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일 살림집 회의록

 

근황공유

 

빙거: 요즘 밖에 나다니고 있어요. 볼이 까매진다고 느루가 자꾸 뭐라해요. 자기도 밖에 나다니면서 -_-

 

느루: 거제도 내려갔다 왔는데 빨리 올라왔네요. 콩밭 출첵 날마다 하고 있어요. 공부는 잘 되요. 하기 싫을 때 하니까 잘 되는 듯?

 

정민: 몇 일간 구름집에서 많이 놀다가 요즘은 집 도서관 집 도서관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서 산책했어요. 매일 이런 날씨였으면 좋겠어요. 춘천으로 주말여행가요~

 

지후: 집 회사 집회사의 반복. 내일부터 수요일까지 휴가라서 집에만 있을 예정이에요. 12일 마을회의 데뷔예정입니다! (우오오)

 

파스: 살고 있어요. 너무 잠을 많이 자서 좀 줄여야 할 것 같아요. 오늘 저녁에도 할 것을 안 해서. (괜찮아 지겠죠)

 

삐요: 제주슬로비라는 공간에 제 별명과 똑같은 삐요라는 분이 계셨어요. 그렇다구요. 거기까지.

 

안건

 

정민 해방촌의 다른 방을 구하는 것을 고려중.

부모님께서 올라오시고 이 집에 사는 것을 마음에 걸려하셨어요. 건강에 좋지 않을 것 같기도 하여 다른 방을 구하고 마을사람과 어울리면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물론 빠진다고 해도 살림집이 안정되는 시기에 나가겠지만 지난번 이야기 한 것처럼 계약자까지는 어려울 것 같아요.

 

2. (파스) 빙고 재계약을 확인해야해요. 빙고 계약이 끝났거든요. 아직 확답을 주지 못했어요.

지금은 잉여금으로 버티는 상황이구요. 다른 빈집에서 한 명이 살림집으로 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도 있구요. 남자들만 사는 곳에 여장투를 유치하기 어려운 것이 있어요. 그것도 고려중이구요. 집주인과 쇼부를 보는게 중요해요. 정민이 빠지면 살림집을 계속 유지해야할지 고민이에요.

 

지후: 잠시 머물러 가는 사람이 아니라 살림집의 구성원이 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집에 안 들어오는 경우는 회사일 때문에 그런 것이구요.

 

재정: 잔고에는 20만원. 미수금은 200만원. 느루가 일하면 잉여금이 늘어날 거에요. 다음달 것 미리 내면 당장 빈고 통_장에 우리집 명의로 70만원 넘게 있을거에요.

 

지후: 주말에 지방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을 받는 것을 알아보려구요. 그래서 재정상황도 공유되었으면 좋겠어요.

 

파스: 우리집은 6명 장투가 있어야 유지되는 상황이에요. 25만원까지 장투비를 올리는 것을 고려하고 있어요. 아마 장투비 인상이 부담되는 사람도 있을 것 같아서..

 

빈마을이나 빈고 차원으로 살림집을 유지하자는 의견이 없다면 여기서 살림집을 없애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그러면 다음 마을회의에 살림집의 상황을 공유하고 유지에 대해서 같이 이야기 하면 좋겠어요.

 

오이무침 지후씨가 했어요~

 

지후: 우리도 사랑채처럼 열어서 밥 먹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저녁시간 같은 것 말이죠!

 

P.S: 한 달 24,000 으로 월 수 금 우유가 와요. (지후)

 


정민

2014.08.11 22:44:03

회의때 이야기한 게 충분히 기록되지 않아서 빠지려 하는 것에 변명을 덧붙여보자면... 살림집에서 며칠 지내고 가신 부모님이 어느날 저를 부르시더니 여기 사는 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하십니다.. 어머니가 울 것 같은 얼굴로 다른 곳에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는데, 지금껏 제대로 효도한 적은 없지만 그래도 어머닐 울리는 건 안되겠다 싶어서 그러기로 한 거예요..

새 집을 구해도 여전히 해방촌에서 구하게 될 텐데 방 하나를 비워두고 작은 크기의 빈집화를 추진해보려 합니다. 저는 멀리 가지 않아요 여러분 ㅜㅜ

디디

2014.08.14 07:45:40

헐. 상당히 복잡미묘하면서도 아리까리한 기분을 자아내는 회의록과 댓글이로세. 빈집은 단칼에 눈물을 흘릴만한 참상이 되었구나 =_= 교황님 방문이라도 추진해야하나.

켄짱

2014.08.14 08:10:03

헐 그동안 빈민들과 같이 살아주셔서 눈물나게 감사...ㅡ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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