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 레츠(대전 지역화폐) 견학 관련 글에 댓글을 달다가 글이 길어져서...
음... 위키에서 대안화폐 빈 찾아보다가 지음의 소개글 중에 인상적인 부분이 있어서.. ^^
한밭 레츠 견학과 연관된 내용을 보시려면 '대안화폐 빈'의 링크만 따라가셔서 보시면 되구요.
아래 댓글 내용은 전혀 다른 이야기에요.
아래는 지음의 소개글 중 일부. ^^
- 당분간 장기투숙을 하겠지만, 떠나는 게 목표입니다.
- 그리고 떠났다가 다시 돌아왔을 때, 아무렇지도 않게 반겨줄 게스츠하우스를 만드는 게 꿈입니다.
이것과 관련해서 얼마전에 지음과 이야기했던 부분과 혼자 끄적였던 부분, 생각하는 부분을 좀 적어둘까 합니다.
- 아랫집, 앞집. 2012년 2월말 쯤 계약 만료. 전세금(보증금, 월세)을 얼마나 올려달라고 할지. 참고로 아랫집은 3년 4개월쯤 되었고, 중간에 계약 연장이 전세금 인상 없이 되었고, 저번 겨울 아랫집 보일러 사고 즈음, 아랫집을 빼달라는 요구도 받은 적 있음. 아랫집 주인은 둘. 8000만원의 주인 한 명, 3000만원의 주인 한 명! 이와 관련해서, 3000만원의 주인에게 아랫집의 일정부분에 대한 매매를 요청해서, 아랫집 8000만원의 주인이 혹 전세금을 올려달라고 할 때, 협상이나 압박(?)을 해보자는 약간의 꼼수(?). ^^ 다만, 전세가의 2-3배 정도가 매매가 라고 했을 때, 3000만원의 주인의 실 소유가는 6000만원에서 9000만원 정도가 아닐지. 앞집은 1000에 25만원.
이런 이야기를 지음과 했었죠. ㅎㅎ 전세금 인상을 걱정한 남정네 둘의 수다였다고나 할까요? ㅎㅎ
그리고 얼마전에 제가 노트에 메모한 내용. 지금 노트가 없으니, 내용만 맞게 쓰겠음.
설명이 더 들어가서 장황한 이야기가 될지도..
(이 글은 오해의 소지가 클 수 있으니까 가볍게 읽으시되, 그 가능성은 열어두어도 좋을 내용)
- 빈집의 기획자이자, 실질적으로 큰 역할을 맡고 있는 지음과 살구. 아랫집과 앞집의 계약자이면서, 각각 실무적이든 정신적이든 빈집에 살고 있는 많은 친구들과 빈집의 지켜보고 지지하는 많은 이들의 어떤... 기둥(?) 같은 존재. ^^; 하지만.. 이들도 다른 이들처럼 떠날 수 있고, 떠날 수 있어야 하고, 다시 돌아올 수 있어야 하는데.. 현실은...;;;
- 그/래/서/ 메모 내용 :
- 아랫집과 앞집, 계약 만료시 재계약 하지 않으면 어떨까.
- 공부집은 뭉친 멤버들이 워낙 튼튼하니, 잘 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공부집이 재정 분리하겠다고 했을 때, 내심 그렇게 해도 좋겠다 싶긴 했음. 단지 빈고를 통한 어떤 '하나의 빈마을' 측면을 강조했을 때는, 보증금 부분만 빈집세 이율로 빈고에 내고, 월세 및 식잡비, 공과금은 알아서 하면 어떨까 싶었음-물론 월세의 비율이 큰 집이라,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있음.)
- 옆집과 팔당집은 일단 1년 계약으로, 그 이후의 문제는. 재계약을 해서 살게 되면 그렇게 하고,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전세금, 보증금 등을 빈고나 출자자에게 반환할지는 그 때 알아서.
- 그 밖에.. 빈가게와 빈고 관리 및 운영은 또 남은 이들 중 알아서. 집 계약 외에, 인터넷이나 전화 등은 약정 기간이 있으니, 해결 방법을 나름 고민해봐도 좋을 듯. (새로 집을 구한다고 했을 때.. 집에 이전 설치 등)
?거의 지음 살구가 떠날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싶은 마음에 초점이 거기에 맞춰져 쓴 내용이라. ^^
아니면, 아랫집 혹은 앞집을 재계약 하고. 확실한 업무 인수인계를 해야겠죠. 관리도 철저해야 하구요.
- (지음, 살구 부재라 가정하고, 아랫집 전세가 인상없이 지음, 살구 명의로 재계약 시)
- 지음과 살구가 출자한 부분을 어느 정도까지 빼서 줄 수 있는지, 아니면 어느 정도는 차입으로 돌려서 그들의 생활을 보조할 수 있는지.
- 계약자의 부재 시, 집주인들과의 연락은 어떻게 해야할지. (계약자가 국내에 있다면 연락을 하면 되겠지만...)
- 아랫집만의 부분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아랫집 전세금의 큰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금산재단과의 관계, 차입금 계산법, 입금 등을 알아서 잘 관리할 수 있을지.
- 등등등....
뭐, 지음 살구가 언제까지나 빈집에서 같이 살면 좋겠다 싶으면서도.. 이들도 피곤하고 지치고 힘들고 떠나있고 싶고 그럴수도 있겠다 싶은 마음이 들면.
사실, 당장 지음 살구가 어디 외국이나 하다못해 국내라도 6-7개월 동안 여행이라도 간다 하면, 인수인계가 제대로 된 것이 얼마나 있는지.. 사실 빈고 비서 중 한 사람인 제가 이유가 어찌 되었든 못/안하고 있는 부분이. 반성해야죠. ;;;;
벌려 놓은게 많아서 그 친구들이 떠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 어디서든 잘 생활할 능력이 되는 그들이지만.
암튼, 내년 2월 즈음에 고민할 부분이구요... 다른 방식의 해결책이 생길수도 있는데, 그냥 늘상 계약자이고, 중심적인 역할을 맡아온 그 친구들이 좀 가벼워 질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싶어서 쓱쓱 적어본 글입니다.
빈고 세미나 때, '빈고 실무'에 대한 것도 함께 이야기 해보면 좋겠네요.
빈집에 사는 누구나 빈고 비서가 될 수 있고. 책임있는 집 주인이 될 수 있게.
지음 살구 효도잔치 7주년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