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합시다 ㅋ

조회 수 3255 추천 수 0 2010.01.28 15:30:42

우연히 발견한 글인데... 빈마을금고를 고민하고 있다보니 눈에 쏙들어오는 말이 있어서 퍼옵니다. 

저축의 정의가 훌륭하군요.

빈마을금고가 이런 저축을 늘려가는 역할을 하면 좋겠습니다.



2010년 지혜로운 경제 생활을 위한 제언


‘자기 인생에 투자하는 것이야말로 확실한 투자’라는 식의 마인드 셋을 스스로 가져보자.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신용카드부터 없애보자. 신용카드는 우리를 일상적인 채무에 허덕이게 만든다. 우리는 모두 우리가 진심으로 원했던 욕구를 실현하느라 돈이 없는 것이 아니다. 조작된 욕망 때문에 신용카드를 긁고 그 결제금을 갚기 위해 다니기 싫은 직장도 절대 때려 치우지 못할 만큼 채무 노예를 자처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특히나 새해부터는 신용카드보다 잔액 범위 내에서 카드 결제가 가능한 체크카드에 더 많은 소득공제 혜택을 준다고 한다. 포인트 혜택이니 할인 혜택같은 것들은 잊자. 어차피 포인트로 할 수 있는 쇼핑은 대부분 잡동사니들이며, 할인 혜택은 또 다른 소비를 유발시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뻔한 속임수에 공짜를 얻었다고 좋아하는 모습은 알고 보면 너무 순진하다 못해 무지한 것이다.

우리의 삶을 신용은커녕 외상과 가불구조로 만들어 버리는 신용카드 자르기,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한 달만 고생하면 된다.

두 번째로 반드시 해야 할 것은 고정 지출을 줄이는 것이다. 각종 주거 관리비, 통신비와 식비 등의 일상적인 것은 물론이거니와 교육비와 사보험료, 금융비용 등의 비교적 커다란 고정지출의 규모들을 조금씩이라도 줄여야 한다. 모든 항목에서 아주 조금씩이라도 줄이면 전체적인 고정지출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세 번째는 반드시 저축을 하는 것이다. 생활이 궁핍해도 행복한 사람은 저축이 있는 사람이다. 쓰지 신이치는 “저축이란 무슨 일이 있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족, 친척, 우인, 지인 들과 가까운 지역이나 직장에서의 인간관계 속에서 자신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고 나아가서는 자연계와 교감하는 시간을 갖는 등 살아가는 기술까지를 포함한 넓은 의미에서의 ‘사회 안전망’을 의미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 사회가 폭넓은 사회안전망과 공동체 가치관이 사람들에게 크게 자리잡고 있다면 그 자체가 사회적 저축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 사회는 이런 사회안전망은 크게 부재한 상황이다. 사회안전망 구축에 대한 사회적 활동이 필요하지만 더 나아가 개인적으로 당장 부족한 사회안전망을 보충하고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라도 저축계좌를 늘리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

정부 발표에 의하면 새해에는 우체국을 통해 서민 계층을 위해서는 10%짜리 서민 전용 보너스 금리 예금을 만든다니 한번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물론 언론 발표에서와 같은 내용과 달라 실망하게 될 우려가 없지는 않지만.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을 체계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록 관리가 필요하다. 금전출납부 식의 가계부가 아니라 자신의 재정 원칙을 기록하고 평가하는 자신만의 회계장부를 만들어 보자.

돈의 종이 되지 않고 돈을 능동적으로 통제하는 자유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라도 위에서 열거한 것들은 반드시 실천해야 할 사안들이다. 부동산 거품붕괴에 대한 우려가 짙은 새해 모두 건전한 경제 마인드 셋으로 위기를 지혜롭게 대처해야 하지 않을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20210225 빈집 게시판&공통장&폰 정리 회의 [1] 사씨 2021-02-26 13107
공지 '2014 겨울 사건의 가해자 A'의 게시글에 대한 빈마을 사람들의 입장 [19] 정민 2016-05-19 154721
100 설 떡만두국 해먹어요 [3] 지음 2010-02-12 3265
99 마토예요 [4] 마토 2010-02-09 4363
98 부끄러운 손님의 인사말. [3] 손님 2010-02-09 3519
97 안녕하세요☞☜... [5] 몽애 2010-02-08 3594
96 Pacan Saluton! file Justao 2010-02-08 8737
95 구조적 합의결정 제안 #1 file G-raf 2010-02-08 3850
94 빈집이 지향하는 가치? [2] 지음 2010-02-07 3582
93 내일 희망제작소에서 손님이 옵니다 [7] 지각생 2010-02-06 4255
92 2/6 토욜 3시 공동체를 위한 다양한 회의 기법을 배우기 [1] 디온 2010-02-05 3369
91 빈집 시즌2 결정회의 지음 2010-02-04 3849
90 빈마을에 대한 꿈을 꿨다... [3] G-raf 2010-02-04 3741
89 여행.. 겨울 지리산 종주 (2월18일~21일) 함께 가실 분~^^ [4] 손님 2010-02-04 5158
88 슈간지솔튼지... [4] 디온 2010-02-01 3796
87 '수유너머 위클리'에서 인터뷰 요청! 월, 화 중에... 하실 분?? ^^ [1] 디온 2010-02-01 3794
86 스텐팬을 찾습니다.(스텐리스스틸 프라이팬) [1] 닥터스트레인지라브 2010-01-31 3577
85 <미누와 이주민 친구들을 위한 바자회> 오늘, 인권활동가 대회 같이 가요 [2] 디온 2010-01-30 3780
84 20100124 빈마을 달거리 file [3] 디온 2010-01-29 5747
» 저축합시다 ㅋ 지음 2010-01-28 3255
82 빈집에 대한 영어 소개... G-raf 2010-01-28 3565
81 여성주의 교사모임 => 제1회 워크샵 file 손님 2010-01-27 3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