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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를 다섯 등급으로 나눠 생각해보도록 하자.
먼저 최하급의 여행자들은 남에게 관찰당하는 여행자들이다. 그들은 여행의 대상이며, 장님이다.
다음 등급의 여행자들은 스스로 세상을 관찰하는 여행자들이다.
세번째 등급의 여행자들은 관찰한 결과를 체험하는 여행자들이다.
그보다 한 단계 높은 여행자들은 체험한 것을 습득해서 계속 몸에 지니고 다니는 여행자들이다.
마지막으로 최고 수준의 여행자들은 관찰한 것을 체험하고, 습득한 뒤 집으로 돌아와 일상적인 생활에 반영하는 사람들이다.
삶의 여로旅路를 걷는 우리들은 이 다섯 등급의 여행자로 나뉜다.
최하급의 여행자는 수동적인 인간이며, 최상급의 여행자는 습득한 모든 지혜를 남김없이 발휘하며 살아가는 능동적인 여행자이다.
- 니체,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