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114 살림집 회의

참여: 느루 소나무 찰스 파스 지비 좌인 민정 정민 하루 고은(단투) 유선 제훈(민정 친구)

기록: 정민

 

하루와 유선의 연애 이야기. 서로에게 늘 세컨드였다고.

민정은 웁니다.

빙거 똥냄새가 지독합니다. 평소에 먹던 것 말고 다른 걸 먹은 것 같아요.

 

=자기소개겸 근황공유

느집사: 요새 하는 공부가 집중이 잘 돼서 기분이 좋아요.

민정: 아흐...아흐..토하고 싶다. 민정입니다. 살림집 살고 있슴다. ..쪽팔려. 어떡하지 내일. 아 쪽팔려. 왜 오늘 이렇게 사람이 많은 걸까요. 술 먹었어요.

제훈: 제 이름은 황제훈이라고 하고요. 간디학교를 졸업했고 한신대학교에 입학할 학생입니다. 고향은 부산이고 이제 서울 올라갈 거예요. 기숙사 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곱시부터 술을 먹었어요.

좌인: 스윙댄스 멤버들과 지난주 토요일 장장 12시간 춤추고 나서 뒷근육이 배기고 종아리가 딴딴해지고 있구요. 매주 월화수는 회사생활을 열심히 하고 목요일 금요일은 위험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하루: 저는 살림집에 살고 있는 하루구요.(정말 살림집에 살고 있나요?) 제가 세보니까 외박 4일밖에 안했어요.(잠만 집에서 잤잖아!)(1주일 중에 4일이죠?) 집에 오면 너무 외로워서 밖에서 잤어요. 집사람으로부터 채울 수 있는 외로움이 아니야. (그럼 다른 데 가면 채워지나요?)다른 데 가면 술 마시죠... 일 하고요. 밴드를 새로 시작해서 월요일마다 합주를 하고. 토요일엔 친구랑 찜질방 가서 진상부리다 왔어요. 찜질방 안마...ㅋㅋㅋㅋㅋ...안마를 너무 받고 싶은데 안마방에 가면 너무 비싸잖아. 10분에 1000원이어서 받는데, 내가 키가 너무 작아가지고...목을 주물러주는데 머리를 때리는 거야. 그걸 받다가 자버려가지고....포.카리스웨트 빈 캔을 안고 자고 있는데...친구가 그걸 보고 너무 웃어가지고. 옆에서 자던 사람들 다 깨고. (아무튼 집에서 좀 뵀으면 좋겠네요.)자주 올게요.

찰스: 저는 이제 여기 온지 딱 10일 된 대구에서 온 갱상도 남자 찰스라고 합니다.(일동 터짐) 본명이 철승인데 친구들이 부르기 편하게 찰스라고 불러왔거든요. 최근 근황은 서울 올라왔을 때부터 아무 생각 없이 계획 없이 왔는데 지금도 뚜렷한 계획 없이 있어요. 사람들하고 이렇게 소통하는 데 최대한 목적을 두고 왔기 때문에, 빈집에서 생활하는 게 생활의 전부고 앞으로도 그렇게 지낼 것 같습니다. 제가 소심한 성격은 아닌데...(근데 그렇게 보이세요ㅋㅋㅋ)친해지면 말도 많아지고 그럴 것 같습니다.

지비: 저는 살림집 지비구요.(요정이에요) 요즘 계속 25일 연속으로 술만 먹다가 어제 드디어 안 먹었구요. 알콜성 치매가 왔어요. 일 안하고 열심히 놀다보니까 빈집에서 하는 각종 술자리들을 쫓아다니면서 이렇게 놀 수 있구나 할 정도로 한없이 놀고 있고요. 앞으로는 돈도 좀 벌어야할 것 같지만. 그렇습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방탕하게 살아서 죄송합니다. 앞으로 열심히 살게요. 내일은 영화촬영 있어요.

고운: 안녕하세요, 저는 그냥 잠깐 들르러 온 손님이고요. 고은이라고 하구요. 혹시 나중에 봄쯤에 단투로 묵게 될 가능성이 있을 것 같고, 변두리 상영회를 보러 온 김에 왔어요.

