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랫집 조회 수 4712 추천 수 0 2010.12.28 05:25:10

  해솔이에요.

잊혀진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써요.

  처음에 빈집에 들어오고 싶어서 책임지지 못할 말들 게시판에 막 썼어요. 뭐, 요리를 잘 한다느니, 아침에 조깅을 좋아한다느니, 빈집에 서 많은 걸 배우고 싶다느니.  지금 뭐,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다 구라입니다. 아랫집에서 짧은 기간동안 살아보신 분들은 물론, 다 아시겠지만. 

  그런데,  그래도 빈집에 한달 좀 넘게 살았나? 하면서 생전 처음 부엌에도 들어가보고, 고구마를 찌는 것도 해보고, 방 청소도 아주 가끔씩 해보고, 더운 집에서 살아서 집이 좀 추웠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얼마나 사치스런 생각이었는지도 알게되고. 뜻하지 않게 공부가 되긴 했어요.

  저는 말로만 일단 하겠다는 타입이고, 그 다음엔 종종 잊어버리곤 해요. 그래서 빈집에 있을 때 반찬도, 청소도 일단 한다고 하고 안했던게 생각나네요. 

  빈집에서 하는 활동들도 나름 열심히 모두 모두 참여하고 싶었지만 잘 안되었어요. 경제적인 이유를 떠나서 각기 다른 사람과 한 집을 쓰는 게 많많치 않은 일도 이제야 깨달았어요.

     그치만, 방학이 끝나고, 아니 방학중에도 단투로 종종 들를 때, 또 개학하고 빈집에 장투를 하게 된다면 좀  다른 마인드를 갖고 살아보고 싶어요. 

  한달 좀 넘게, 비록 짧은 기간동안 살았었지만, 가끔씩 사람들이 어디사냐고 물으면 저도 모르게 해방촌에 산다고 대답하곤 해요. 빈집에 사는건 어렵고 힘들다, 힘들다 했지만 저도 모르게 그동안 빈집에 정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머리론 빈집에  정이 든 것 같았는데, 가슴은 아직 인 것 같아요.

  내년? 빈집에 다시 장투를 하게 된다면 애정을 갖고 싹싹 닦아주도록 노력하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안 낸 십이월 분담금 삼만원 빨리 가서 낼께요. ~ (죄송합니다. ㅠ) 

 

   어쨌든 추운날 모두들 ,감기 조심하시고 지났지만 메리크리스마스? ㅋ

 


지각생

2010.12.28 12:22:59

이론.. 아랫집에서 안 살았더니 구라쟁이인줄 몰랐네잉 ㅋ 메리뉴이어~

우마

2010.12.28 23:20:34

나도..구라쟁이?? ㅎㅎ

송년회 와요!!

 

자운영

2010.12.30 07:15:35

자기가 구라쟁인줄 알면 앞으로 구라 안 칠거라는 거!

믿슙니다. ㅎㅎ

우마

2010.12.31 06:30:21

해솔은 집에서 잘 지내고 있나요? 언제 어머님도 빈집에 한 번 놀러오세요. 빈가게도.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아랫집 GH+생산+실험집 생산 정책 [1]

  • 손님
  • 2011-05-31
  • 조회 수 5872

주력발전소 170422_주력회의&영화나들이

  • 베롱
  • 2017-04-22
  • 조회 수 5878

마실집 7월 25일 마실집 회의록

  • 몽애
  • 2013-07-25
  • 조회 수 5879

이락이네 20180428 이락이네 회의록 [1]

  • 우더
  • 2018-04-30
  • 조회 수 5885

소담 2018526 소담회의록

  • 손님
  • 2018-05-31
  • 조회 수 5911

작은집 0917 작은집회의 & 닭도리탕 파티

  • 손님
  • 2012-09-17
  • 조회 수 5915

앞집 월요일(29일) 오후 2~4시 사이에 등기우편물 받아주실 분? [2]

  • 우마
  • 2011-08-27
  • 조회 수 5916

아랫집 안녕하세요! [2]

  • 손님
  • 2009-12-04
  • 조회 수 5931

공부집 넓은 집 게시판에 글이 안 써져요

  • 그름
  • 2013-08-03
  • 조회 수 5936

구름집 8/1 구름집회의록

  • 오디
  • 2013-08-02
  • 조회 수 5941

살림집 10월20일 살림집회의

  • 하루
  • 2012-10-30
  • 조회 수 5942

앞집 청소의 달인, 쿠우 선생. file [4]

  • 우마
  • 2011-09-06
  • 조회 수 5962

소담 2018.05.10 소담 회의

  • 이름
  • 2018-05-11
  • 조회 수 5976

낭만집 20110822낭만집 회의록 + 낭만에 대하여. [9]

  • 연두
  • 2011-08-26
  • 조회 수 5995

살림집 방문문의 [3]

  • 누혜
  • 2013-07-16
  • 조회 수 5998

앞집 작은집 이모저모 file [4]

  • 우마
  • 2011-12-02
  • 조회 수 5998

낭만집 10월 11일 닷닷닷 후기 사진 file [3]

빈마을 2월 18일 빈마을 집사회의에서 얘기된 것들 [1]

  • 손님
  • 2011-02-19
  • 조회 수 6071

구름집 9 월1 일회의록 file

  • 죠죠
  • 2013-09-02
  • 조회 수 6087

구름집 6/20 구름집 회의록 [1]

  • 오디
  • 2013-06-21
  • 조회 수 6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