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10일 살림집 회의
서기: 정민
참석자: 좌인 민정 정민 파스 하루 그림 금석 베로
사회: 금석
밤 11시의 회의.. 어쩌다 술판이 벌어지고. 소주를 마시며 시작됨.
-근황공유
금석: 그냥 여기서 재밌게 잘 살고 있어요. 여기 살면서 가장 좋은 건 요리를 하면 맛이 있나 없나를 떠나서 잘 먹는 게 너무 좋아요.(감동에 젖어 소리침) 오늘은 맛탕 해먹었어요.
민정: 오거리에 있는 편의점까지 짐을 들고 나가 택배를 보내고 왔어요. 테이프 하나 사오기 귀찮아했던 게으름이 자초한 일이라고 합니다. 기분이 안 좋아 육체를 사용해야겠다는 투지에 불타올라 다녀왔어요. 어제 부로 일이 끝났어요. 화려한 마무리. 내일 집에 내려가요. 아마 2주 뒤에 다시 올 거예요.
좌인: 휴가 후 회사 복귀했으나 정신 못차리고 논밭을 그리워 함. 조금씩 정신 차리고 있구요. 축제 일 조금씩 도와주고 있습니다. 요즘 음식 만드는 거에 재미 붙였어요.
하루: 일 열심히 하고(멘붕)... 일 하느라... 어제는 재미있게 놀고. 잘 지내고 있어요.
베로: 넓은집에 가 있다 보니 살림집 식구들이 진심으로 그리워졌어요. 글을 써야하는 일이 생겨서 고민하며 지내고 있어요.
그림: 마룻바닥에 굴러다니는 쓰레기처럼 지내고 있어요.(금석이 동질감에 기뻐함) 요즘 하루 열 두시간씩 잔 것 같아요. 축제일이 바빠지며 카페에 별로 안 갔어요. 그래서 바닥에서 계속 지냈어요. 저 이제 며칠 안 남았어요.(9월이면 돌아오겠죠) 학교 안 갈까 생각하고 있어요.
파스: 그림 학교 졸업하라고 하고 싶네. 가끔씩 일 하고 지냅니다.(못 본 사이 핼쓱해졌어) 쓰레기처럼 누워있고 싶어.(제우스처럼 누웠다가, 네로황제의 방탕한 자세로 앉는다)
정민: 토할 만큼 바빴어요. 머리를 자르고 싶어요. 하기 싫은 일 대충 넘길래요.
-안건
1.세탁기 얘기:
또 고장이 났네요. 헹굼이 안 돼요. 통이 안 돌아요.
-자꾸 습기에 노출되는 환경에 있었다는 게 일단의 문제.
-우리의 선택지
1)기사를 부른다 2)세탁기를 새로 산다 3)손빨래 + 탈수만 한다
-우선 세탁기를 놓는 장소부터 바꾸는 게 맞지 않나 싶어요.
-거기로 옮기면 어는 게 걱정돼요.
-당분간은 원정빨래 해야할 것 같아요.
-아리에게 보답할 방법도 찾아봐야할 거예요.
=>지금 있는 세탁기는 AS기사를 불러서 잘 돌아가면 옮기기, 안 되면 재활용 센터로 넘기기
=>세탁기는 새로 사야 하니, 파스가 잉여금 정산 해주시고, 중고세탁기 가격 하루가 알아주시고.
=>베란다쪽으로 옮기기 위해, 그쪽 수도를 개통하는 문제는 주인집 아주머니한테 좌인과 하루가 이야기해봅시다.
2.월요일 말복! 우리 내일 삼계탕 해먹을래요?
-정민이 맛있게 할 수 있다는데. 정민 못한대요.ㅜ
-그림이 할까요? 지난번 특별메뉴를 굉장히 맛있게 만들었다는데!
-그건 아니야.(파스)
-그럼 아무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네요.
-그럼 그림이 해.(파스)
=>파스께서 승인하셨으므로 그림이 점심에 삼계탕을 하기로.
-학숙에서 압력밥솥을 빌려와서 해요.
3.민점/금석 장투 이야기와, 장투 적정 인원의 이야기
-지난번에 장투 8명 결의, 적정한가요?
