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 릴레이 일인시위 소식(셋째날, 5월 4일))
# 군대는 평화를 지킬 수 없습니다. 빈집의 지음
국방부 앞에서는 남산 해방촌 게스트하우스 빈집에 사는 지음이 릴레이를 이어갔습니다. 지음은 환경과 평화에 관심이 많아서 평화캠프나 병역거부자의 날 행사에 종종 참여했었습니다. 또한 같은 동네에 살았던 병역거부자 현민과 날맹의 이웃이자 친구이기도 했습니다. 현민과 날맹이 빈집 사람들과 많이 어울리기도 했고 현민과 날맹의 병역거부과정에서 빈집사람들이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여주면서 각별한 사이가 됐었죠. 자신의 친구와 이웃들이 감옥에 가지 않는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이번 릴레이 일인시위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자전거 메신저를 하는 지음답게 자전거를 타고 국방부 앞에 온 지음은 “평화를 바라는 친구들이 감옥에 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군대는 적을 만들지만 환대는 친구를 만듭니다”라고 적은 피켓을 들고 일인시위를 했습니다.
다음날이 공휴일이라 그런지 유난히 전쟁기념관으로 견학을 오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학생들이 잘 볼 수 있는 쪽으로 이동한 지음은 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지나가며 관심 있게 피켓을 보았고 “군대는 평화를 만들 수 없습니다”. “전쟁을 기념하지 말고 평화를 기념합시다”, “대체복무제 도입합시다” 등의 말을 지음이 하자 더욱 많은 관심을 보이며 “좋아요”, “군대 가기 싫어요” 등의 다양한 반응도 보이고 “환대”가 뭐냐고 묻는 등 이런저런 질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환대는 지렁이에게 있는 것이라는 웃지 못할 대답도 있었다고...)
학생들과 대화하며 지루하지 않은 한 시간을 보낸 지음은 일인시위가 재밌다며 더 하고 싶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또 전쟁을 기념하는 곳에 수많은 학생들이 오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전쟁기념관 앞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평화를 기념하자는 말을 해보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평화를 기념하자!' 멋진 말인거 같아요. 저쪽에서는 군축 평화를 이야기 하겠지만.. 암튼, 지음 인기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