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이 시작되었어요.
정신없는 하루 하루를 보내면서 어느덧 두 달이 훌쩍 지나고 이제 딱 한 달 남았어요.
이제 좀 집에, 사람에게, 달라진 배치에 적응할만 하다 싶은데,
한 달 밖에 남지 않았어요.
그래서 더더욱 잘 살아내고 싶어요.
함께 한 사람들과더 많은 것들을 공유하고 싶고
지금 이 공간에서 해야할 것들을 하고 싶은 것들을 더 많이 하고.
남은 한 달, 그리고 다시 흩어질 우리의 운명.
이런 것들을 떠올릴 때
의미있는 무언가를 남기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예전의 일기들을 보고,
게시판의 오래된 글들을 보았어요.
우리가 뺑뺑이를 하기 전에 있었던 사건들을 떠올려보기도 했고요.
그때 남발했던 나의 약속들을
그 중에 하나라도 어떻게 챙겨갈 수는 없을까?
오늘 하루는
팔당은 에코토피아 간담회를 위한 토론문, 자료집, 역할분담에 대한 소통을 해야하고
빈가게+빙고 뉴스레터 새로 제작 등을 해야하는 날이지만
잠시 짬을 내서 토마토 케찹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해요.
팔당에서 가져온 딸기잼도 다 먹었고, 이제 토마토 케찹도 한 숟갈 밖에 남지 않았으니
사람들이 빵 찍어먹을 뭔가를 만들어야 겠어요.
그리고 이번 주는...
역시 팔당 간담회와 두물머리 가기 등 정신은 없지만
잠시 틈을 내서 일요일 닷닷닷을 위한 글 읽기, 혹은 노래 만들기를 해볼까 해요.
그리고 이번 한 달은...
이번 달이 지나면 나는 누구와 어디서 어떻게 살 수 있을지...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옆집에서 만든 메뉴얼을 홈페이지에 올리려고 해요.
살림 노하우, 실전 생활백서 같은 우리의 소중한 보물.
아직, 옆집에는 잠자는 숲속의 개구리들이 많아요.
모두들, 굿 모닝!
궁금타 실전 생활백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