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라디오 녹음을 마치고, 목소리노동자인 미나와 선곡노동자인 존도우는
오랜 대화와 고민끝에, 가을밤이 이렇게 깊어가건만 이렇게 이밤을 보낼순 없다는 부글거리는 욕망을
주체하지 못해.
그만!!
거시기를 해버리기로 했어요!!!
;
거시기, 뭐냐, 사진 거리 조절!! 실패!
오해를 불러일으키면 좋을 의도로 찍어버린 사진
빙과업계 사장님들. 2011년, 트렌드는 쪽쪽이입니다. 모델 준비되어 있으니 연락주세요.
씨레이션 박스를 들고 좋아하는 제 3세계 난민, 코스프레..... 는 아니구요.
그렇습니다. 편의점에 다녀왓습니다.
라디오팀 회식이라는 명분으로, 쿨피스 짝퉁 샤인쿨과
미나의 오매불망 애정의 대상 생생우동, 이 없는 관계로 튀김우동
소주한병,
바이더웨이 점장님 커플을 협박하여 샌드위치 두개와 도시락도 얻어냄
눈치없는 편의점 언니의 질문.
새여자친구인가요?
말끝나기 무섭게 언니를 꼬집는 점장님을 뒤로 하고 우리는 우리의 욕망의 그것들을 들고 돌아왔습니다.
바로 이것들입니다. 으하하하하
빈집에서 라면이라니!!! 저것은 고농축 설탕물인 쿨피스의 아류, 샤인쿨!!!
반란이다!!! 소동이다!!! 탈선이다!!
이분이 우리의 신앙의 대상. 욕망을 신나처럼 증발시켜버릴. 욕망의 대속자. 튀김우동느님. 무려 큰사발!!!
찬양하라. 튀김우동. 면발은 꼬불꼬불 국물은 담백한 . 인류가 만든 최고의 발명품. 라면의 최종 진화. 우동!!
라면일탈의 두 주체.
디온과 말랴는 자는중. 우리는 msg 가 필요하다!!! 방부제도 필요하다!!! (ㅎㅎㅎ)
여유로운 자세. 편안한 미소, 도시남성의 새로운 트렌드. 빈도남.. 빈곤한 도시 남자
너는 정체가 뭔가요? 쿨피스도 아니고, 자두맛도 안나고. 우리 다시는 만나지 말자. 웃으면서 외면하자, 오늘만 누나가 봐줄게. 응
풀셋팅. 참이슬님과 라면느님
일명 노숙자 세트
라면의 노예
알콜의 노예!!
그렇습니다.
뭐 우리도 라디오 팀이니까. 일종의 회식이라는걸 해봤습니다.
대단한 이야기를 주고 받은건 아니었지만. 우마는 곤히 자고 있었고
나는 몇가지 새로운 사실, 미나의 취향이나 - 적어도 생생우동을 좋아한다는 것- 몇가지를 알게됐고.
지나간 사랑이나 추억이나 후회나, 그런 해도 좋고 안해도 좋은 것들을 주고 받았던것 같아요.
뭐랄까 간식같은 대화였지요.
그걸로도 충분히 즐거운 밤이었지요. 달라진것도 새로워진것도 없지만, 뭐 어떤가요 ^^
어쨌거나 저쨋거나 9월 16일의 새벽. 플랜b의 나날들이었습니다.
디렉터스 컷. 꽐라 도우, 시크미나. 어차피 인생은 순간의 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