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빈가게에는 9인의 의인들이 모였드랬습니다.
빈집에서 성평등/반성폭력 내규를 만든다니까 궁금해서 오신 분들부터
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서 오신 분들,
살면서 겪은 몇 가지 장면에서 자기 상식으로 판단하기에 무리인 경우에 대해 고민스러워 오신 분들...
성폭력과 관련하여 일상 속에서 고민해왔던 이야기들을 조금 편하고 가볍게 시작했지요.
미리 올려둔, 내규도 함께 읽어보고요-
설문조사도 해봤어요.
내규 안에 있던 성폭력의 예에 번호를 매겨서
빈집/빈마을에서 보거나 겪은 일이 있는 번호를 써보고
또 자기가 주로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이야기해보고 싶은 사례 번호도 적어봤어요.
분홍 종이가 그것.
구체적인 내용은 설문 집계를 진행해주신 #%님께서 후기를 올려주시면서
얘기해주실거라 믿고. 크흠.^^;
설문지를 보니,
사람들마다 경험치는 다르지만
일이 없었던 건 아니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죠.
각자,
불안하고 모르는 것도 많고 조심한다고 하는데
어째야하는가-
이런 저런 이야기들.
사례 이야기들.
논쟁들.
그러면서 다음에 또 만나자고
그 때는 이 책을 읽어보고 오자고 약속했습니다.
'보통의 경험' - 한국성폭력상담소(이매진)
인상깊은 부분이나 내규든 선언문이든 뭔가 결과물을 낼 때 인용하고싶은 부분에 밑줄 긋고요-
신간이라서 아직 도서관에는 안 나왔다는데,
각 집마다 한 권씩 비치하고 함께 읽도록 빈고에 재정지원 요청하자는 이야기도 나왔구요.
다음 모임은 6월 1일 수요일 밤 8시. 빈가게 입니다.
그 전에 비밀 벙개도 함 할까 하구요.
그 사이에, 무슨 이야기든 하고 싶으신 분은 일단은
디옹의 성폭력/성평등 이야기창구 : dionk4@gmail.com
으로 사연 보내주심 좋겠어요.
속풀이, 자기 고백이나 고민, 사건제보, 함께 나누고싶은 이야기,
모두 받습니다. 일단은 모든 내용은 비공개를 원칙으로 저 혼자 보게 될테니 그 부분은 넘 걱정 마시고요.
(게다가 전 쪼금 있으면 이사가잖아요? ^^;; 그래도 함께 할 일이 있으면 또 최선을 다하겠음.)
어제 함께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리고요.
다음에도 꼭 와주시길... 그리고
도대체 무슨 이야기들을 했을지 궁금하신 분들은
역시 다음에 꼭 뵐 수 있기를~
손님
온라인 상에서 논쟁을 하고 있고, 당사자가 그것에 대해서 빈집에 와서 사람들에게 얘기를 했는데 온라인 상의 논쟁에 전혀 동참하지 않음(그래서 당사자는 그것을 지지라고 느끼지 않았음),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그 논쟁의 중심에 있는- 성폭력적인 발언의 당사자가 여전히 빈집 사람들을 포함한 몇몇 사람들과 어떤 활동을 함께 하고 있었음. 그래서 그것에 대해서 문제제기하고 중재자가 당사자에게 '너랑 같이 활동할 수 없다'고 말하고, 그래서 그 사람이 활동을 멈출 때까지 그 사람이랑 빈집 사람들이 어떤 활동을 하는 게 계속됨. 또한 그 당사자가 활동을 중단했는데 당시 활동을 같이하던 사람들은 그 당사자가 왜 활동을 중단했는지 모름.
그리고 문제제기자는 그 후에 빈집 사람들을 통한 중계에 들어갔으나 이런저러한 상황으로 실패. 법률적인 구조를 받기로 했음. 그러나 개입했던 사람들은 이후에 법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에 대해 전혀 관심없는 것처럼 보임(비난하는 게 아니라 그냥 왜 일까 궁금함. 법적인 것에 대한 거부감?)
공부집에서 한 권 구입했어요
구로하고 양천도서관에 있다고 하는데, 빌리러 가는 것보다 조금씩 돈 모아서
한권 사는 게 더 괜찮을 거 같아서^^;
같이 돌려보면 좋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