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게시판을 보니 이 노래밖에 생각이 안나는군요.
빈마을에 드나들면서,
투숙객의 분류, 장투와 단투, 그리고 마을 주민으로서의 말할 수 있는 부분들의 한계와 참여할 수 있는 부분들의 경계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주거와 관련된 부분들의 논의에서는 되도록 발을 빼려고 했었는데, 점점 문제가 격화일로를 걷는 걸 보니 그냥 지켜보기에는 뭔가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딱히 해결책을 제시할 수도, 무언가를 정리할 능력도 없지만 지금 이 순간 필요한 말은
"우리 지금 만나"
가 아닐까요.
일단 만나서 직접 다같이 모두 함께 말해봅시다. 그래야만 할 것 같아요...
사는 문제, 먹는 문제, 입는 문제, 노는 문제, 함께 살면서 생기는 수없이 많은 문제들과 생각들을 꽁꽁 싸매고 끌어안고 괴로워하다 그 풍선이 찰대로 차서 뻥 터지기 직전에 삐-익 소리를 내고 있는 모양새를 보니.
차라리 다 함께 얘기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이 들어요.
평소 살면서 조금씩 서로 얘기했었다면 좀 더 쉬웠겠지만 지나간 세월, 아쉬워만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만나서 말해봅시다!!!
저도 최근 거의 장투나 다름없이 들러붙어서 살고 있으면서 다들 겪는 스트레스, 고민, 아픔 알만한 것들도 있고 또 겪고 있는 것들도 있죠. 누구나 그렇다고 생각해요. 그것들을 차라리 뒤에서 속앓이하면서 뒷담화로 날을 지새다 미움이라는 앙금만 남기지 말고 만나서 얘기하면서 풀건 풀고, 따질건 따지고, 그리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얘기하고 삽시다.
우리 만나서 이야기하면서 삽시다!!
지금 이 생각이 제일 크게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