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행사는 갸날픈 전통과 알량한 명분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이 3번째 모의입니다.
.. 빈마을에는 현재 채식을 하고 게신분도 있고, 채식에는 동의하나 실행하지 못하고 있는분,
채식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분, 고기를 매우 적극적으로 좋아하는 분, 여러 성향과 식성과 가치관의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이는 어떤 공간, 어떤 단체(공동체)라도마찬가지겟죠?
... 나는 다만, 고기를 멀리하는 행위 자체가 단지 건강과 미용을 위한 행위라고만은 생각되지 않아요.
한 개인이 고기를 거부하는 행위는 (우리가 먹는) 고기가 만들어지는 시스템과 그것을 욕망하는 시스템에 대한 반성과 고민에서 이루어지는 매우 훌륭하고 멋진 결심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한국사회는 고기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고기=만찬 이라는 잘못된 신화가 퍼져 있어요. 길거리를 지나가도 일층은 모두 고기를 파는 가게( 치킨집과 피자집과 같은 자영업자)들로 도배 되어 있습니다.
빈집에서는 채식을 장려하고 있으나 강제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나는 육식동맹이 한 개인이 무분별하게 고기를 욕망하는 일반적인 생활습관에서 벗어나 특정 시간 특정 날짜에 고기를 먹음으로써, 구성원들의 욕망을 충족시킴과 동시에 조절할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나아가, 왜 우리는 고기를 욕망하는가에 대해 스스로에게 물어볼수 있는 시간일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무언가 마치, 성매매 비범죄화 논리나, 대마초 비범죄화 논리 같긴 하지만. 이 행사는 너무나 나이브하고 가벼운 제스처 입니다.
고기나 먹지???? 우리 언제 한번 얼굴이나 보고? 같은 뉘앙스입니다.
?* 고기를 구울때 채식을 하시는 분은 감자나 버섯 양파 떡 등을 구워도 됩니다.
* 밥을 볶아 먹어도 좋구요. 해물을 드셔도 좋아요
* 오징어는 뿌리식물이다. 심지어 해초류다.
닭도 뿌리 식물이다. 닭을 심으면 닭발같은 새순이 돋고 깃털같은 잎이 달리고 벼슬같은 꽃이 피고 끝내 꽃핀 자리마다 게란이 열린다.
우리는 그 뿌리를 통닭으로 구워먹는거지
중앙아시아 툰드라에는 순대나무가 있는데 아주 큰 아름드리 나무에 줄기가 무성하고 그 줄기안에는 아주 작은 줄기들이 촘촘해. 탄수화물 함량이 풍부해서 그 줄기를 찌면 말랑말랑하고 먹기 좋아져. 그 줄기를 유목민들이 쪄먹은게 순대의 시초야.
우리나라에는 신라시대때 북방에서 밀려온 흉노족들이 전파햇지. 민간에 퍼지기 시작한건 해방 이후고. 같은
구라도 속아드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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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저녁이 어떻겟습니까?
?투표 생까고 모이시오!!! ( 투표는 정치적 대리자를 뽑기 위해 만든 절차이고 누구를 뽑는게 아니라 무엇을 할지 말지에 대한 의사를 투표하는것과 민주주의는 딱히 상관없음)
소득 하위 50프로 미만만 1000원 이상 실비 받음.(증빙서류 필히 첨부) 부자는 회비 2만원. 무상고기는 비만포퓰리즘
저는 진지합니다.. 3차 육식동맹이 실패하면 대선에 불출마하겟습니다.
손님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환경 오염시키면서 기르면서
다른 노동자한테 돈을 주고 잔인하게 죽여서
썩어가는 걸 비싼 냉동시설로 유지해서 그걸 다시 녹이면 변기보다 닭고기에 세균이 더 많을 정도로 세균범벅인데
그 인간이 먹을 수 없는 걸 먹는 건데 꼭 그 옆에 채식주의자들까지 앉혀놓고 먹고 싶어요? 무슨 채식주의자가 기생도 아니고.. 본인이 먹는 거 까지는 몸안을 무덤으로 만들던 말던 자기 자유라고 할 수있지만 꼭 채식주의자보고 옆에서 악취 맡으면서 야채 먹으라는둥.. 닭이 야채라는둥... 말장난 하고 싶어요?
채식주의자한테 뺑소니라도 당했나요?
1. 불쾌한 지점이 있었다면 제 소양의 부족입니다, 언짢은 부분에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2.나는 이런 공적인 발언이 또 이런 고민들이 불거져 나오고 우리의 상식이나 일상에 고민이나 반성을 주는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짧게 말고 조금더 길고 자세하게 불편했으면 좋겟습니다.
나는 정색하고 묻는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고기를 먹고 있고 이것이 그저 맛있고 즐거운 경험이 아니라는걸 고민할수 있는 시간이 되면 더 좋다고 생각햇습니다. ( 어쩌면 이 모임이 가능성이 전혀 없을지라도..)
