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서울연극제 공식 참가작

샘플054씨 외 3人

기획 의도

새로운 삶의 방법을 상상하다.

4명의 재소자들이 출소한다.... 그들은 모두 사회에 재적응하는 데 실패한다. 그들이 무엇 때문에 실패하게 되는지 법무부 소속 연구원들의 논문과 비디오, 영상을 통한 연구발표가 이 연극의 내용이다. 그리고 관객은 그 모든 이야기를 거리의 악사의 노래를 통해 듣는다. 거리의 악사는 예술가들에 대한 은유이고 새로운 삶의 방법을 제시하고자 하는 상상력이다.

“재소자들이여.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고 노력하지 말라. 옛 사랑을 잊어라. 가족도 국가도 잊어라. 그리고 떠나라. 거기에서 새로운 공동체를 건설하라.”

작품 줄거리

4명의 죄수들이 출소한다....

그들은 빛보다 빠르게 교도소를 벗어난다. 자유에의 갈망이든 환희이든 빠르면 빠를수록 추락은 더욱 끔찍하다.

출소자들은 도시로 뛰어든다. 그러나 튕겨져 나갈 뿐이다. 거리의 인파속에서도 지하철 안에서도 시장에서도 사람들은 반사적으로 그들을 알아내고 멀어진다. 숨을 곳은 어디에도 없다. 게임 같다. 쫓는 자가 없는 데 쫓기는 게임. 밀어내는 자가 없는 데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게임. 도시는 거대한 게임장이고 출소자들은 표적이 되어 도망 다닌다. 때로는 리얼하게 때로는 환상적으로.

출소자들은 가족을 찾는다. 그러나 아무도 그들을 기다리지 않았다. 어떤 출소자의 가족은 이미 죽었고, 어떤 출소자의 가족은 이별을 선언하고, 어떤 출소자는 가족을 만나기도 전에 살해당한다. 안개가 자욱한 기차 길 옆에서 울부짖는 기적소리를 들으면서도 기차를 타고 떠날 곳이 없는 것이다.

이 모든 이야기가 어둠의 중심에 서있는 주술사 같은 법무부 연구원들의 연구발표로 진행된다. 그들은 암실에서 막 현상된 강렬한 흰색과 검은색의 사진들을 우리 눈앞에 들이민다. 그건 끔찍한 우리 도시의 얼굴이다.

새로운 연극형식을 사유하다

극단 동은 2008년 한국연극10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 연극의 현재를 확인하고 미래의 방향을 찾고자 <현대 연극의 출발점을 되돌아보다 시리즈>를 기획하였다.

그 첫 번째 작업이 <재현 100년 전 展-에밀 졸라의 테레즈 라캥, 입센의 유령>이었고, 두 번째 작업이 <메이에르홀드 - 비밀경찰>이었다.

두 공연은 많은 관심을 받았다.<테레즈 라캥>은 서울국제공연예술제와 서울아트마켓 팜 초이스에 선정되었고 PAF 연출상을 받았다. 그리고 <비밀경찰>은 한국연극평론가협회 ‘2010 연극 베스트 3’ 와 ‘2010 한국연극 베스트7’에 선정되었다.

이번 <샘플054씨 외 3人>은 이야기 연극을 복원하려는 시도로 만들어졌다. 노래와 춤, 과학과 영상 등 모든 매체가 이야기를 복원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된다.

연출 - 세 가지 다른 층위의 이야기

이 연극은 세 가지 다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1. 거리의 악사들이 노래로 부르는 이야기

2. 거리의 악사의 노래속의 법무부 연구원들의 이야기

3. 연구원들의 발표속의 전과자들의 삶의 이야기.

이 세 이야기가 씨줄과 날줄로 엮어져 다채로운 우리의 모습을 그려낸다.

무대

1. 객석을 포함한 극장 전체가 연구원들의 연구 발표 현장이다.

2. 무대 위에 영상 공간이 있다. 그곳에 연구자들이 찍은 재소자들의 삶이 영사된다. (영상이 직접 비춰지지 않고 배우들에 의해 연기된다)

3. 거리의 악사들이 연구원들의 발표 공간과 재소자들의 삶의 공간을 넘나들며 마치 해설자처럼 이 시대와 사람들의 고단한 살림살이에 대해 노래한다.

도시 소음과 도시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자주 연극 현장을 극장 밖으로 확대한다.

공연 세부 내용

1. 프롤로그 -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 배치된 재소자들의 춤과 노래는 관객들의 공연관람을 사색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하게 하는)으로 시작하고 끝나게 한다.

2. 프로젝트 - 연구원들의 긴 책상은 오케스트라 박스에 놓이고 그 뒤에 걸린 하얀 스크린은 마치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튀어나온 풍경 같다. 흔들리지 않는 견고함, 영속성은 스크린에 비추어지는 위압적인 크기의 사진으로 위태위태한 느낌이다.

3. 세상 속으로 - 연구자들의 암실에서 막 태어난 강렬한 흰색과 검은색으로 그려지는 샘플들의 첫 번째 이야기의 공간. 끔찍한 우리 도시의 첫 번째 얼굴이다.

4. 거리에서 - 때로는 리얼하게 때로는 환상적으로 펼쳐지는 재소자들의 첫 도시상륙일지. 소수자들이 오히려 소수자를 감시하고 억압하는 우리 도시의 두 번째 얼굴.

5.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다 - 쉴 곳은 어디에도 없다. 소도는 사라졌다. 어떤 사적공간도 남아있지 않은 우리 도시의 세 번째 얼굴인 것이다.

6. 다시 프로젝트 - 다시 오케스트라 박스에 마련된 긴 책상과 스크린 앞에서 연구자들은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린다.“적응할 수 없는 재소자들을 국가에서 관리하자

제작 단체

극단 동

2010년 9월 <4Styles 4체홉>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

2010년 1월 <비밀경찰> 2010 아르코초이스 선정공연

2009년 11월 에밀 졸라 <테레즈 라캥> 서울국제공연예술제

2009년 10월 에밀 졸라 <테레즈 라캥> 서울아트마켓 쇼 케이스

2009년 10월 윌리엄 포크너 <내가 죽어 누워있을 때>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발

2008년 12월 체홉의 <5 styles> 마당세실극장

2008년 9월 윌리엄포크너 <내가 죽어 누워있을 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창작지원

2008년 2월 <재현100년전展 -유령, 테레즈 라캥> 2008 아르코 첼린지 선정 공연

2007년 12월 카프카 <변신> 서울문화재단 시민문예지원공연

2006년 9월 크뢰츠 <아이를 가지다> 상명아트홀 2관

2005년 10월 함세덕 <바다제비(해연)> 학산연극제 제작지원 공연

2005년 5월 창작극 <염소소사> 아리랑아트홀, 변방연극제 참가

수상

2010년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페스트3>

2010년 월간 한국연극 선정 <올해의 공연 베스트7>

2008년 동아연극상 새개념연극상

2008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무대예술상

2008년 공연과 리뷰 선정 PAF 연출상

기획 진행 : 김정아 (연락처; 010-5559-9759)

극단 동 카페 : cafe.daum.net / dongplay

공연문의 : 02-766-6925

공연 일정;

2011년 4월 25일(월) - 5월2일(월)

공연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공연 시간;

평일 8시, 토요일 3시 7시, 일요일 4시

(월요일 공연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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