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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로부터의 탈출이 본격화
3월 20일.
오늘은 도쿄는 좋은 날씨입니다. 간신히 따뜻한 봄이 되어 주차장에서는 고양이가 한가롭게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시작된 3연휴(황금연휴)로 소비량이 적기 때문인지 이틀간 정전이 없습니다. TV도 통상의 프로그램으로 돌아왔습니다. 버라이어티쇼, 애니메이션, 드라마…. 여진도 줄어 들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직 한번의 여진밖에 없습니다. 거리를 가는 사람들의 얼굴에도 안도의 기색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원자력 발전 현지 후쿠시마의 상황은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후쿠시마는 오늘부터 3일간 비가 내릴 것 같습니다. 이 비는 방사능이 먼 곳까지 흐르는 것을 막는 한편으로 상대적으로 농도가 높은 방사능이 후쿠시마의 사람들의 머리 위로 떨어져내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밭에도, 목장에도. 어제는 후쿠시마현의 우유와 이바라키현의 시금치로부터 미량의, 그러나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이 검출되었습니다. 수도물에서도.
30킬로권에 인접하는 지대에서도 통상의 2800배(140 마이크로·시베르트)의 방사능이 검출되어 정부가 「길게 체재하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라고 하기 시작했습니다.
http://headlines.yahoo.co.jp/hl?a=20110319-00000425-yom-soci
현재는 30킬로 권내의 사람은 거의 피난을 떠났고 주변의 마을에서도 자치체나 개인 단위로 피난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파악하고 있지 않은 고령자 등이 남겨져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부분이 30킬로 권외에 있는 「이와키시」는, 방사성 물질이 갑상선에 쌓이는 것을 막아주는 「옥소제」를 전주민 15만명에게 배포했습니다.
벌써 6000명의 사람이 후쿠시마현 밖으로 탈출했다고 합니다.
http://www.yomiuri.co.jp/national/news/20110317-OYT1T00541.htm
원자력 발전 주변에서 온 피난자의 숙박을 거부하는 여관등도 있다고 합니다. 있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지금부터 무엇이 일어나는 것입니까.
원자력 발전 반대의 입장으로부터 원자력 연구를 계속해 온 유명한 과학자, 코이데 히로아키가 인터넷 미디어의 인터뷰에 대답하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현상(원전의 위험)이 멈추면 주민은 언젠가 집에 돌아갈 수 있지만 앞으로 「노심 융해」가 일어나면, 주민은 집에 돌아갈 수 없다. 기후에 따라서는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도 방사능 오염이 일어날 것이다.' 고 말합니다.
http://www.labornetjp.org/news/2011/1300581525676staff01
3/21
원자력 발전 사고로 무엇이 무서운 것인가
3월 21일, 도쿄는 오늘은 비입니다.
오늘은 길어질 듯 합니다만, 이 사고가 어떻게 무서운 것인지 설명해 주세요.
많은 사람이 원자력 발전 사고의 추이에 불안을 안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상당수는 원자력 발전 사고의 무엇이 무서운 것인지 제대로 모릅니다.
전력회사, 체제측의 과학자 등은 그러한 점을 이용해(사람들의 인지가 부족한 것) 오로지 위험을 과소평가하기 위한 정보를 주입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전력회사는 방송의 최대의 스폰서 중 하나입니다.
점쟁이 가시마가 예언해 둡니다만, 4월이 지나면 사람들은 원자력 발전에 대해 안심하고 있겠지요.
「소란을 피울 정도는 아니었다. 원자력 발전 반대의 적색분자(빨갱이) 들이 말하는 것은 전부거짓말이었다」라고.
그러나 피해는 시작됩니다.
원자력 발전 사고는, 원자력 폭탄의 폭발과는 달라 즉사할 정도의 방사능을 받는 사람은 많지는 않습니다. 요 며칠간, 체제측의 전문가가 강조하고 있듯이 「즉시」건강에 영향을 주는 것은 원전의 복구작업에 투입된 사람들 정도입니다.
일본 정부와 체제측의 전문가들은 방사능의 위험도를 과소평가합니다. 그러나 세 가지 측면에서 그들은 잘못됐습니다.
1.
「00마이크로시버트라고 하면, X레이 1회분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그들은 말합니다. 그러나 X레이는 일순간으로 끝납니다만, 같은 양의 방사선을 24시간, 수일 지속적으로 받아도 같을까요? 그런 일은 없습니다. 미국이 80킬로권으로의 피난 권고를 한 것은, 지속적인 방사능 노출을 계산한 결과입니다.
2.
내부 방사능 노출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내부 방사능 노출이란, 「방사선」을 받는 것이 아니라 방사선을 내는 「방사성 물질」자체가 입을 통해 체내로 축적되는 것입니다. 그 물질은, 체내로부터 방사선을 계속 방출하여 세포를 가까운 거리로부터 계속 파괴합니다. 신진대사가 있으므로 100일에 체외에 나온다고 말해집니다만, 세포를 파괴하기에는 충분합니다. 이번 사고에서 이것이 제일 무섭습니다. 방사능 물질은 바람에 날려 주변에 퍼져 호흡을 통해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고, 오염된 채소나 우유를 통해서 체내에 들어갑니다.
3
성장기의 아이일수록 방사성 물질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르다. 어른보다 아이나 임산부가 피해를 입을 확률은 높아집니다.