-여자는 적정한 것 같아요.
-선풍기 한 대 더 있으면 좋겠어요.
-파스 잉여금 정산해주세요.
-파스 장투금 납입계좌와 납입일 안내해주세요.
-통.장이 없어서 정산을 못하고 있어요.ㅜㅜ
=>아무튼 금석 장투 전환! 환영합니다!
=>민정은 아직 확실치 않아서, 집에 2주 동안 가 있는 동안 9월부터 장투할지를 연락해드릴게요. 만약 살게 되면 8월 마지막 주부터 살게 될 것 같아요.
-살게 되면 8월 마지막 주 분담금을 어떻게 하면 될까요?
=>그주는 단투로 계산하기로 합시다.
4.베로 이주
무언가에 집중을 해야할 시기. 그래서 넓은집에서 지내면 어떨까 해요. 살림집 식구들에게 it's time to say goodbye.
5.옥상파티 이야기
공유합시다.
-제가 한 말이 조금 와전되었더라구요. 자작곡 자작시는 해 오면 환영..같은 거였는데, 사람들이 좀 어려워할 듯.
-아무튼 컨셉은 시와 노래와 보리술. 파스의 아이디어였어요.
-팥빙수 만드는 건가요?: 네.
-근데 빙수기가 없어요: 파스가 하얀 머릿수건을 쓰고 대패로 얼음을 미는, 수제빙수를 제작하는 게 어때요?
-안되겠네 그러면.(파스)
-아무튼 특별메뉴 제작을 고민해봅시다.
-당일 술은 각자 사오는 거구요. 안주는 어떡할까요?
-고기안주! 고기! 고기! 소화 잘되는 고기! 양파 많이 써요.
-데코는 촛불 등으로! 하루가 쉬는 틈틈이 준비!
-신문지를 모아서 깔고 앉기로.
-금석이 준비물 체크해주세요.
-자기소개는 파스가 진행합니다.
6.청소 관련 이야기
넓은집 가서 사람들이 하는 게 되게 좋았어요. 공간도 살아나고. 더 집에 있고 싶어지고. 저도 여기 와서 어떻게 좀 하려고 했는데, 다시 어지러워졌더라구요. 다들 청소 기준이 다르니 강요는 안 하겠지만, 자기가 쓰는 물건 만큼은 정리해줬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요. 계속 어수선하면 집에 잘 안 오게 될 것 같고, 집에 쏟을 애정과 관계에 대한 에너지도 밖으로 쓰게 될 것 같아요. 자기가 쓴 물건 만큼만은 정리를 해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합니다.(좌인)
-지금 작업실 짐을 옆에다 빼놓고 쓰고 있는데, 장투를 하게 된다면 그 짐을 옮길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민정)
-베로와 연두 짐이 빠지면 될 거예요. 공간 자체의 부족은 아니에요.
-하루 일 없고 정민 일 없을 10월 중에 공간 배치 다시 하고, 대청소도 하고, 그럽시다.
-작업실을 예쁘게 꾸며보고 싶은 맘이 있어요. 공간이 달라지면 사람들도 바뀌고, 집 분위기도 달라지더라구요. 우리 같이 신경써봐요. 하지만 나도 일 다닐 때 집에 와서 청소까지 하는 건 되게 스트레스였거든요. 지금 제가 에너지가 있어서 이러니, 여러분도 힘든데 굳이 애쓸 건 없을 것 같아요. 서로서로 할 수 있는 부분만큼만. 저는 여러분이 자기가 쓴 물건만 치우면 걸레질도 하고-
-한꺼번에 하면 너무 지칠 것 같아 하나씩만 하고 있어요.
7.다음 회의 이야기
수요일 밤에 그림 송별회에 맞춰서.
-공간재배치는 날씨도 풀리고 사람들 일도 좀 풀리면 이야기해봐요.
8.청소 배분
바닥 청소 - 좌인
분리수거 - 정민
화장실청소, 걸레빨기 - 그림
반찬 - 금석
빨래하기, 널기: 이번주는 원정빨래 - 하루, 파스
옥상, 외부 - 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