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크, 날씨는 좀 구리지만 어김없이 3월.
뿌린대로 거두는 계절이 돌아왔네요.
빈농집에서 이번주에 밭을 구한다고 하고,
밭 구하면 밭 갈고 퇴비넣고
좀 있다가 씨 뿌리고
호호.
옥상마다도 뭔가 계획들이 있으려나?
옆집 옥상은 이 건물 사시는 분들이 워낙 밭을 잘 가꾸셔서
구석탱이에 스티로폼 몇개로 상추 해먹는 수준이어요.
올해는 1년동안 숙성된 지렁이 흙으로 교체하여 지렁이똥의 힘을 실험할 계획.
내가 지렁이에게 준 음식물 쓰레기들을
지렁이가 먹어 지렁이 똥이 되었고,
그 흙과 똥에서 상추가 자라나 다시 내 잎으로 돌아오니
아, 하나의 아름다운 순환이여.
쓰레기가 똥이 되고 똥이 상추가 되고 상추가 내가 되는 이 유물론의 세게여-
갑작스레 앨범을 뒤적여 작년 겨울 갔던 콩세알 엠티를 떠올려봅니다.
처음해본 마늘 심기 구멍 쏙 마늘은 거꾸로 쏙!
그 마늘들은 어찌 되었을라나?
<콩세알 마늘 원정대>
지난 주에는 빈농집 일대에서 봄나물을 캐었죠. 주로 냉이
그 휴우증으로 지난주 장보러 오는 길에 대림아파트에서 냉이를 캐는 만행을. ㅋ
암튼 밭이 구해지면 밭도 갈고 나물도 캐고 봄나들이도 하고
씨 뿌리기전에 고사굿 한번? "잡귀잡신은 저리가고, 에헤라 풍년이로구나~" ㅋㅋ
날이 더 좋아지면 자전거로 엠티 한 번 다녀오는 것도 좋겠군요.
(빈다마가 항시구급수행합니다!!)
작년 자전거 엠티가 참 좋았었는데,
자전거로 다녀올만한 적당한 거리의 숙소 아시는 분 있나요?
괴산은 왠지 좀 먼 것 같고. 음. 강화도에 뭐가 있으려나?
아무튼 이상 빈마을에 불어오는 농사바람, 봄바람, 나물바람, 자전거바람 등등 소식이었습니다.
@hellomoya
빈다마 몰일이 몇번이나 될까마는, 벌금 6만원 들여 10년만에 갱신한 1종 장농면허!
따끈따끈한 면허증 가지고 진눈깨비속을 달렸으나 이미 퇴근해버린 부동산 아저씨. -_- (내일 아침엔 꼭..)
밭 구해놓고, 씨 뿌려놓고, 자전거 타고, 다마스 타고, 봄바람 타고,
놀러가요!! :) -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