유선: 저는 계단집에 사는 유선이구요. 22일에 계단집 이사하는데, 일요일이거든요. 아침부터 계속 할 것 같은데, 시간 되시는 분들 오셔서 인력을 나눠씁시다. 금석은 제가 깨워드릴게요. 보통 아홉시 열시, 아침부터 하루종일 할 것 같아요. 이사할 때 저는 학숙으로 옮길 거고. 최근에 정말 내가 무슨말을 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한국에서 있겠다고 말해버렸고. 하지만 캠프힐 이력서가 통과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 못 갈 수 있는 상태여서.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1년 한국에 있을 거고, 학숙에 계속 붙어 있을 예정. 3월에 여행을 가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늘렸어요.

정민: 몬 씀. 생략.

빙거: 안녕하세요 저는 빙거입니다. 인제 4개월 정도 됐구요. 요즘 많이 깨물어서 맨날 맞.고 있어요. 그저께 목욕도 했어요. 오늘 좀 물긴하는데 그나마 얌전해진 것 같긴 해요.

파스: 파스고요. . 요즘 스윙하고 뭐. (연애는요~? 들은요~?) 아뇨......헤벌레...아니 뭐 그냥 스윙 추고. 오늘 금석이랑 가서 변호인 보고 왔어요. 요즘 부조비가 좀 많이 나가서...(파스 친구는 월요일 밤 열시 반에 돌잔치를 하고 그러더라구요.) (왜 당당하게 얘기를 못하나) (그래서 행복하셨어요?) . 즐거웠습니다. (손을 잡으셨나요?) 애기 손요? 껄껄껄.(벌써 호칭이 애기가 된 거야?)

제다이: (소나무)안녕하세요. 제다이라고 불러주세요. 마지막 제다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온 지 4일 됐고, 이제 1주일에 4일 외박한 분을 오늘 처음으로... 살림집에서 처음 봤어요. 요즘 글을 하나 쓰고 있는데. 좀 어렵고. 친구들에게 나눴더니 욕만 먹고 있고. 이번주에 꼭 내야 하거든요. 그래서 좀 긴장. 초조.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왔고. 그러고 있습니다. 다음주가 되면 좀 여유롭게 돌아다니며 술도 먹고. 그럴 것 같습니다. 이번 주는 좀 조신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공유사항

-목요일 마을회의 있습니다. 참석 가능하신 분은 참석 부탁.

-일요일 옥상집 7시 마을잔치 있습니다: 좌인 쉐프가 책임지고 요리합니다.

-다음주 월요일 빙고 조합원교육이 빈가게에 있어요.

-25,26일은 빙고 활동가 엠티가 있어요. 파스 좌인 집에 없습니다.

-빙고 총회가 31일에 있어요. 조합원 아니어도 참석 가능하고. 그때 2013년 전체 사업에 대한 평가/공유가 있고 2014년 사업계획 발표를 할 겁니다. 저녁에 파티도 있어요.

-빙고 총회 전 활동가들이 각 빈집을 돌아다니며 사업 관련 이야기들을 할 겁니다.

 

=안건

=좌인,지비 이동 건

=>좌인은 2월 초쯤 이동할 듯.

=>지비는 설 전에 이동할 것 같아요.

-찰스나 누가 들어올지는, 마을회의때 전체 배치 이야기를.

-우리집은 빠지는 만큼만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에요.

-제다이님의 계획은?(하루) 잘 모르겠어요.(제다이) 우리가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 거라서. 내일 논의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좌인)

-그럼 우리가 최대 몇 명 정도 수용할 수 있을지.

=>손님방 계속 쓰는 걸로 여자 셋 남자 다섯 8명 정도 쓰는 걸로.

-제다이님은 여러 명이 좁게 사는 거 괜찮으세요?

-그런 건 상관없는데, 빨리 거처를 못 정해 짐을 못 푸는 게 좀 그렇습니다. 불편한 건 크게 없어요. 거실에서 자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만 편하게 자는 건 아닌지..

