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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온이에요.
저번에 1회 성평등 수다회를 가진 후, 벌써 2주가 훌떡 ㅡ,.ㅜ;;
그 사이 '보통의 경험' 다들 읽어 보셨는지요.
원래 내일 6월 1일 저녁 8시에 다같이 다시 모임을 하자고 했는데
오늘 가만 고민해보니 그 전에 한 번 비밀모임 같은 걸 하려고 했던 게 생각이 나서...
사실 제가 시간이 부족해서 못 열었는데요-
그냥 넘어갈까 하다가... 아무래도 여성들이 좀더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는 자리가 먼저 마련되면 좋겠다는
일종의..
'직감' 내지는...
남성들을 배제하는 것에 대해서 항의하실 분들은 하셔도 됩니다만
아마 다들 이해해주시리라 믿어요.
아니면 주최측(저 개인.. ㅎㅎ)의 농간이라 욕하셔도 뭐 어쩔 수...
하여간, 빠듯한 일정 속에서 너무 급하게 가다보면 더 일이 힘들 수도 있겠다 싶어서요.
이렇게 공개적으로 비밀모임을 제안드리는 바이옵니다.
모든 사람에게 오픈한 수다회 2회차 일정은 곧 다시 공지하겠습니다.
내일 저녁 8시 빈가게 방에서
성평등 수다회 1.5 를 하겠습니다.
약간의 다과비, 내지는 술값을 지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가 봅시다!
난 더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으면 좋겟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며칠 오롯한 독서-보통의 경험- 를 한 탓인지, 마음도 몸도 내내 불편했어요.
과거의 일상의 순간들,(기억에 의지한 순간들이지만) 속에서 때로 피해자, 때로 가해자, 많은 순간 잠정적 가해자가 됬던 순간들이 떠올라서 힘들었어요. 타자, 여성의 시선으로 보니까 과거의 일들이 다른 의미로 해석되기도 했구요.
그렇지만 또 생각해보면 여성 일반들이 겪었을 일들을 생각해보면 별것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뭔가 명쾌하지 않은 복잡한 시간들이기도 했구요.
아무튼 두번째 발걸음도 기대할게요.