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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던가. 동네 이야기를 나눌 때다.
흔히 동네에 한 둘 있다는 바보, 혹은 그 비슷한 느낌의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이곳 남산 자락, 해방촌 언덕배기에 3년여를 살고 있는 친구들의 관찰기라고 할까,
슬슬 산책하고, 동네를 다니며 만났던 사람들 이야기에 즐거웠던 기억이 있다.
이제 1년 정도 됐으려나. 빈집에 들어와 살기 시작한지, 벌써.
아직도 적응이 안되는 부분도 있고. 언제까지 살게 될지 모를 일이지만.
사는 동안은 정 붙이고 살아야지. ㅎㅎ
아, 할 얘기는 다른 얘기가 아니라.
요새 내 눈에 띄는 아저씨 이야기다.
빨간 조끼에, 빨간 모자.
빈다마스를 운전하기 시작한지 좀 되니,
빈가게 앞 사거리에서 교통 정리를 하고 계시는 아저씨가 눈에 띈다.
뭐랄까. 느낌이 좋은 아저씨다. 물론 한 번도 말을 섞어 보지도, 고맙다는 인사조차도
드려본 적은 없지만.
암튼, 요새 내 눈에 띄는 동네 멋쟁이 아저씨다.
왠쥐~ 빨간 다마스와 어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