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이야기>를 실었던 진보복덕방에서...

이번에 책을 내는데...

빈집에 대한 내용을 넣고자... 수다회를 제안해왔습니다.


읽어보시고, 참여하실 수 있는 분들은 일단 저한테 얘기를 해주세요.

다른 의견을 덧붙어주셔도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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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류예요. 이 제안을 보게 될 사람들 중 아는 분도 있고 모르는 분도 있고, 뭔가 제안서라는 이름이 붙은 글을 쓰기에 애매모호한 이 느낌~ ^^;;;

 

이 제안의 요지는 주거권운동네트워크에서 발행하는 <진보복덕방>에 빈집에서 사는 사람들의 수다를 담고 싶다는 것이고, 덧붙여 지금 주거권운동네트워크에서 준비 중인 출판물에도 싣고 싶다는 내용입니다.

 

아마 진보복덕방에 [빈집이야기]가 꾸준히 실리고 있어서 진보복덕방에 대해서는 대략 아실 듯해요. (혹시 처음 들어보신 분은 ㅜ,ㅜ jinbohousing.org 로 와보세요~) 이 제안은 출판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금’ 하게 된 셈이니 책 얘기를 먼저 할게요.

 

그동안 진보복덕방에 실렸던 글들을 추려 책으로 내보자는 제안이 출판사(이후)로부터 와서, 마침 진보복덕방도 한차례 고민을 정리했던 터라 추진하기로 했어요. 집과 사람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주거권을 고민할 수 있는 책이 되기를 바라고 있는데 어떨지는... ㅜ,ㅜ 어쨌든 책에 실을 글들을 추리는 지난한 작업을 몇 차례에 걸쳐 해왔어요. 빈집이야기에 실렸던 대부분의 글들을 싣고 싶었는데, 최종 기획안에서 아무래도 무리라고 결론을 내리게 됐어요. 책의 구성을 대략 주거현실의 문제점에 따라, -세입자의 주거불안정과 주거불평등, - 개발과 강제퇴거, -홈리스, -소수자의 주거권, -주거권, 이렇게 정리햇는데 빈집이야기가 이 구성의 어딘가에 들어가기가 애매하더라고요. ㅜ,ㅜ

 

하지만 주거권운동네트워크도 그렇고, 출판사도 그렇고, 모두들 빈집의 경험과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글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아서 새로운 글을 하나 써서 담아보기로 했어요. 이걸 위해서 구성에 부 하나를 추가하기까지 했다능... 빈집이야기가 들어가는 부는 주거현실의 문제를 넘어서려는 대안적 실험이나 시도들을 소개하는 것인데, 사실 사례가 그리 많지는 않아 걱정이기는 해요. 빈집과 대안개발프로젝트 정도로 글이 두 개밖에 안되더라도 일단 추진을 해보자고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빈집을 소개하고 빈집의 경험과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글을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수다회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일단 글에 담기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내용들은, 빈집에 대해 처음 듣는 사람들까지 염두에 두면서, -빈집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빈집에서의 공동/개인생활들은 어떤 즐거움과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빈집에 ‘집’에 대해 던지는 고민들을 나누고 싶어요), -일반적인 주거현실에 비추어볼 때 빈집이 앞으로 부딪칠 수 있는 어려움에 대한 예상이나 그에 대한 계획 등이어요. 빈집이라는 말을 보고 스쾃운동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서 기본적인 소개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내용의 글을 빈집에 투숙하는 누군가가, 또는 공동으로, 써서 보내주시면 더욱 좋고요! 수다회를 생각하게 됐던 건 아무래도 글로 정리해보려면 딱딱해질 수도 있고 해서 편안하게 이야기 나누며 그 분위기까지 전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어요. 핑계에 제가 오랜만에 빈집에 가고 싶었다는 솔직한 고백도... ㅡ,ㅡ;;

 

대략 이 정도 내용의 제안인데요, 빈집에서 같이 고민해주시고 연락주세요. 수욜 팔당대책위 간담회 준비하느라 바쁠 텐데 이번주 중으로 답을 줄 수 있을까요? ㅎ 개인글이든 수다회 정리글이든 책을 통해 소개하면 좋겠는 취지에 공감이 된다면(^^) 어떤 내용을 담으면 좋겠는지 같이 고민해주시면 완전 고마워요! 빈집에 사는 누군가가 글을 정리해서 보내주는 것이 나을지, 수다회 자리를 만들어 제가 글로 정리하는 것이 나을지도 의견 주시면 되고요. 만약 수다회를 가진다면, 다음주나 다다음주초 정도에 시간을 잡아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참고로, 저는 화요일 저녁이 아니면 좋습니당.) 수다회를 한다면 정리할 걸 염두에 둘 때, 네 명 안팎이 좋을 듯한데, 같이 얘기나눠줄 수 있는 분도 정해주시고요. 이 글은 일단 진보복덕방에 실릴 거고, 책으로도 나가게 됩니다. 어리버리한 제안이지만 검토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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