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오늘, 저는 부산에 있었어요.

자정이 지난 밤에 빈집 친구의 전화를 받은 기억이 나요.

전화기 건너편이 어수선했죠.

얼떨떨한 채로 짐을 싸서 아침 차를 타고 서울로 갔어요.

건너건너 연락을 돌려서 장례식장에 사람이 가득했던 게 참 위안이 됐어요.

같이 살 때는 케이시가 얼마나 열심히 사는 지 몰랐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참 열심히 살았구나 생각해게 되요.

그냥 열심히도 아니고, 온 힘을 다해 살았다고 느껴져요. 왜 이걸 그때는 몰랐을까.

얼마 전에 찬장 정리하면서 나온 케이시의 렌틸콩... 조만간 요리해야겠다.

케이시가 종종 치던 바람의 피아노는 내일 바람이 가지러 온다고 했다.

얼마 전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추모 부스 했었고 엽서도 만들었고 배지랑 티셔츠도 만들었다.


음... 그냥 지나가기는 아쉬워서 글 썼더니 두서가 없네.

덧글로 케이시 이야기(재밌었던 일이나 같이 나누고 싶은 일 등)해주세요.

이번 주 일요일까지 쓴 사람 중 한 명에게 작은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참고로 22일 일요일은 빈집 사람들이 케이시 묘소 방문하기로 한 날입니다.

가고싶은 분은 내일까지 연락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20210225 빈집 게시판&공통장&폰 정리 회의 [1] 사씨 2021-02-26 12982
공지 '2014 겨울 사건의 가해자 A'의 게시글에 대한 빈마을 사람들의 입장 [19] 정민 2016-05-19 154616

칼챠파티 홍보안 ㅡ,.ㅜ;; [5]

  • 디온
  • 2010-06-15
  • 조회 수 1701

단기투숙 문의합니다. [1]

  • 손님
  • 2010-06-13
  • 조회 수 1659

14일~며칠 단투신청^^ [2]

  • 손님
  • 2010-06-13
  • 조회 수 1650

5-1519 [2]

[제안] 여름에 두물머리에서 에코토피아 해보자 [3]

  • 돕~!
  • 2010-06-12
  • 조회 수 1643

6월 11일 금요일 두리반 칼국수 음악회에 오세요 (드럼서클, 시와, 멍쿠스틱, 파우라 나옴) [1]

  • 돕~!
  • 2010-06-10
  • 조회 수 1689

바람이 시원한 빈집에서 만난 웃음들^^ [1]

  • 조이
  • 2010-06-10
  • 조회 수 1655

빈마을 연애통신-수유너머 위클리에 보낸 기사 file [6]

  • 디온
  • 2010-06-09
  • 조회 수 1880

6/18(금)~20(일) 빈집에서 묵으면서 워크샵을 할까하는데, 가능할까요~?^^ [2]

  • 손님
  • 2010-06-08
  • 조회 수 1637

6월 12일 DIY 문신 워크샵

  • G-raf
  • 2010-06-08
  • 조회 수 1666

빈집 단기투숙 문의드립니다. [7]

  • 노갈
  • 2010-06-08
  • 조회 수 1639

빈집방문기 [1]

  • 손님
  • 2010-06-07
  • 조회 수 1632

오늘 회원가입했어요!!!므흣 [1]

  • 초록
  • 2010-06-06
  • 조회 수 1635

빈가게, 급물살! [1]

  • 디온
  • 2010-06-05
  • 조회 수 1714

WAR IS OVER_ 오노요코展 특별 플럭서스 이벤트

  • 손님
  • 2010-06-05
  • 조회 수 2272

빈집에서 며칠 지내려고 하는데 답변주세요 [6]

  • 손님
  • 2010-06-04
  • 조회 수 1646

빈집 DIY 문신 워크샵 제안 [5]

  • G-raf
  • 2010-06-04
  • 조회 수 1750

두물머리 떼잔차질

  • 말랴
  • 2010-06-03
  • 조회 수 1651

흙집을 같이 지을 친구를 구한다 [3]

한번놀러가려고합니다. [1]

  • 아카
  • 2010-05-31
  • 조회 수 1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