추측한 후 제시하고 반려받고 새로이 안을 제시하는 대화 방식에 무력함을 느끼는 바입니다. 이러한 무력함과 a가 표시했다고 생각되는 요구(텔레그램방 활동 중지 등)를 종합하여 글 말미에 명시한 선언(텔레그램 및 오프라인 활동 정지 등)을 작성한 것입니다. 이 게시글에 언급되어있지 않은 문제 해결을 위한 소통 과정

을 지나며, 세 사람 중 몇명은 a로부터 감정 노동을 요구 받고 언어 공격을 겪었으나 a의 피해 사실이 흐려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를 직접 문제로서 제시하지 않아왔습니다. 그러나 게시글을 작성하며 이러한 당사자들의 상태로는 더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러므로 세 사람은 본 게시글에 언급한 선언(텔레그렘,오프라인 활동중지 등)을 유지하는 것 이외의 추가 대응은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20210225 빈집 게시판&공통장&폰 정리 회의 [1] 사씨 2021-02-26 13108
공지 '2014 겨울 사건의 가해자 A'의 게시글에 대한 빈마을 사람들의 입장 [19] 정민 2016-05-19 154722

장기투숙 문의드립니다! [1]

  • 승아
  • 2020-08-30
  • 조회 수 413

새 빈집 만들기 모임! 9월 4일!

2020년 8월 21일 마을회의~

장기투숙 문의드립니다. [1]

  • EXIT
  • 2020-08-22
  • 조회 수 14219

빈집 내 따돌림과 소외에 대한 문제 제기의 건(P,S,I의 입장/사과문) [2]

  • P,S,I
  • 2020-08-15
  • 조회 수 1774

빈집 게시판을 점검했습니다. [1]

  • 사씨
  • 2020-08-13
  • 조회 수 4212

7/11 제 4회 빈 2분 영화제

  • 사씨
  • 2020-07-04
  • 조회 수 954

이번 주 일요일 저녁 평집에서 피자피자! [2]

  • 사씨
  • 2020-06-17
  • 조회 수 6941

2020.6.14 빈마을회의

  • 사씨
  • 2020-06-17
  • 조회 수 2003

이번 일요일! 만들기 모임 하자~~ [1]

  • 사씨
  • 2020-05-16
  • 조회 수 1097

새 빈집폰이 생겼습니다.

  • 사씨
  • 2020-05-05
  • 조회 수 922

2020년 4월 회계모임 회의록

혹시 부산 지역에 빈집과 같은 주거 공동체가 있을까요? [2]

  • 바분
  • 2020-04-03
  • 조회 수 1478

장투 관련 문의드립니다

장투 문의드려요! [7]

  • 문쨩
  • 2020-03-05
  • 조회 수 3903

오늘 밤! 차 마시는 밤

  • 차밤
  • 2020-03-03
  • 조회 수 1328

2020년 3월 회계모임 회의록 [1]

금요일 8시 차 마시는 밤

  • 사씨
  • 2020-02-14
  • 조회 수 1325

이번주 단기 투숙 문의 [3]

  • 휘영
  • 2020-02-13
  • 조회 수 34037

제 3회 빈2분영화제~

  • 사씨
  • 2020-02-12
  • 조회 수 8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