앞에 발언과 관련되서 읽을거리 고민할 거리를 was2go@gmail.com 으로 더 보내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빈집 안에서 고기를 먹을때마다 느끼던 석연치않음이나 눈치봄이, 고기를 절제하거나 채식의 필요성에 대한 이해와 공감으로 바뀌는 기회를 가지는것만으로도 나쁘지 않겟다는 생각이었어요
3. (여담이 분명하지만)
나는 인간이 전혀 숭고하거나 훌륭하지도 않고 자신을 위해 끈임없이 무언가를 파괴하고 훼손하는 추악한 존재라고 생각해요.
나는(오로지 내게 한정해서 이야기 하자면) 식욕만 충족할수 있다면 - 그리고 먹을수만 있다면, (칼로리가 없겠지만) 흙을 먹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4. 무엇보다도 채식주의자를 배제하지 않고 싶었고,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환경 오염시키면서 기르면서
다른 노동자한테 돈을 주고 잔인하게 죽여서
'썩어가는 걸 비싼 냉동시설로 유지해서 그걸 다시 녹이면 변기보다 닭고기에 세균이 더 많을 정도로 세균범벅인데'
같은 말들은 직접 만나서 듣고 밀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면 (진심으로) 좋았을거라 생각해요.
인간은 어떤 계기나 경험을 통해 못보던 것을 보게 되거나, 상식이라 믿던것들을 폐기하고 새로운 인식으로 나아가기도 하니까요.
5. 최종적으로 이 기획은 참가자가 없어서 망함.
그렇지만 모든걸 떠나 뭔가 정말 아무짝에도 쓸모없고 멍청한 짓을 저질러버린것 같아 맘에 듬
나는, 어쨌든, 모두가 채식인이 아닌 상황에서, 빈집에서 충분히 육식에 대한 욕구와 수요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공개적으로 고기를 먹기 위한 모임을 계획하고 진행하는 일에 대해서는 의문이 좀 있어요.
존도우가 말한 것처럼 고기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특별한 날을 정해서 먹어 볼까,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고기와 우리가 필요로하는 고기란건 대체 어떤 걸까'
함께 나눠 보는 기회를 만들면 좋겠죠.
하지만 그게 꼭 ''함께 고기를 먹으면서'' 해야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실제로 고기를 신나게 먹으면서 이런 이야기가 가능할지도 의문이기는 합니다.
그냥 언제든 우리가 '내가 무엇을 먹고 있는 가'를 이야기 할 수 있으면 좋다고 생각해요.
채식이다 비채식이다 하는 것은 결과인 거지요. 그 이전에 ''왜''가 선행되지 않은 채식이라면,
그건 고민하는 비채식보다 의미 없는 걸수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건, 채식이 옳다고 느끼고 고기를 먹는 일이 죄책감을 유발한다, 종류의 말은 아니에요.
다만, 솔직히, 우리는 우리가 먹고 있는 게 뭔지 잘 모르고 있거나, 사실은 알고 싶지 않은 건지도 모른다, 는 말이죠.
그리고 언제나 존도우의 글은, 내가 본 존도우나 내가 들은 존도우보다 훨씬 사려깊고 실천적이고 유쾌해서
나는 그걸 쉽게 믿지 못하기도 해요.
(이건 아마 나 스스로에게도 해당되는 문제인 것 같네요-_-;;; 나는 좀 많이 게으른데, 말은 참 잘 하거든요-_-;)
어쨌든 나름 의미있는 시도였고 계획이었으며 결론이었던 것 같네요(웃음).
노홍철은 사기꾼 같아서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마음이 여리고 착한 사람이고, 또 무도의 멤버로서 구르고 뒹굴고 깨지며 한 팀을 만들어가고 있으니까, 그런 의미로 나도 존도우를 긍정하고 있네요. 근데, 좀, 글 좀 허세 빼고 쓰면 안돼? 응? 말만 잘 하지 말고, 우리. 응? -_-
빈집에서 살면서 때론 누군가의 뒷담화 자리에 동참하기도 하고, 그저 듣기도 하고... 나도 누군가들의 뒷담화 대상일 수도 있고. ^^;;
글과 말과 그 사람이 일치하면 좋겠지만. 그러지 않는 경우도 많고.
채식을 하고 육식을 하고 잡식을 하는 모두가 어울어지는게 이상적일 것 같고.
분노의 방향이 가축들의 양육 환경이나 그 시스템, 좋지않은 사료라면, '근본적'인 분노는 그쪽을 향해야 할 것 같고.
가능하면 좋은 환경에서 좋은 거 먹고 자란 동식물을 먹고 싶으나 주머니 사정도 고려하게 되고..
닭이나 오징어에 대한 이야기는 빈집에서 통용되는 농담 같은 거라...
뭔가 존도우가 하는 말을 듣고 있으면 노홍철이 오버랩-_-
(무도를 사랑하지만 노홍철을 가장 애정하지 않고, 하지만 무도를 사랑하는 본인이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