구체적인 피해는 암이나 백혈병입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영향이 나타나는 것은 수년 수십년 후가 됩니다. 문제는 어느 사람이 암이 되었을 때에, 그 원인이 방사능 노출인가 아닌가는 절대로 모른다고 하는 것입니다. 물론 사고현장 주변의 소아암 발생률 증가를 20년 뒤에 알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대로 사고를 수습할 수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일본 정부는 4월에는 사고에 의한 사망자수를 구체적으로 발표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미 작업 중에 죽어가는 전력회사 사원의 수 입니다. 그리고 주위수km를 출입 금지 구역으로 정합니다. 물론 농작물등의 보상은 하겠지만 「장래, 암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이 정도의 방사선량이라면 기우다' 라고 선언할 것입니다. 그 때의 기준은 물론 예의 「X레이 1회분 」입니다.
원자력 발전 반대 단체는 물론 이것을 비판하겠지만 그것은 매우 곤란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이재민에게 「당신의 아이는 수년후에 암에 걸릴 수 있어요」라고 하는 것과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이재민들은 그런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원전 복구에 투입된 작업원의 죽음은 영웅의 죽음으로 추앙받고 사고의 책임은 축소됩니다. 어쩌면 힘든 싸움을 이겨낸 도쿄전력마저 추켜세워질지도 모릅니다. 그들이 생명을 버려 지킨 원자력 발전을 소중히 하자는 둥. 안심하고 싶은 이재민, 일반 국민과 안심시키고 싶은 정부·대자본의 생각은 이런 맥락에서 일치하고 있습니다.
IAEA(국제 원자력 기구)는 당초 러시아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 사고의 사망자수를 60명으로 해 왔습니다. 대부분은 작업원입니다. IAEA는 원자력을 추진하는 기관이므로, 「지나친 소란이다. 피해는 작았다」라고 말하고 싶을 것입니다.
2005년 IAEA는 암에 의한 사망자가 20년간 4000명이었다고 하는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이것마저도 과소평가입니다. 피해를 입은 벨라루스 정부가 이것에 항의하고 있습니다. WHO의 통계로는 9000명, Green Peace의 통계로는 9만명. 일본의 비판적 원자력 연구자는 10만명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진짜 피해는 수년후, 10년 후에 아이들의 암이나 백혈병으로서 나타납니다. 그리고 그에 대해서는 체제측의 전문가가 「인과관계는 알 수 없다」고 하겠지요. 정부도 전력회사도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 사고로 이러한 희상자가 100명일지, 1000명일지, 1만명일지. 그것은 모두가 끝나는 20년 후가 되기 전엔 모릅니다. 즉, 죽은 아이의 수를 세지 않으면 모릅니다. 원자력 발전의 냉각에 성공해도, 이러한 우울한 미래는, 더이상 비뀌지 않습니다.
바로 이것이, 내가 보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 사고의 무서움입니다.
한국에서도, 일본과 같은 「안전 선전」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절대로 믿지 말아 주세요.
형의 지인으로부터 온 속보
번역, 매일 고마워요.
요전날 쓴, 형의 친구인 도예가의 이야기입니다만, 결국 부인과 아이만 시코쿠(서일본)의 처가에 보냈습니다. 친구 자신은 지역의 도예가 그룹의 일이 있으므로 남았습니다.
이것으로 우선 안심입니다.
형의 친구는 50세의 남자이므로 100킬로 지점에서의 저농도의 방사능 노출이라면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임산부와 아이만은 걱정이었기 때문에 다행입니다.
가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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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일에 휩쓸려서 번역을 못했어요...
몇년전 일했던 직장에서 합천에 살고 계시는 원폭환우2, 3세 분들과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분들은 대를 물려 방사능물질로 인한 피해를 받고 계셨는데, 정부에서 그 인과관계를 인정해주지 않아 생활이 어려운 분들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의학적으로 유의미한 수치가 나왔음에도, 대를 물려 발생하는 희귀암과 백혈병, 각종 질병에 대해 확실한 인과관계로 인정할 수 없다, 방사능으로 인한 유전적 질병으로 보기 힘들다며...그러면서도 방사능이 체내에 축적되어 유전되는 것은 인정하는 역설적인 입장을 취했었죠. 선거철이 되면, 꼭 해결해주겠다며 표를 받아가고 선거가 끝나면 잊는 악순환, 그래도 거기에 매달려보던 환우분들. 그리고 방사능 물질의 유전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1세들과의 갈등. 유전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랑을 하고, 가족을 꾸리고, 자녀를 낳고 싶은 소박한 욕망. 그리고 뒤따르는 죄책감과 절망감. 그런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머리만 숙인채 눈물을 참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죠. 가시마상의 걱정이 괜한 걱정, 지나친 기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손님
켄짱, 나 파즈야.
일본 카나자와에 사는 비올라 씨에게 연락받았는데 건전지와 라디오가 많이 필요하다는..
그런데 일본 공동체 라디오 운동하는 활동가들이 방송하는 주파수가 FM 76.4 Mhz라서 한국에서 구할 수가 없어.
현지 활동상황은 아래 링크를 보면 되고..
http://www.joqr.co.jp/saigai/2011/03/post-24.html
주파수 76.4 Mhz를 수신할 수 있는 라디오가 있다면, 라디오와 건전지를 보낼 주소는
*宮城?石?市南境字新水?1*
*石??修大? 5?館1階*
*石?ボランティアセンタ?? 「石?支援NPO連絡? FMラジオ係」
*
*Miyagi-ken Ishinomaki-shi Minamisakai Aza-shinmito1
Ishinomaki Sensyu Daigaku 5goukan 1F
Ishinomaki Volunteer Center
"Ishinomaki Shien NPO Renrakukai for FM-radio"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고, 이후에 다른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으니까
같이 의논해 보자. 그럼, 수고!
원전. 참 무서운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정부와 대자본이 하는 행위들이 참. 그런면에서... 암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