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인드라망생명공동체에서 일하고 있는 새림이라고 합니다.
저희 단체에서 발간하고 있는 소식지 4월호에 '빈집' 을 소개하고 싶어서
이렇게 문을 두드렸어요, 실례가 아닌지 모르겠네요~^^;;
단체 회원 소식지에 왠 다른 곳 활동소식을 싣는냐 의야하실텐데요.
저희 소식지 1년 기획이 '협동 하는 삶' 이거든요. 그래서 협동하는 삶의
다양한 사례를 저희 회원들에게 달마다 소개하고 있어요.
공동출자 카페, 식당, 생활협동조합 등등요.
'빈집'은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운 도시에서의 주거문제를
함께 힘을 모아 해결해나가고 있다고 들었어요.
주거 협동의 좋은 사례가 될 것 같아서 이렇게 취재 협조를 부탁드리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런저런 이유로 빈집을 몇번 드나들었고,
제법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그래도 회원들이 읽는 소식지에 담는 것이기 때문에,
자세하고 세심하고 공정한 취재와 인터뷰가 필요하겠죠^^
다음주 평일 저녁 어느날 방문 취재를 하고 싶습니다.
시간과 마음을 내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연락기다릴께요
새림/ 010-9306-4209
scsy1@hanmail.net
피에스) 기획의도 첨부합니다~
첨부파일이 hwp 파일이라 그냥 아래 텍스트로 옮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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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소식지 기획연재- 함께하는 삶, ‘협동’
제안배경
2011년 연중기획으로, 인드라망생명공동체의 새로운 의제로 삼아봄직한 주제를 심층적으로 다루어보고자 하는 제안이 있었다. 그래서 2010년 말 호응이 좋았던 ‘협동조합 학교’에서 ‘협동’을 추출해내어 협동의 담론과 그리고 구체적인 사례를 재조명해보는 작업을 해보고자 한다. 또한 ‘협동’은 인드라망생명공동체의 ‘마을 만들기’의 운동과 일맥상통하는 지점이 있기에 연중기획으로 삼아 심층취재하기에 좋을 것으로 판단한다.
기획의도
자본주의가 신자유주의라는 날개를 달고 끝 모를 질주를 하고 있다. 그 질주의 대가로 얻게될 발전과 성장은 사람들을 현혹한다. 좀 더 발전하고 좀 더 성장하면 그곳에 행복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은 굳건하다. 그러나 그 나중 행복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반면, 지금 여기 그 질주를 미처 따라잡지 못해 헉헉거리는 가련한 인생들의 현재 당면한 불행은 바로 앞에 펼쳐져 있다. 언제 짤릴지 모르는 비정규직과 실업자들 또한 기업이 큰돈을 벌고 나라가 발전하고 성장하면 곧 자신들도 정규직이 되어 떵떵거리며 살 수 있을 것이라 착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 자본주의는 소수의 승자독식과 다수의 결핍으로 이루어져 있고, 결핍된 다수는 소수의 승자독식을 희망하며 다시금 이를 악물고 투쟁의 전선으로 뛰어들게 되는 악순환의 굴레다.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이 보장되어 있다고 하지만, 언제나 링 위에서는 남과 여, 어른과 어린아이, 해비급과 미들급이 맨몸으로 맞서있는 살벌한 곳이다. 또한 먼저 올라간 사람이 사다리를 걷어차 버리면 뒤쳐진 사람은 오랫동안 허공만 쳐다봐야만 하는 비정한 세상이다.
그러나 또 다른 곳에서는, 지금 여기에서 당장 경쟁을 멈추자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발전과 성장의 미래는 멀고 잘 모르니, 지금 여기 이 삶에 만족하고 머물자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곳에서 가련한 인생들이 보이면 좀 보살펴 주고, 노는 청춘들이 보이면 일거리를 나누어 주자. 자원부족으로 허덕이고 있는 지구를 위해 좀 더 적게 일하고, 좀 더 적게 벌고, 좀 더 적게 쓰자. 세상의 모든 곳이 경쟁을 추구하여 우리도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하지 말고, 과감히 그 경쟁의 공간에서 벗어나 경쟁하지 않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자. 그 새로운 공간에서 먹고, 자고, 입고, 가르치고, 배우고, 만들고, 나누며 살자는 이들이 이 세상 어디엔가는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그 사람들을 찾아가, 어찌하면 경쟁을 멈출 수 있는지, 과연 여기에 만족하고 머무는 것이 가능한지 여쭈어 볼 요량이다. 어떻게 하면 일거리는 만들고 나누고 있는지, 과연 다툼과 질투 없이 뜻한 바대로 잘 살고 있는지 방문하여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러한 것을 ‘협동’ 이라고 부른다면 과연 협동이란 무엇인지, 협동하는 방식은 어떤 형태인지, 협동하는 삶은 어떤 의미인지 여쭈어보자.
도시 공동체나 마을 공동체, 종교 공동체와 같은 큰 그림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먹고, 자고, 입고, 만드는 실제 가계 경제 부문에서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벗어난 자립과 협동의 경제를 꿈꾸는 곳을 취재한다. 공동 출자하고, 공동 경영하고, 공동으로 소비하는 공간, 조직, 혹은 사람들의 모임.
기획의도가 좋네요. 빈집이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좋은 기회인 것 같구요. 누구 하고 싶은 사람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