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5일 단기 투숙으로 방황하는 별의 모습.

불안을 온몸으로 표현했던 이슷입니다.

빈집에는 저처럼 걱정이 많은 사람이 안왔었나봐요?

지금 미나는 치즈를 만드신데요..

저도 저렇게 뭐라도 만들줄 알면 좋겠어요.

 

.

 

조금씩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려고요.

지음이 어떻게 살고 싶냐고 했는데 , 아직 답은 못찾았어요.

음 화장실 휴지통 비우기? 수채구멍의 호흡을 위해서 긴머리자르기?

 

. 사실 걱정이 많았어요.

 

박달이가 "새벽의 집"이라는 책을 빌려줬는데 출근길에 읽으면서

두려움을 증폭시켰어요. (아름다운 이야기도 많았는데 ;;;)

퇴근하고 아랫집에 들어가기 전 빈가게를 맴돌면서 ,

이건 뭐 천왕문 지나가는 것도 아니고 문여는 게 무섭기도 한적이 있었기도 해요.

그래도 빈집을 혼자서 알고 블로그만 왔다 갔다 거릴때 봤던 별명들이

얼굴을 아는 사람이 되고 , 얘기도 나눈 사람이 되고 .

즐거웠답니다.

 

단투를 하면서 2번의 다른 단투객들이 오고 갔었는데요,

공부방아이들과 함께 밥을 먹으면서

곁을 내어준다는 것이 그렇게 두려운일 만은 아니란걸 조금 알게됐어요.

설거지를 끝내고 선물로 받은 요거트를 먹으면서도,

130분이 넘어가는 시각 ,저의 두려움 섞인 질문들에 대한 조근조근한 대답을 들을때도.

묵묵히 끓여주신 근대국을 먹을때도.

반겨주는? 고양이 둘에게도

 

오늘 눈이 굉장히 많이 왔어요.

얼마전 곁을 떠나신 할머니가 "눈오는 날 이사하면 좋다"하신게 생각나네요.

살아온 행태들이 많이 변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틈새들을 함께 메꿔 보고 싶네요.

 

그럼 모두들

 

편한밤 되십시오.

 

 


우마

2011.01.24 10:14:24

조만간 아랫집으로 옮길 '우마'입니다. 걱정이 많은 것도.. 자신의 어떤 모습이겠죠. 그것이 어떠한 삶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부분이 아니라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도, 조금씩 변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암튼, 지음의 '그 질문'을 답하기엔 저도 아직 덜 여문 것 같습니다. 어떻게 살고 싶냐. 암튼 반갑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ㅋ

손님

2011.01.24 12:08:21

유산균과 공존하는 인간이 되는겁니다!!!  내 유산균들이 선택한 사람이니 긍지를 가지세요

손님

2011.01.25 01:01:05

이스트는 요구르트 보다는 맥주나 빵 쪽이 더 어울릴 듯. ㅎㅎ 근데 잇씨가 한 명 더 생겼네. 잇을에 이어 잇읏 ㅋㅋ - 지음

삐융

2011.02.03 00:15:46

이스트의 곁에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걱정말고 편히 지내봐^^

모두 이스트를 위해서라면 하던 일 내팽게 치고 도와줄 사람들이니깐ㅎㅎㅎ

조만간 놀러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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