-거실이 제일 편해요 ㅋㅋㅋㅋ

-저희(좌인 지비)가 무조건

-내가 생각했을 때는, 새집을 계단집 해체되기 전에 만들어야할 것 같은데. 주체가 없다고 하니까.(파스)

-그렇다고 해서 나서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렇게 나서서는 나중에 또 해체되는 경우가 생길 거에요. 그 피로감이라는 것도 파스가 계속 안게 될 거고. 그래서 고려해봤으면 좋겠어요. 파스 개인의 자유기는 하지만, 새 공간이 우리가 피로감과 크나큰 책임감을 느끼면서까지 필요한가 싶거든요. 당분간 계단집 친구들에게 안정적인 공간이 없는 게 불편하긴 하겠지만, 새로 생길 센터와 빈집 전체가 안정화되면 그때 이야기할 수도. 그리고 살림집 회의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좀.(하루)

-이 이야기를 하는 건 좌인과 지비가 다른 식구들의 의사나 생각을 듣는 기회 없이 나가게 된 게 좀 그래서 식구들의 생각을 확인하고 싶었어요.(좌인)

-전체 빈집의 암묵적인 규칙이, 집을 나가기 최소 1달 전에는 이야기하는 거잖아요. 나가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보지만. 뭘 하든 개인의 자유고 의사인 거고. 다만 1달 전에는 식구들에게 내용 공유가 되어야하는 건데, 그거면 되면 된다고 봐요.(하루)

-하루는 계속 살림집에 있을 거고?(좌인)

-제가 계약자고. 법적인 계약자도 저기 때문에 만료일까지는 무조건 살림집에 있을 거고요.(하루)

-다음 회의나 그 다음 회의때 계약자 이야기를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지금은 살림집에 없는 연두와 테아가 빙고 계약자인 상황)(좌인)

-느루는 어때요?(좌인)

-잘 가.(느루)

-민정은 어때요?(좌인)

-솔직히 말하자면, 모르겠어요. 남겨지는 느낌도 받았고. 인원을 채우기 위해서 남아야한다는 느낌도 받았고.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모르지만 진행돼버렸다는 느낌을 받아서. 내가 의사 표현을 했으면 바뀌는 게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하지는 않았고.(민정)

-의사 표현을 잘 하는 게 힘들어서, 서로가 노력하는 부분이 있어야할 것 같고. 지난번에 그런 걸 놓치고 갔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좌인)

-파스는요?(좌인)

-마을회의때 이야기할 거고, 지금 이야기할 의견은 별로 없어요.(파스)

 

=청소/반찬,먹거리

-청소당번/반찬팀 다시 정하고, 모두 신경을 써봅시다.(하루)

-그동안 사실은 제가 다 했거든요. 시간도 많고 어차피 상관없어서 다 했는데, 솔직히 나가면서 좀 걱정이 돼요. 진짜 많이 걱정이 돼요. 빙거 밥도 아무도 안 챙겨주고, 화장실 휴지도 쌓여있고 그래서 걱정이 돼요.(지비)

-집은 다 돌아가게 돼 있어. 좀 지저분해도.(좌인)

-새로 오신 분들이 많아 자꾸 설명을 하게 되는데, 집마다 청소하는 방식이나 그런 것들이 다 다르거든요. 분담을 하는 경우도 있고, 지비처럼 한 명이 다 하는 경우도 있고, 각자 알아서 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습니다.(좌인)

-그럼 청소 나눌까요?(좌인)

-저도 이번엔 제가 딱 맡은 부분만 해보겠습니다.(지비)

 

-빙거: 지비

-화장실: 제다이

-거실: 하루

-반찬 2: 파스, 좌인

-빨래: 민정

-분리수거: 그림

-주방과 물끓이기: 느루

 

 

=반찬/식사 관련

-재료비는 식비 봉투에서 해결.

-호사스런 반찬 피합시다.

-우유나 기호품 등은 사비로.

-혼자서 먹고 싶은 건 이름을 써둡시다.

-계란 정도는 공금으로.

 

=/단투 안내 관련

-필요 없을 것 같아. 공부집에도 늘 있는데 안 읽잖아(하루)

-단투 분들을 늘 말로 안내드릴 수는 없잖아요. 그럴 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할 생각이 있어서. 몇 명만 더 붙어주면.(민정)

-민정이 정리해주면 제가 가게에서 뽑아올게요.(하루)

-같이 할 사람들 모여서 했으면 좋겠어요.(민정)

-예를 들어 빨래는 이쪽에는 수건과 흰 것, 저쪽에는 그 외를 넣었으면.(좌인)

-살림집 규칙이라기보다는 살림집 사용설명서로 했으면.

