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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시간에 책방에 머무르는 이유는
책을 읽기 위함도 아니요,
업무를 하기 위함도 아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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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물을 퍼내기 위함이지요.
아랫집 식구들한테 "금주"를 공언한지 얼마 안되어
'지음과 똑같아'라는 깜찍이의 말에 버럭한지도 얼마 안되어
물 퍼내며 맥주 홀짝이는 밤입니다.
정말이지 비 좀 그만 내렸으면 좋겠어요.
비오는 날은 꿈자리가 뒤숭숭한 것이...
비 내리는 걸 참 좋아했었는데 그것도 옛말입니다.
오늘은 책방에서 혼자 엠티놀이,
대학로에서 엠티하고 픈 사람은 여기여기 붙어라!!
다만, 물 한 번씩 퍼줘요. ㅋㅋ
헛 혼자. 음.. 같이 가서 돕고 같이 놀면 좋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