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늦게 올려요. 후기까지 써보고 싶은데... 여력이... 에너지가... 딸료. 쏴리
빈마을에서는 9월 아랫집 마을잔치, 10월 공부집에 이어...
제가 2달 동안 먹고 자고 숨쉬고 회의하고 살림하고 지냈던, 제 2의 고향집 같은 낭만집에서 11월 마을잔치를 치뤘어요.
낭만집에서는 마을 사람들을 위한 바지락 칼국수를 준비했어요.
크트, 소윤이 음식담당이었는데 낮에 집에 있던 미스테리엘이 재료를 같이 다듬어주었고,
이들이 감자 당근 양파 마늘을 썰고 다지는 동안- 양군은 싸랑하는 자주를 위해 침대를 옮기고 있었지요.
동네 버려진 침대를 주우러 간다고 나간 양군에게 "혼자 할 수 있어? 도와줘?" 라는 예의상 질문을 던지고는 더 분주하게 도마질을 했어요. -_-;; "괜찮아~ 혼자 할 수 있을 것 같애..."라고 홀로 쓸쓸히 나간 양군은 정말 헤라클레스처럼 한 쪽 어께에 침대를 메고 돌아왔습니다. 낭만집으로 오르는 가파른 길과 바로 4층까지 이어지는 계단을 극복하고 말이지요.
"우와 혼자서 그걸 들고 왔어? 헤라클레쯔~~~~~" 사랑의 힘인가요??
암튼, 6시가 넘어도 사람들은 오지 않죠.... 빈집시간이란게 있으니까요.
아마도(지금 기억으론) 공부집 사람들이 제일 먼저 도착했던것 같아요. 수박화채와 떡을 준비해왔습니다. 잘 먹었어요.
참, 그 떡은 전날 혼인신고를 한 잔잔과 쌩쌩이 준비했다고 해요. 이음이 선물한? 떡인가요? 축하해요 :)
에 또...아랫집에서는 켄 쉡의 떡볶이와 김장때 수유친구들로부터 선물받은 돼지보쌈을 준비해왔지요.
언제먹어도 켄짱의 떡볶이는 맛있어용~ @_@
앞집에서는 준비한 헝가리 음식은 '돼지껍데기'였습니다. 매콤한 양념과 오독오독 씹히는 껍덕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어 소주 안주로는 딱!이더만요. 고마워요 헝가리의 돼지껍덕 넌 감동이었어~!
자자, 양군의 사회로 마을 뉴스, 김장 정산 및... 또 무슨 얘길 했을까요? 기억나는 사람 댓글달아주셈.
두둥, 크트의 사심으로 진행된 닷.닷.닷. 몽애랑 함께 머리싸매고 고민했습니다.
어떤 질문을 던질까? 이렇게 질문하면 사람들이 힘들어할까? 너무 어려울까? 좀 어려우면 어때? 그게 원래 답하기 어려운 질문인걸. 생각 좀 해보라 그래. 언제 이렇게 얘기해보겠냐, 하자하자...
(아 녹음한 거 딱 한개 들었는데 혼자 연구실서 빵 터졌어요. 어떻게 정리해서 공유할지 정~말 고민되요)
음, 후기는 여기까지 쓰기로 하고 (앞으로 올릴 사진이 많으니-) 사진 올릴께요.
참, 언제나 그렇듯이 초상권은 댓글로~ 후딱 지워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