 

=2층 침대 관련

-2층 침대가 들어온다고 더 많이 쓸 수 있을 것 같진 않은데.(민정)

-제가 좀 반대하는 건, 개인의 사유공간이 생기면 매우 더러워지기도 해요.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걱정이 되네요.(좌인)

-더 많은 사람이 자기 위한 것이냐, 자기만의 공간을 확보하고 싶은 것이냐. 목적이 무엇인지를 먼저.(좌인)

-제가 보기엔 두 가지 다.(하루)

-그런데 제가 보기엔 2층 침대가 더 많이 들어가도 더 많이 살 수 있는 구조는 아닌 듯해요.(좌인)

-그럼 아예 손님방에 넣을까?(하루)

-답답할 것 같고, 2층 침대의 메리트가 없어질 것 같아요.(민정)

-별로 들어가고 싶지 않을 거예요. 혼자 있으면 꽉 찬 느낌이고. 천장과 맞닿아 있어서 불편하고. 이곳에 들어올 수 있는 침대가 되게 불편한 거기도 해요.(유선)

-침대가 갈 곳이 없다, 버려야 할 상황이다 하면 우리가 갖고 있다 새집 만들어질 때 옮기는 건 동의하는데.(좌인)

-2층 침대가 들어와도 더 편하게 지낼 것 같진 않아요. 오히려 네 명이 바닥에서 자는 게 더 나을 수 있어요. 공간을 합리적으로 쓰게 될 것 같아.(유선)

-저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파스)

=>그럼 이번 계단집 2층 침대를 가져갈 데가 없으면 일단 우리집에서 가지고 있는 걸로.

 

 

=회계 관련

-잉여금하고 식비 공유해주세요.(좌인)

-엑셀로 정리해서 메일로 보내주는 게.(하루)

-식비 관련해서도 공금 사용을 하는 부분이 좀 혼란스러워요.(민정)

-정산/정리 잘 해두겠습니다.(파스)

-회계는 보통 3개월씩 하는데, 다음 회계자 선정을 해서 인수인계가 쉽도록 지금 같이 일하도록 해요.(좌인)

-한살림 물건 사는 것도 잘 정리했으면. 좌인 건너가면 어떻게 되나요?(민정)

-학숙에서도 살 테니, 같이 주문해요. 아니면 살림집에서 따로 조합원 가입을 해도 되고.(좌인)

-주방세제 주문해주세요.(민정) 쌀도 떨어져가고 있어요.(지비)

-주문할게요.(좌인)

 

=분담금 관련

-이번 달 여덟 명 살고 있는데. 난방비는 일단 40만원 안 넘기고 있어요. 미수금을 다 받으면 잉여금이 계속 200만원 넘게 있는 상황이고. 그래서 분담금을 줄이는 게 어떨까요.(파스)

-전체 집별로 보니 저희가 분담금이 비싼 편은 아니더라구요. 줄이는 것도 괜찮기는 한데, 빙고에 선물을 한다든지 빈마을에 사용을 한다든지 하는 게. 같이 뭔가를 할 수 있는 돈으로 쓰면, 결국 개인이 1,2만원을 덜 내는 거나 공금으로 같이 먹는 거나 큰 차이는 없겠지만 얻어지는 건 다를 거거든요. 이번도 되게 즐거웠잖아요. 개인이 줄이는 돈 이상의 즐거움을 얻는 것 같아서 좋아요. 이번 습격들이 참 좋았는데, 그런 것들을 계속 했으면.(좌인)

-새집을 만든다는 게 그 집 사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마을 전체에 영향을 주는 거니까, 집차원에서 새집 만들 때 지원해줄 수도 있을 것 같구요. 그래서 분담금은 계속 유지하는 게 어떨까 하고.(좌인)

-좌인의 말이 되게 공감가는데, 분담금을 줄이는 쪽이 편한 사람들이 많으면...(민정)

-플러스 알파의 방식도 괜찮을 것 같고.(좌인)

-돈이 다른 집으로 놀러다니는 데 쓰이는 건 좀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지구분담금이나 출자, 고양이 계좌 쪽에 쓰이는 게 좋을 것 같아요.(하루)

-잉여금 어떻게 쓸까 1주일 동안 생각해봤으면.(좌인)

-앗싸리 쌓아두는 건.(파스)

-분담금 1만원 줄입시다.(하루)

=>그러기보단 1만원씩 출자를 하는 거 어떨까 싶어요. 이번달 잉여금으로 1인당 1만원씩 출자하겠습니다.(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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