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지난 주 빈집에 다녀간 수진입니다..아시는 분들만 아시겠지만...^^;
오늘 오마이뉴스에 저희 인턴들이 쓴 빈집 관련기사가 올라왔습니다.
출고는 지난 주에 했는데요, 오늘 배치가 되었네요.
혹시 궁금해하실까..??!! 링크 걸어둡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525068
한가지 죄송한 말씀을 드리자면...기사 제목인데요,
기사를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기사 요지는 제목과 상관이 없지요.
제목 자체가 기사중 예전에 있었던 빈집 00일보 사태를 소개하는 부분에서 나온것인데, 오해의 소지가 크다는 점이지요.
언론노출에 대해 우려하시는 것을 잘 아는터라서 조심하려했고,
제가 처음에 기사를 출고할 때 붙였던 제목도 이게 아니었는데 제목이 이렇게 나갔네요..
원래 제가 붙였던 제목은 <'빈집'에서 함께 사는 사람들> 이었답니다.
혹시 불쾌하시다면 미리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요,
문제가 된다고 말씀해주시면 편집부에 요청해서 제목 수정해 달라고 부탁하겠습니다.
(저도 제목이 이렇게 나가서 깜짝 놀랐어요..; '편집부에서는 나름 튀는 제목 + 순전히 값싼 공간이 아니다'라는 메세지를 주려는 의도로 저렇게 뽑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다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제게는 빈집에서의 경험, 사람들이 참 유쾌한 기억으로 남아있고,
그 경험을 독자들과 공유하되, 빈집 투숙객들이 우려하는 부분(언론과다노출 등)을 피하려고 나름 고심을 했습니다.
암튼...못난글이지만 제가 빈집에서 느꼈듯 빈집과 관련된 분들께 유쾌한 기억으로 남길바랍니다.
덧, 저는 내일을 졸업하고 고향으로 갔다가 지방에 있는 대학원에 갑니다.
조만간!! 서울에 돌아와 빈집과 인연을 이어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다들 건강하세요^^* 3주년 축하드려요!
손님
우마님에 글 정말 이해가 가는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마지막 섬은 죽었다 에서 한가지 의문 점이 생긴게
빈집은 여러분 을 위한 공동체 인것이지 어떤 한 생활의 패턴(?)을 만들겠다는것인지 알수가 없네요
각박하고 이기적인 삶속에서 모르는 사람끼리 한이불 덥고 지내는것이 얼마나 힘들지 상상이가지만
이런 생활을 하는곳이 딱한군데 있네염 비꼬는것이 아니라 군대 입니다 팔도에서 모인 사람들이 강압적이긴 하지만
모여서 서로를 위해주고 생활해 나가는것에 저는 사회에서 느낀 외로움과 고독을 조금이나마 떠쳐 버릴수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위기자님이 쓴기사를 보고 이런 운명 공동체도 있구나 하고 느낀것과 기사제목은 시기와 목적에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두서없이 써서 죄송합니다^^;
기자라는 역할이 참 쉽지가 않지요. 애정을 갖고 열심히 썼을 거라고 생각해요. 얘기했다시피 한국일보 기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였구요. 우리는 같이 잘 놀았지요. 하지만, 데스크를 거쳐 기사화되고, 1면이나 첫화면 탑기사로 올라가게 되면(아마도 우리가 열심히 대화했고, 기자분들이 열심히 썼기때문에 가능했겠지만)... 무척 낯설고 낯뜨겁게 느껴지는 건 참 불행한 일이지요.
이미 기사 제목이 바뀌고, 첫화면에서도 내려졌네요. 빠른 조치하느라 놀라고 애쓰셨겠지요. 어떤 게 문제였는지 잘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후폭풍이 없길 바래야겠지요? ㅎㅎ
기자분과 만나지 않은 제가 뭐라 댓글 달기 좀 그렇지만. 전 우마입니다. ^^
뭐랄까요.. 제목만이 아니라, 뭔가..
공식적 인터뷰보다 사적으로 술자리에서 나눈 이야기들이 모조리 기사화 된 점에 대해 당혹감을 느낍니다.
기자 인턴 졸업 축하드리고, 쓰신 기사가 메인에 걸리신 것도 축하 드릴 일이지만,
주제 넘게 말씀 드리자면, 언론인으로서 가져야 하는 소양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사생활 보호와 초상권과. 여기 지내는 친구들 중에 민감하고 그 부분을 유독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매우 많거든요.
(저도 사진 사용 허가글에 대해서 올리고 내리신 글 보았습니다.)
책에서 본 어떤 글로 댓글을 마무리 합니다.
기사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읽었고, 데스크를 설득하기 힘드시겠지만, 내리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지구의 고동으로 '섬'이 태어났다.
어부들이 고기를 찾아 섬으로 모여들었다.
히피들이 마리화나를 좇아 섬에 다다랐다.
서퍼들이 파도를 찾아 섬으로 왔다.
카페와 여관들이 하나 둘 생겼다.
몇몇 여행객들이 섬에 들렀다.
어떤 바보 같은 자식이 여행 잡지에 소개했다.
관광객들이 섬을 찾기 시작했다.
어부는 손을 놓고 히피와 서퍼는 섬을 떠났다.
커다란 호텔과 상점들이 문을 열었다.
관광객들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원주민들은 삶의 방식을 바꾸고 문화를 버리고
관광객을 상대로 돈을 벌기 시작했다.
섬은 오염되고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과 식물의 생태계가 망가지기 시작했다.
섬은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